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제197회 정기연주회, 민인기 예술감독 취임 연주회 ‘전쟁 그리고 평화’
-민인기 단장 겸 예술감독이 선사하는 새로운 항해의 신호탄
-‘전쟁’이라는 현 시대의 아픈 초상과 ‘평화’라는 모든 인류의 염원을 담은 노래
-미디어아트로 구현하는 인간의 불안과 고통, 희망 등 양가적 감정을 한 편의 미쟝센으로 구현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민인기)은 2024년 3월 19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97회 정기연주회 민인기 취임 연주회 <전쟁 그리고 평화>를 개최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국립합창단의 제12대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민인기의 첫 번째 정기연주회로, 고전 음악의 거장 하이든(Franz J. Haydn)의 ‘전시 미사(Missa in Tempore Belli)’와 영국의 현대 음악가 칼 젠킨스(Karl Jenkins)의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The Peacemakers)’을 선보인다.
올해 첫 정기연주회의 포문을 여는 작품은 하이든의 ‘전시 미사’다. 하이든은 1796년부터 1802년까지 6년간에 걸쳐 총 6개의 미사를 작곡했는데, 이번 연주회에서 선보이는 곡은 하이든 후기에 완성된 그의 첫 번째 작품이다. 하이든은 다수의 교향곡을 작곡한 이후 후기 미사들을 작곡했는데, 당시 그의 음악적 수준은 이미 완숙기에 접어들었고 이번 작품 역시 오늘날 합창 음악의 걸작으로 일컬어지 고 있다. 1795년 하이든은 헝가리 에스테르 하지 가문의 전속 음악가로 일하며, 후작 니콜라스 2세로부터 매년 새로운 미사곡을 의뢰받았다. 1796년 초연된 전시 미사가 작곡된 당시에는,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황제가 프랑스와 전쟁 중이었고 나폴레옹이 계속 승리를 거두고 있었다. 이에 비엔나 정부는 군사 동원령을 선포하는 등 극심한 전시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 전쟁의 참혹한 현실과 극심한 공포, 불안 등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이 작품 전반에 드러나 있다. 전쟁의 암흑 속에서도 희망과 평화의 염원이 깃든 이 작품은, 오늘날 성악 음악의 정수로 손꼽히고 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칼 젠킨스의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선보인다. 무력 분쟁 중 목숨을 잃은 사람들, 특히 무고한 희생자들은 위한 헌정곡인 이 작품은 간디, 마틴 루터 킹, 넬슨 만델라, 마더 테레사, 알버트 슈바이처 등 수 세기에 걸쳐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한 예술가 및 사상가, 지도자들의 가르침을 가사에 담있다. 전쟁과 갈등에서 벗어나 모든 인류의 희망적인 미래와 평화에 대한 고민을 음악으로 함께 나누고자 한다. 민인기 단장 겸 예술감독은 “지구촌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는 전쟁의 비극적 참상으로 현재 고통받고 있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하루 빨리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연주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본 연주회는 민인기 예술감독의 지휘로, 미국 3대 오페라단 중 하나로 손꼽히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 ‘닉슨 인 차이나’의 장칭 역으로 데뷔하여 현재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소프라노 이혜정, 뉴욕 메트로폴리탄 국제 콩쿠르 입상 후 현재 국내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알토 백재은, 독일의 리아스 캄머코어 베를린 종신 단원으로 활동 중인 테너 홍민섭, 독일 알렉산더 지라르디 국제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적 명성의 콩쿠르 수상 및 유럽 오페라 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바리톤 이응광, 영국 BBC 카디프 국제 성악 콩쿠르 우승 및 JTBC ‘팬텀싱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그룹 ‘포르테나’의 멤버 카운터테너 이동규, 국내 유일의 합창 전문 연주단체 라퓨즈 플레이어즈 그룹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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