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역사적 비극으로 널리 알려진 단종의 유배 생활을 다루지만, 거대한 권력 암투나 남성 중심의 힘 대결에서 벗어나 역사의 행간에 숨겨진 민초들의 따뜻한 시선과 연대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수작이다. 그리고, 한국 관객들을 극장으로 다시 불러모은 흥행작이기도 하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절대 권력자였으나 모든 것을 잃고 강원도 영월 산골로 쫓겨난 어린 왕 단종과, 마을의 생존을 위해 그를 유치했으나 점차 그의 마지막을 지키게 되는 촌장의 이야기를 그린다. 장항준 감독은 “이미 결말을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시점을 택했다. 카메라는 한양의 화려한 궁궐이 아니라 척박한 영월 광천골에 머물며, 정치적 소용돌이 ..
CULTURE/MOVIE
2026. 3. 3.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