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멀티플레이 전시 ‘닷과 대쉬의 모험’,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
-가상 공간이 현실, 게임, 소셜이라는 키워드와 만나는 순간을 들여다보는 전시... 소목장세미, 이해강, 임영주 작가 참여
-10월 24일~12월 24일 두 달간 버추얼 소셜 플랫폼 ‘Figro’, 서울 연남동 엘리펀트스페이스서 동시 개최
-‘규칙’, ‘플레이’ 키워드 바탕으로 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상 현실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놓인 예술 작품을 경험·감각하는 것에 관한 의미 탐구
-전시 첫 주 연계 프로그램으로 뉴아트시티, 김은주, 이경혁, 권태현 참여하는 강연 및 아티스트 토크 함께 진행 예정
-매주 멀티플레이로 즐기는 가상 공간에서 토크, 강연, 미니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여 메타버스 미래 탐색할 예정
레벨나인이 기획하고, 엘리펀트스페이스와 공동 주최·주관하는 버추얼 멀티플레이 전시 ‘닷과 대쉬의 모험’이 10월 24일부터 12월 24일까지 두 달간 버추얼 소셜 플랫폼 Figro와 서울 연남동 엘리펀트스페이스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메타버스 예술활동 지원사업 후원을 받아 개최되며 가구 디자이너 소목장세미, 회화 작가 이해강, 영상 작가 임영주가 참여해 버추얼 멀티플레이 작품을 선보인다.
닷과 대쉬의 모험은 이진법으로 재현한 가상 공간이 현실과 관계 맺는 순간에 관한 이야기다. 즉, 코드(code)라는 일련의 상징체계를 통해 이미지·텍스트·기술 이미지로 전환되는 세계관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전시는 최근 여러 미디어를 통해 회자된 ‘메타버스’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메타버스는 1992년 닐 스티븐슨의 SF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묘사된 시청각 장치를 착용해 접속하는 몰입형 가상 현실(VR, Virtual Reality), 즉 디지털 코드로 구현한 3차원 컴퓨터 그래픽의 새로운 공유지다.
이 새로운 공유지에서 닷과 대쉬의 모험은 메타버스의 다음 단계를 제시한다. 가상 현실의 접속자는 단순 이용자를 넘어 미래의 현실을 탐색하는 탐험자로서 다양한 관계 맺음을 시도한다. 멀티플레이 구현을 통해 작가와 관람객, 관람객과 관람객, 호스트와 관람객 간 소셜 경험이 가상 공간 위에서 펼쳐진다. 전시명 ‘닷과 대쉬의 모험’이 1879년 엘라 테이어(Ella Thayer)의 소설 ‘Wired Love (A Romance of Dots and Dashes)’에 기대고 있는 것도 사이버 스페이스에서의 관계 맺음을 비단 감각적 몰입뿐 아니라 사회적 몰입 차원에서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닷과 대쉬의 모험에 참여하는 소목장세미, 이해강, 임영주 작가는 ‘규칙’과 ‘플레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본인의 기존 작품 세계를 재해석한 버추얼 멀티플레이 작품을 처음으로 시도함으로써, 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상 현실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놓인 예술 작품을 경험하고 감각하는 것에 관한 의미를 탐구한다.
소목장세미의 ‘환대의 재개장’은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 성황리에 개최됐던 컵자리 올림픽의 메인 스타디움에 발견됐다는 시나리오에서 시작한다. 입으로만 전해져 오는 컵자리 올림픽에 관한 이야기에 따르면, 별이 된 컵들은 미니 골프를 치며 체력을 증진하고 우정과 화합을 도모했다고 한다. 소목장세미는 ‘체력 단련’이라는 인간의 사적이면서도 공동체적인 활동을 조각 및 공간적으로 재해석해 사회적 편견과 억압에 관해 유쾌하게 발언한다.
환대의 재개장의 모티브가 된 미니 골프는 1900년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상업 스포츠의 하나로 시작해 유럽과 캐나다로 퍼진 대표적 가족 레저다. 환경을 파괴하는 상류층 스포츠로 인식되는 골프와 달리 대규모의 개발 동원되지 않는 가족 친화적·서민적 놀이다. 아바타가 된 관람객은 환대의 재개장에서 다양한 코스의 미니 골프를 즐기며, 가상 현실의 타인과 자연스러운 협력과 우정을 나누는 기회를 만들어 나간다.
이해강의 ‘느영나영’은 1998년 고(故) 이기후 디자이너가 만든 ‘도깨비공원’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약 2000점의 도깨비 조형물로 채워졌던 도깨비공원은 ‘놀면서 배우는 체험 학습장’이었다. 설립자였던 이기후 디자이너가 작고하면서 도깨비공원도 2016년에 안타깝게 문을 닫았다. 이해강 작가가 아버지의 손길로 만들어진 도깨비공원을 아카이빙하고 디지털 세상으로 이전하는 중으로, 닷과 대쉬의 모험에 선보인 느영나영은 도깨비공원의 도깨비들이 생겨난 프리퀄적 세계관을 담고 있다. 관람객은 이 땅과 도깨비 땅을 이어주는 불가사의의 존재 허수깨비의 방망이를 들고 돌을 두드려 깨운다. 돌이 깨어나 느영나영이 되면 서로 공명하며 빛과 소리를 발산한다.
임영주의 ‘빙’은 낯선 이(異) 세계의 아바타가 된 인간의 시각과 청각을 검사하면서 시작한다. 빙에 들어간 관람객은 환각처럼 들리는 목소리의 지시를 따르며 비트의 세계를 더듬거리며 따라가다가, 어느덧 스스로의 몸을 제어하지 못하고 낙하하고 상승하며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된 공간을 유영하게 된다. 소리인지 글자인지 모를, 영상인지 조각인지 모를 환영 같은 형상을 감각하며 가상이라는 이미지에 빙의된다.
이번 전시는 가상 현실의 몰입적이고 상호 작용적인 특성을 구현하고자 VR HMD와 멀티플레이형 게임 월드 기반으로 제작된 버추얼 소셜 플랫폼 ‘Figro’에서 선보인다. 전시를 관람하고 싶은 누구나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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