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매일 출퇴근하는 배우가 꿈이었다”
매일 아침 일터로 향하는 직장인들처럼 묵묵히 무대로 ‘출근’하고 싶다고 말하는 배우. 일상처럼 연기를 사랑하고, 삶처럼 무대를 대하는 이 담백한 진심의 소유자, 배우 김지현을 만났다.
현재 그녀가 대학로에서 매일 출근 도장을 찍고 있는 곳은 연극 ‘헤어지는 기쁨’의 무대다. 그곳에서 그녀가 연기하는 ‘기쁨’役은 무척이나 다정하고 성숙하다. 그녀가 극 중 가장 애정하는 단어는 다름 아닌 ‘우리’다. 이별의 순간조차 상대방을 탓하며 “너 때문이야”라고 날을 세우기보다, “우리 때문이야”라며 둘의 시간을 온전히 끌어안는 인물의 따뜻함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누구나 뜨겁게 사랑하고, 또 치열하게 아파하며 성장하는 ‘기쁨’役이를 온전히 입은 배우 김지현은 연극 ‘헤어지는 기쁨’에서 관객들에게 벅찬 기쁨과 위로를 선사하고 있는 중이다.
“주어진 시간에서 진실하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는 그녀의 연기 철학은 꽤나 강렬하다. 적당히 타협하며 길게 가는 대신, 지금 이 순간 무대 위에서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남김없이 쏟아붓겠다는 결연한 의지다.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처럼 무대로 출근하는 삶이 가장 큰 꿈이라는 그녀의 소박한 바람이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는 이유다.
이별의 아픔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했던 우리의 지난 연애처럼, 마음 한편이 찡해지는 짙은 여운을 선물한 배우 김지현. 그녀가 빚어내는 어른스럽고도 다정한 ‘기쁨’役이를 만나러, 오늘 그녀의 눈부신 일터인 대학로 무대로 향해보자.

MQ) 배우 김지현을 소개 부탁한다.
대학로에서 즐겁게 연극하고 있는 배우 김지현이다.
MQ) 연극 ‘헤어지는 기쁨’의 출연 소식을 들었다. 출연 계기가 궁금하다.
학교 선배의 공연 소식을 듣고 관람을 하러 찾아갔던 게 연극 ‘헤어지는 기쁨’과의 첫 만남이다.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그날도 나를 포함한 많은 관객분들이 눈물을 훔쳤다. 그날 이후로 기회가 된다면 꼭 출연해보고 싶은 공연 1순위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MQ) 연극 ‘헤어지는 기쁨’을 직접 소개해 달라.
사랑 혹은 이별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다. 마냥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공연이기보다는 많은 생각이 들고, 마음 한 켠이 찡해지는 공연이다.
‘기쁨’役이와 ‘이별’役이의 이별 이야기를 넘어 우리가 겪었던 사랑과 이별을 떠올릴 수 있는 공연이다.
MQ) 연극 ‘헤어지는 기쁨’에서 가장 소화하기 힘들었던 연기가 있는가?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나도 겪어왔고,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라 소화하기 힘들진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옛날 생각이 나서 가끔은.. 마음이 힘들긴 했다.
MQ)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감히 완벽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2인극이다 보니 상대 배우와 호흡이 중요한데 너무 좋다(웃음). 공연이 페어로만 진행되지 않는다. 그래서 공연을 관람할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 거다.
MQ) 연극 ‘헤어지는 기쁨’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장면이나 대사는?
“우리”라고 말하는 모든 부분들이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연습 진행하다가 알았다. ‘기쁨’役이는 ‘이별’役에게 이별을 이야기할 때마저 “너 때문이야”가 아니라 “우리 때문이야”, “우리는 그래서 헤어지는 거야” 하면서 ‘이별’役이를 탓하지 않더라.
그걸 알고 나서부터는 “우리”가 들어가는 모든 대사들에 애정이 간다.
MQ) 본인과 맡은 배역 사이 닮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닮은 점은 상대를 온 마음 다해 사랑한다는 점인 거 같다.
사랑할 때는 내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하고 이해한다. 나보다 상대방의 편에 서서 이해하려고 하는 거 같다.
다른 점은 이별할 때.. 나는 ‘기쁨’役이 만큼 어른스러운 이별을 하지는 못하는 거 같다(웃음).
MQ) 연극 ‘헤어지는 기쁨’을 찾아올 관객분들께 한마디 남긴다면?
분명 공감하실 거고, 많은 것들을 알아가실 수 있을 거다.
내가 이 공연을 처음 봤을 때처럼, 앞으로 찾아올 관객분들도 마음속에 각자만의 생각을 담아 가셨으면 좋겠다! 애정을 갖고 준비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MQ) 감정 소모가 큰 공연을 마치고, 역할에서 나와 일상으로 돌아오는 본인만의 방법은?
어려운 부분이다.. 요새 공연 연습을 시작한 이후로 평소에도 가끔 이유 없이 눈물이 나더라.. 너무 빠져 있을 때도 있는 거 같다. 하지만 나는 워낙 밝은 사람이기 때문에 소리 내어 크게 웃고 털어버리려고 노력한다.
MQ) 배우로서 지키고 싶은 가치나 원칙이 있다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자!
나는 얇고 길게 가기엔 체력이 부족한 사람이라, 주어진 시간에서 진실하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MQ)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기쁨’이 현실에서도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나도 ‘기쁨’役이와 같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지만 또 후회하고.. 다들 어느 정도는 ‘기쁨’役이와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MQ) 취미는 어떻게 되는가?
‘클라이밍’이다. 바쁠 때는 자주 못 가지만, 평소 일주일에 한두 번은 갈 정도로 푹 빠져 있다. 3~4년쯤 클라이밍을 한 거 같은데 아직도 늘 설레고 재미있다.
MQ) 긴 공연 기간 동안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는 편인가?
공연이 없을 때는 아무것도 안 하고 쉬려고 한다. 남들보다 체력이 약한 편이라, 쉬는 데에 집중한다. 그리고 원래도 술을 아예 안 마시는데, 그것도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MQ) 연기 외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요새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어릴 때부터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걸 힘들어했는데,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니 조금 나아지더라(웃음). 자격증을 하나씩 따고 있는데 꽤 재미있다.
MQ) 배우 김지현의 꿈이 궁금하다.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매일 출퇴근하는 배우가 꿈이었다. 직장인분들 회사에 출근하는 것처럼 매일 출퇴근하며 연기하는 게 나의 꿈이다!
MQ) 앞으로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 올해는 연극제도 도전 중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매일 출퇴근하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MQ) 배우 김지현이 추천하는 연극 혹은 뮤지컬은?
너무 어렵다. 일단 ‘헤어지는 기쁨’ 추천드린다. 그리고 하나 더 추천해보자면! 뮤지컬 ‘레미제라블’이다. 많이들 아실 테지만, 지금까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멋진 모습으로 관객분들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공연이다. 꼭 나의 ‘기쁨’役이를 만나러 와달라!
글 _ 엠큐데이
편집 _ 한이룸
사진제공 _ 길손컴퍼니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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