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에 빛을 켜주는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가장 못생긴 여자에게 바치는 가장 아름다운 위로” 외모 지상주의가 하나의 종교가 된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보이는 것’ 너머의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2009년 출간된 박민규의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이 직설적이고도 불편한 질문에 가장 아름답고 슬픈 방식으로 답한다. 최근 넷플릭스 영화로 실사화되며 다시금 베스트셀러 차트를 역주행하고 있는 이 소설은, 단순히 로맨스를 넘어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상처받은 영혼들의 연대를 그린 명작이다. 소설은 1980년대 후반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1인칭 주인공인 ‘나’는 아주 잘생긴 청년이다. 그의 아버지는 미남 배우로 성공한 뒤, 조강지처이자 외모가 볼품없던 ‘나’의 어머니를 버리고 젊고 예쁜 여자와 재혼한다. 이 비극적인 가정사 때문에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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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3. 10.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