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성진은 극에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녹아들 줄 알며, 어떤 작품이던, 누구와 호흡을 하던 그만의 확실한 개성을 보여준다.
대중 앞에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싶다는 배우 최성진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전하였다.
MQ) 배우 최성진을 소개 부탁한다.
뭔가 나를 소개하는 것이 아직은 어색하고 쑥스럽다.. 꾸준하게 연기를 하며 연기로서 빛나고 싶은 배우 최성진이다.
MQ) 최근 근황은 어떻게 되는가?
최근 근황이라... 대학로에서 공연 하고, 연습하는 것 말고는 딱히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웃음)
MQ)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의 출연을 하였다. 맡았던 배역과 본인의 실제 성격과 비슷한가?
아니다! 너무 다르다(웃음) 내가 맡았던 ‘안락사’는 수려한 외모에 화려한 언변을 가진 역할인데, 나는 말 주변이 그렇게 좋지 못하다(웃음) 생각 보다 낯도 많이 가리는 편이고, 편안하고 익숙하지 않으면 말을 잘 안 하는, 조금은 소심한 성격이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매력적인 얼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웃음)
MQ) 찾아주신 관객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긴다면?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를 관람하신 관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자살을 소제로 한 연극이지만, 그렇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풀어 놓았다. 단순히 보고 웃고 즐기셔도 좋지만, 이 극을 통해서 삶의 소중함에 대해 한번 더 생각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 다시 한번 더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를 찾아와 주신 많은 분들께 매우 감사 드린다.
MQ) 배우 최성진에게 무대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뭔가 쉽게 얘기 하기가 어려운 질문이다. 나에게 무대란 실질적인 배움의 공간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연기라는 것이 끊임 없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특히나 이 무대 연기는 단순히 공연에 올라 가는 게 끝이 아닌 것 같더라. 공연을 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관객 들과 더 좋은 소통과 더 많은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지, 내가 하는 말들이 제대로 전달은 되는지, 과연 지금 내 연기로 관객들이 그 안에 담긴 의미들을 느낄 수 있는지, 그렇지 못하다면 내가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는지.. 더 생각해보고 공부하면서 관객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란 생각을 한다. 특히 무대라는 공간은 관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만히 안주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MQ) 친하거나 힘이 되는 동료 연기자가 있다면?
공연을 하며 모든 동료 배우들이 힘이 되었다. 그리고 다들 너무 잘해줘서 낯을 좀 가리는데도 불구하고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 물론 이게 내 생각 일 수도 있지만..(웃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MQ)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가?
이십 대 중반에 연기를 시작했던 것 같다. 원래는 대학생 때 실용음악을 전공 했었는데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진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결론은 음악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그리고 다시 진로가 고민 되더라.. 그런데 그 때 영화음악을 하던 지인이 나보고 연기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며, 연기 선생님을 소개시켜줬었다. 그냥 처음엔 아무런 생각 없이 선생님을 뵙고 얘기를 나누다가 한 번 해봐도 나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그렇게 연기를 시작 하게 되었다. 그 때는 진짜 아무 생각 없이 한 번 해볼까? 라는 가벼웠던 마음이 이렇게 까지 오게 되었다(웃음)
MQ) 연기를 하면서 힘들거나 포기 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나?
오랜 시간 연기를 한 건 아니지만, 연기를 그만두고 직장을 다녔던 적이 있었다. 이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그때 상황이 좋지 못했던 때라 일을 하며 돈을 벌어야 했고, 진짜 연기를 그만두고 직장에서 월급 받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연기가 힘들어서도 아니고, 하기 싫어서 포기를 한 것도 아니다 보니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나더라. 특히나 함께 연기를 시작했던 친구들이 가끔씩 방송이나 영화에서 보게 될 때는 축하를 해줘야 하는데 한편으론 아쉽고 씁쓸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형편이 안정 되다 보니 더 많이 생각나고 하고 싶어져서 다시 한 번 큰 맘 먹고 돌아오게 됐다. 나에게는 그 시간이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MQ) 이번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에 출연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나는 첫 날, 첫 공연, 첫 등장 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고 생각 하면 막 떨린다(웃음) 그 날 소극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관객 분들이 오셨는데, 첫 공연이다 보니 무대로 올라가자마자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웃음) 긴장하는 모습을 감추고 싶었지만 몸은 숨길 수 없더라. 손이 너무 심하게 떨렸는데.. 앞에 계신 관객 분들이 나를 보고 귓속말을 나누었다. “긴장했나 봐”, “저 배우 손이 떨려”하고.. 근데 그게 너무 선명하게 들렸다(웃음) 그때부터는 그날 공연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웃음) 아직도 그 관객 분의 대화가 귓가에 선명하게 들린다(웃음)
MQ) 배우 최성진의 스트레스 해소법?
특별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없는데.. 뭔가 좀 예민해지거나 생각이 많아지면 억지로라도 자려고 한다. 푹 자고 나면 좀 개운해지는 느낌이랄까? 아니면 괜히 다른 일 들을 벌여놓곤 한다.
MQ) 연기 외에 도전을 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글을 잘 쓰는 건 아니지만, 글 쓰는 걸 좋아해서 극작을 하면서 연출도 해보고 싶다. 연극도 좋고 영상도 좋다.
실은 몇 개 써 놓은 글들도 있기도 하고, 전에는 글도 쓰고 연출도 하면서 창작극을 올렸었는데, 그 작업이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었다.
MQ) 배우 최성진을 홍보하자면?
이게 제일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웃음) 아주 뚜렷하고 독보적인 개성이나 매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처럼 편안하게 다가가고, 다가 올 수 있는 배우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노력해서 멋진 연기로 보답하는 배우가 되겠다.
MQ) 배우 최성진도 외모적인 콤플렉스가 있는가?
상당히 평범하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외모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딘가 딱 집어서 콤플렉스라기 보단 전체적인 외모가..(웃음) 그냥 너무 평범한?.. 연기로 잘생겨지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웃음)
M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다른 공연도 하고 싶고, 특히나 방송이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 때문에 끊임 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며, 많은 곳에서 나를 비출 수 있도록 노력 할 생각이다.
MQ) 배우 최성진을 응원하고 있는 팬들에게 한마디를 해달라.
혹시 모를, 그리고 앞으로 생겨날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을 전하고 싶다. 부족한 나를 좋아해주는 것 만으로도 앞으로 있을 모든 일들에 있어 가장 큰 힘이 될 것 같다.
그냥 진짜 너무 감사 드린다. 더 좋은 연기로 꼭 보답하겠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첫 인터뷰라 뭔가 정신이 없어서 잘 했는지 모르겠다(웃음)
먼저 이렇게 인터뷰 기회를 주신 엠큐데이 관계자 분들과 이훈제 대표님께 감사 드린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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