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기다림 끝에 마주한 통쾌한 ‘아는 맛’, 영화 ‘끝장수사’
2026년 4월2일 개봉하는 범죄 수사극 ‘끝장수사’는 우여곡절이 많은 작품이다. 당초 ‘출장수사’라는 제목으로 2019년 촬영을 마쳤으나, 다수의 이슈 등으로 인해 무려 7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영화 ‘끝장수사’의 줄거리는 이렇다. 한때 광역수사대 에이스였지만 뇌물 수수 누명을 쓰고 충북 보은으로 좌천된 생계형 베테랑 형사 ‘재혁’(배성우). 그의 파트너로 명품차를 몰고 다니는 인플루언서 출신의 금수저 신입 형사 ‘중호’(정가람)가 낙점된다.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던 두 사람은 우연히 시골 교회 헌금함에서 푼돈을 훔친 좀도둑을 잡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가 서울 강남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미 강남경찰서에서는 진범을 체포해 사건을 종결시킨 상황. ‘재혁’과 ‘중호’는 진짜 범인을 잡기 위해 서울로 아슬아슬한 ‘끝장수사’를 떠난다.


영화 ‘끝장 수사’ 관전 핵심
1. 극과 극 버디 무비의 정석
영화 ‘끝장수사’의 가장 큰 동력은 두 주인공의 케미스트리다.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강력반 진돗개’ ‘재혁’과, 팔로워와의 내기 때문에 경찰이 된 4차원 신참 ‘중호’의 충돌은 끊임없는 웃음을 유발한다. 배성우 특유의 노련하고 인간미 넘치는 연기가 극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주며, 정가람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신선한 에너지로 훌륭한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2. 구멍 없는 조연진의 탄탄한 뒷받침
주연들 못지않게 극을 풍성하게 채우는 조연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이솜 : 집념 강한 담당 검사로, 두 형사의 무모한 수사를 지원하며 극 후반부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키를 쥔다.
-조한철 : 강남경찰서의 엘리트 팀장으로, ‘재혁’과 ‘중호’의 수사를 교묘하게 훼방 놓으며 쫀쫀한 긴장감을 부여한다.
-윤경호 :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등장해 극의 미스터리를 한층 끌어올린다.
3. 레트로 수사극이 주는 ‘익숙한 맛’의 쾌감
7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인 만큼, 설정이나 전개 방식에서 다소 기시감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방해하는 내부 세력, 조력자 검사, 맨몸으로 부딪히는 형사들의 모습은 한국 범죄 수사물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따른다. 하지만 ‘아는 맛이 무섭다’는 말처럼, 영화는 수사극 본연의 쾌감과 코미디를 정공법으로 밀어붙이며 통쾌한 킬링타임 영화로서의 본분을 충실히 다한다.


화려한 기교 대신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수사극의 뚝심
영화 ‘끝장수사’는 새롭고 세련된 스릴러를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복잡한 생각 없이 웃고 즐기며 스트레스를 날리기에는 부족함 없는 팝콘 무비다. 박철환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으로서, 카레이싱과 추격전 등 장르적 장치들을 꽤 타격감 있게 배치했다. 봄날 극장가에서 가볍고 유쾌한 팝콘 무비를 찾는 관객들에게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영화 ‘끝장수사’ 정보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개봉
2026년 04월02일
-영화감독
박철환
-출연배우
배성우
정가람
이솜
조한철
윤경호 외
-상영시간
97분
글 _ 엠큐데이
편집 _ 한이룸
사진제공 _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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