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연기하는 배우' 허동원을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1. 6. 6. 21:15

본문


▲MQDAY.COM


무대에서나 일상에서나 인위적인 모습이 아닌 진심 그대로가 느껴지는 배우 허동원.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대중들이 먼저 주목하고 있는 배우임은 분명하다.

 

대중들이 생각하는 고정적 관념에 벗어난 특별한 무언가를 보여주는 그는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MQ) 배우 허동원의 근황은?

 

늘 하던 대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작품이 없을 땐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 내가 활동이 뜸하면 아르바이트 중일 듯(웃음)

 

 

MQ) 연극 '임대아파트'를 준비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없는가?

 

열악한 제작환경으로 팀원들의 밥값이 넉넉하지 않았다. 그래서 공연연습기간 동안 식사를 준비하고 다같이 모여 밥을 해먹었다. 설거지도 열외 없이 가위바위보를 해서..(웃음) 함께 밥을 먹으니 꿀맛이었다. 하지만 살이 쪘다(웃음)

 

 

MQ) 배우 허동원이 소개하는 연극 '임대아파트'는 어떤 작품인가?

 

지금의 우리 청춘들의 이야기일 듯 하다. 작품은 배우와 영화감독의 이야기를 대표로 했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희망을 표현해 보려 했다.

 

 

MQ) 배우 허동원은 연극의 매력을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일단, 관객에게 가까이에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관객에게 무대를 보여주기까지의 준비과정이 매력적이다. 앞서 이야기한 연습과정 및 무대를 직접 설치하며 만들어가는 과정 모두 나에게는 주어진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힘이다.

 

 

MQ) 어떻게 배우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나.

 

나는 연기 전공도, 어릴 적 꿈도 배우가 아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연극을 하는 배우가 서울에서 나의 고향 부산으로 놀러 왔었다. 직업이 배우인 사람을 처음 봤다(웃음) 그러던 중에 갑자기,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그 배우를 따라서 연기를 하겠다고 서울로 간다고 하더라. 웃기겠지만 나는 그 친구하고 멀어지는 게 싫어서 따라 나섰다(웃음) 그때부터 연극배우로 10여년이 지났다. 이젠 함께 온 그 친구 없이 나만 남아있다.. 항상 고마움을 전한다.

10년 전 그 당시에, 연극을 하는 배우의 집에서 몇 달 신세를 졌고, 극단도 소개해줬다. 그 배우는 지금은 워낙 유명하진 배우 송새벽 형님이다.

 

 

MQ) 영화 '범죄도시'를 통해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영화 '범죄도시'는 너무 절실히 관객 분들을 기다렸던 작품이었다. 그래서 영화 '범죄도시'로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계시면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갑다. 그만큼 고마움이 크다. 혹시 알아보심 그냥 지나치지 말고 애기해주시길 바란다. 꼭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고 싶다.

 

 

MQ)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성격도 밝은 편인가?

 

웃는 모습..(웃음) 고맙다. 우리 극단에서 ''의 나이가 되어 버렸다. 밝은 형으로 그들과 늘 함께하고 싶다.

 

 

MQ)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엠큐데이 독자들에게 소개해달라.

 

나는 '쿵푸허슬' '소림축구' 그리고 '서유기'같은 영화를 특히 좋아한다. 배우 주성치의 진지함이 남들을 웃게 만들고, 주인공 주변인물들이 너무 좋다. 정말 어디서 이런 사람들을 모아놨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MQ) 주량은 어떻게 되는가?

 

요즘은 소주 두 병 정도 마시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술이랑은 맞지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술자린 좋아하는 편이다(웃음)

 

 

MQ) 배우를 직업으로 선택한 것에 후회한 적은 없나?

 

아직까진 후회한적이 없다. 그래서 지금까지 하고 있는듯하다. 앞으로도 '배우 허동원'은 계속 될듯하다.

 

 

MQ) 20대 배우 허동원과 30대 배우 허동원의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는 목표 없이 열심히 만 했다. 그러니 힘이 빠질 때도 많았고, 슬플 때도 많았다. 욕심이 많았을 때라(웃음) 지금은 하루하루 변화하는 모습을 즐길 수 있게 된 거 같다. 그게 좋은 변화든, 나쁜 변화든..

 

 

MQ) 대중들이 배우 허동원을 어떤 모습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는가?

 

'배우 허동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연기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 거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영화 '범죄도시'이후에 왜 연극을 하느냐는 분이 계셨다. 나는 "늘 하던 건데 해야죠"라고 대답을 했다..

요즘 연극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 불미스러운 일들이 원인일 것이다. 나조차 혹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나 돌아본 시간을 가졌다. 우리 모두 그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

난 연극을 통해서 얻은 게 많았다. 분명 연극무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내가 얻은 것들을 똑같이 얻어갈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부터 더러워진 집을 깨끗이 치워야 된다. 집이 더러워졌다고 버릴 수 없지 않은가.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엠큐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