-대한민국 합창 음악계를 이끌어갈 지휘자 발굴 프로젝트
-(11.23) 국립합창단 '신진지휘자 초청연주회'
국립합창단은 2023년 11월 23일(목)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신진지휘자 초청연주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연주회는 지난 10월, 한국합창지휘자협회(KCDA, 이사장 민인기) 및 국립합창단이 공동 주최한 제3회 합창지휘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곽현진과 2023년도 국립합창단 준단원 부지휘자를 역임하고 있는 김소연이 객원 지휘자로서 국립합창단과 함께 첫 데뷔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합창단은 2021년 7월, 한국합창지휘자협회와의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유망한 차세대 합창지휘자들에게 연주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역량 있는 미래의 신진지휘자를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해 기획한 연주회다. 본 공연을 통해 합창지휘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합창 음악계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이번 연주회는 두 명의 신진지휘자가 남성 · 여성 · 혼성합창 등 각 스테이지별로 나누어, 전 세계 각국의 다양한 합창음악 레퍼토리를 지휘한다.
먼저 곽현진 지휘자가 혼성 및 여성합창 음악의 세계로 초대한다. 첫 번째로 선보이는 곡은 에스토니아의 출신의 작곡가 겸 지휘자 파르트 우스베르그(Pärt Uusberg)의 <Õhtul>이다. 하루가 마무리되어가는 저녁 시간의 평화로움과 평온함, 고요함 등 마주하는 여러 감정들을 사색적 선율로 풀어낸 곡이다. 이어서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출신의 낭만주의 작곡가 사무엘 바버(Samuel Barber)의 <Sure on This Shining Night>으로, 미국의 가장 영향력 높은 영화 평론가이자 시인 제임스 에이지(James Agee)의 시를 바탕으로 가사를 붙여 작곡한 현대음악 합창이다. 1929년부터 1939년까지 북아메리카와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산업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이어진 미국 대공황 시기 직후에 쓰여진 이 시는, 화자의 불안한 마음과 외로움, 슬픔 등의 복합적 감정이 묻어나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황은 회복되고 치유될 것이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나타내는 등 양가적 감정들을 음악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어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끈 미국을 태생의 세계적인 마에스트로이자 작곡가,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20세기의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의 <Make Our Garden Grow from “Candide”>이다. 프랑스의 계몽주의 철학자 볼테르(Voltaire)가 1759년에 쓴 ‘캉디드(Candide)’를 번스타인이 오페라타(Opérette, 가벼운 음악극의 형식)로 작곡하여 큰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낙천적 세계관을 조소하고 사회적 불합리를 고발하는 대표적인 풍자 소설이다. 이밖에도, 프랑스 출신의 낭만주의 작곡가 앙드레 카플렛(Andre Caplet)의 인상주의적 색깔이 물씬 돋보이는 <O Salutaris>,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힘이 되는 존재가 되자는 내용으로, 정호승 시에 작곡가 조혜영이 선율을 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미국 태생의 여성 작곡가 조앤 쉬짐코(Joan Szymko)의 <Vivos Voco> 등 세계 각국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혼성 및 여성합창 작품을 곽현진의 감각적이고 풍부한 지휘로 만나볼 수 있다.
이어서 김소연 지휘자가 남성 및 혼성 합창음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시대의 작곡가로 합창음악을 비롯하여 오케스트라, 협주곡, 실내악 등 다방면의 장르에서 전방위적으로 활동한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의 <Die Rose Stand Im Tau>를 시작으로, 도종환 시에 한국예술종합교 음악원 작곡과 교수로 재직중인 배동진 작곡의 <바람이 오면>이 이어진다. 이 작품은 삶의 태도를 체념적 관점으로 바라보며, 잔잔한 소프라노의 선율과 서정적 시가 만나 정서적 감흥을 배가시킨다. 다음으로 영국을 대표하는 낭만주의 작곡가이자 20세기 영국 민족음악 운동의 개척자 본 윌리엄스(R. Vaughan Williams)의 <Epitaph on John Jayberd of Diss>를 비롯하여 영국 흑인 음악 역사의 상징적인 인물로 작곡가이자 합창 지휘자로 성공을 거둔 사무엘 콜리지-테일러(Samuel Coleridge-Taylor)의 <Summer is gone>, 마종기 시인의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시로, 원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정남규가 작곡한 <바람의 말>이 이어진다. 이 곡은 사랑의 이별과 부재, 추억과 그리움 등의 여러 감정을 그리고 있다. 이외에도 합창음악 작곡가이자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영국의 아카펠라 그룹 ‘킹스 싱어즈(King's Singers)’ 멤버였던 밥 실코트(Bob Chilcott)의 <Sing we and chant it>, 미국의 작곡가 스테이시 깁스(Stacey V.Gibbs)의 편곡으로 만나는 흑인 영가 <Wade in the Water> 등 여러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김소연의 섬 세하고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이 만나 한층 더 기대감을 높인다.
곽현진 지휘자는 장로회신대학교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미국 루이빌대학교(University of Louisville)에서 합창지휘 석사과정 및 켄터키대학교(University of Kentucky)에서 합창지휘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조지타운 칼리지(Georgetown College)에서 강사로 역임하였고, 퍼시픽 합창단(Pacific Chorale)에서 예술교육가(Teaching Artist)로 활동하였다. 올해 한국합창지휘자협회가 주최한 제3회 합창지휘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였다. 현재 산 가브리엘 어린이 합창단(San Gabriel Children’s Choir) 및 산타 모니카 어린이 합창단(Santa Monica Children’s Choir)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소연 지휘자는 강원대학교 문화예술대학 음악과(작곡 전공)를 졸업하였다. 한세대학교 일반대학원 합창지휘 석사 및 미국 신시내티 대학교(University of Cincinnati)에서 합창지휘 석사를 졸업하였고, 아메리칸 솔로이스츠 앙상블(American Soloists Ensemble)에서 부지휘자를 역임하였다. 현재 국립합창단 준단원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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