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휴민트’는 류승완 감독의 특유의 액션 미학이 정점에 달했다는 평가와 함께, 차가운 첩보전 속에 숨겨진 뜨거운 인간애를 다루고 있다.
영화 ‘휴민트’는 류승완 감독이 영화 ‘베를린’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통 첩보 액션물이다. 영화의 제목인 ‘휴민트’(HUMINT)는 'Human Intelligence'의 약자로, 위성이나 감청 같은 기술이 아닌 ‘사람을 통해 얻는 정보’를 뜻한다.

“믿을 수 있는 건 오직, 나의 정보원뿐이다”
동남아시아에서 국제 범죄 조직을 추적하던 국정원 요원 조과장(조인성)은 자신이 관리하던 정보원의 의문사를 목격한다. 정보원이 죽기 직전 남긴 암호는 블라디보스토크를 가리키고 있었고, 조과장은 그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러시아로 향한다.
그곳은 북한과 러시아, 그리고 국제 마피아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무법지대. 조 과장은 북한이 운영하는 식당의 종업원 채선화(신세경)에게 접근해 새로운 정보원으로 포섭을 시도한다. 하지만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과 북한보성위조장 박건(박정민)이 이들의 움직임을 감사하기 시작하며 숨 막히는 심리전이 펼쳐진다.
서로를 속고 속이는 과정에서 조 과장과 박건, 그리고 채선화는 각자의 생존과 임무 사이에서 딜레마레 빠지게 되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POINT!
[1] 액션장인 류승완의 ‘클래식 액션’ 귀환
영화 ‘휴민트’의 가장 큰 미덕은 압도적인 액션이라 할 수 있다.
* 다채로운 액션 시퀸스 : 영화는 초반의 긴장감 넘치는 탐색전을 지나 중반 이후부터 폭발적 액션으로 몰아친다. 좁은 실내에서 펼쳐지는 맨몸 격투는 타격감이 고스란히 전해질 정도로 처절하며,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를 가로지르는 카 체이싱 장면은 류승완 감독의 전작들을 뛰어넘는 속도감을 보여준다.
[2]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 조인성 : 냉철한 스파이의 모습 이면에, 정보원을 잃은 죄책감과 새로운 정보원을 지키려는 인간적인 고뇌를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액션뿐만 아니라 멜로에 가까운 감정 연기가 영화의 품격을 높였다.
* 박정민 : 박정민이 연기한 ‘박건’은 단순한 악역이 아니다. 체제에 충성하면서도 흔들리는 내면을 가진 입체적인 인물로, 박정민 특유의 날카롭고 현실적인 연기가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 신세경 : 10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에서 신세경은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는 북한 식당 종업원 역을 맡아, 화려함을 지운 순수한 얼굴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억양 처리나 감정선이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3] 차가운 느와르 속에 담긴 ‘사람’
영화는 첩보물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국가와 이념이라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소모품처럼 쓰이는 개인들이 서로에게 연민과 유대감을 느끼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영화 ‘휴민트’는 대중성을 아낌없이 증명하고 있다. 첩보 스릴러의 장르적 쾌감을 원한다면 분명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영화 ‘휴민트’ 정보
-관람등급
15세 관람가
-영화개봉
2026년02월11일
-영화감독
류승완
-출연배우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 외
-상영시간
119분
글 _ 엠큐데이
사진제공 _ NEW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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