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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은 가수' 써니를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1. 6. 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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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QDAY.COM


첫 가스펠 앨범 '미라클'을 발표하며 완성도 높은 음악성을 확고히 보여주고 있는 가수 써니. 화려하진 않지만 음악에 대한 진정 성이 묻어 나온다.

 

한가지의 색체로 단정할 수 없는 가수 써니. 앞으로 그녀의 팔레트 같은 음악으로 가득 채울 그림이 어떤 작품이 나올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MQ) 최근 근황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미라클'이라는 가스펠 앨범 준비로 작년 겨울부터는 거의 공연도 못하고 녹음실에서만 있었던 것 같다. 올해는 작업보다는 공연을 많이 준비해서 관객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

발매 전 주에는 감사하게도 장애인의 날 행사의 초청이 되어 이번 앨범에 있는 곡을 불렀는데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동과 동시에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MQ) '미라클'은 어떤 앨범인가?

 

'미라클'은 가수 써니의 진심 어린 신앙고백을 담은 첫 가스펠 앨범이다.

싱어송라이터로서 편안한 보컬을 느낄 수 있는 자작곡 다섯 곡과 피아니스트로서 연주 곡 두 곡, 총 일곱 곡이 수록 되어있는 정규 앨범이다.

특히 보컬 곡 중 '나 위해 주님'은 감미로운 목소리의 가수 '소울맨'이 듀엣으로 참여하여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유명 가스펠 가수 '강찬'도 보컬 곡 중 '주님을 높일지라'에 참여하여 앨범의 다양한 색깔을 입히고 있다.

그리고, 보컬이 없이 연주한 두 곡은 친숙한 찬송가를 각각 보사노바와 재즈스윙 스타일로 편곡하여 세련되면서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재해석하였다.

이번 앨범이 가스펠이지만 일반 대중에게도 쉽게 다가가며 공감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MQ)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음원이 있다면?

 

어려운 질문이다. 모든 곳이 다 애착이 가기 때문에..(웃음) 하지만 굳이 택하라면 첫 번째 트랙의 '들리지 않아도'와 두 번째 트랙의 '날 향한 마음'을 뽑겠다.

'들리지 않아도'는 청각장애가 있는 친동생이 수화로 찬양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깊은 은혜를 받고 쓴 곡이다.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여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이 외롭고 힘들다고 친동생이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라 동생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없어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하나님이 항상 같이 계셔주시니 기쁨과 희망을 품고 이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농인 분들께 바치는 찬양이다.

두 번째 트랙의 '날 향한 마음'은 펑크스타일로서 신나는 곡이다. 항상 같은 자리에서 변치 않고 날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에게 감사하며 쓴 찬양이다. 화중찬양을 위해 만든 곡으로 가사도 매우 쉽고 반복적이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기도 하다(웃음)

 

 

MQ) 앨범을 준비하며 힘들지는 않았는가?

 

디지털 싱글이 아니라 정규앨범이기 때문에 곡의 수가 많다. 그러다 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신경을 써야 되는 부분도 많아서 지치기도 했다.

회사가 없는 뮤지션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한계를 느꼈지만, 그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기에 무척 보람된 작업이었다. 

이번 앨범은 내가 담고 싶었던 메시지가 다 표현된 거 같아 무척 만족스럽다.

 

 

MQ) 앨범을 준비하며 가장 도움이 되었던 사람을 소개해달라.

 

이번 앨범은 경제적으로 너무 안 좋을 때 시작한 작업이라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친동생이 옆에서 기도를 많이 해주며 힘이 되어주었다. 또한 앨범도 직접 디자인해주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웃음)

 

 

MQ) 이번 앨범은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은가?

 

마음이 많이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내가 만든 음악으로 치유를 해주고 싶다. 나 또한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며 많은 위안을 얻었기 때문인가 보다.

 

 

MQ) 향후 활동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이번 '미리클' 앨범은 수화찬양대와 같이 활동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음악은 귀로도 듣지만 마음으로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친동생을 보며 알았다.

농인들이 내 공연이 너무 좋다고 한다. 기쁘다고 했다. 맨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듣지 못하는데 어떻게 좋고 기뻤을까? 나만의 오만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그들만의 마음으로 내 음악을 들어주었다. 그리고 행복해했다. 그들 덕분에 나는 많은걸 깨달았다.

혹시나 어디서 볼 수 있는 농인들을 위해 수화찬양대가 같이 참여하기로 했다. 그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MQ) 가수 써니에게 음악, 노래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

 

나에게 음악이란 내 인생의 전부다. 가수 써니 그 자체다.

일곱 살 때부터 어머니의 손을 잡고 피아노 학원에 다니기 시작해서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평생 음악 만을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음악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더 어려운 거 같다. 그래서인가 어릴 때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거 같고, 더 음악의 매력에 빠져 들게 된다.

 

 

MQ) 가수 써니는 어떤 사람인가?

 

평소에는 덜렁거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내 일에 있어서는 많이 고지식한 거 같다. 완벽주의 같이 조그마한 실수도 일에서는 용납하지 못해서 다시 연습하고 고치고.. 자신을 피곤하게 만드는 거 같다(웃음)

 

 

MQ) 가수 써니의 꿈이 궁금하다.

 

어릴 땐 마냥 음악을 잘하고 싶었고 유명해지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소수라 할지라도 내 음악을 듣고 그들의 삶의 노곤함이 풀릴 수 있고 슬픔에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게 뮤지션의 삶으로서 최고의 행복이라 생각이 된다. 때문에 그것이 나의 꿈이다.

 

 

MQ) 가수 써니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나의 음악을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며, 더욱 좋은 음악으로 보답 드리고 싶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뮤지션의 삶은 많은 고되다. 엄청난 연습 양의 연습을 매일같이 소화해야 하고 항상 창작의 고통도 따른다. 그에 비해 뮤지션들이 받는 공연의 수입이나 환경은 많이 열악하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있기에 그것을 감수하지만 사람들이 조금만 알아주었으면 한다. 가끔은 클럽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는 유명하지 않은 밴드들도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해준다면 그들은 큰 힘이 될 것이다.



글 _ 엠큐데이

사진제공 _ SUNNY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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