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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치치]의 대표' 윤기열을 만나다..

MAGAZINE/[E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1. 7.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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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볍게, 재미있게,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대학로 '치치'.

 

"십 년이 지나도 대학로에 오면 찾는 가게로 만들고 싶다"는 대학로 '치치'의 윤기열 대표와의 일문일답을 공개한다.

 

 

MQ) 대학로 '치치'의 대표 윤기열을 소개 부탁한다.

 

이제 딱 2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작은 가게 사장이지만, 장사꾼으로 불리우기보다 대학로 '치치'에 가면 있는 형이나 오빠로 기억되고 싶은 윤기열이다(웃음)

 

MQ) '치치'는 어떤 곳인가?

 

'치치'의 신조는 '부담 없이, 가볍게, 재미있게, 맛있게 즐기자'이다. 가성비 좋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다.

 

MQ) '치치'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삼십 대 초반부터 회사를 운영했었다. 나이가 어려서 영업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열심히 안 한 것이다.. 빚이 쌓이고 쌓여서 아파트 한 채를 날려먹었다.

그렇게 한참을 방황하다가 낮에는 이유식 배달을, 밤에는 '치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루에 거의 16시간을 일 했다. 그러다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일하던 '치치'를 인수하게 되었다. 물론 빚이지만.. (웃음) 진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MQ) '치치'라는 상호의 뜻은 무엇인가?

 

'치치'는 튀김이 맛있고, 자신 있는 집이다. '치치'는 적당한 기름온도에서 튀김을 튀길 때 맛있게 나는 소리에서 따온 이름이다.

 

 

MQ) '치치'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튀김 맛집답게 여러 종류의 튀김은 물론 맛이 있다. 그리고, 많은 손님들이 주문해주는 '차돌 라볶이'가 가장 효자 메뉴다. 이건 자신 있게 추천하는 메뉴다.

 

MQ) 윤기열 대표가 직접 대학로 '치치'를 홍보하자면?

 

대학로에서 가성비 하면 '치치'. 맛은 기본이고, 저렴하고, 분위기도 좋은 가게이다.

어느 누구나 저렴하고 맛있게 즐기실 수 있는 대학로에 몇 안 되는 좋은 가게다(웃음)

 

 

MQ) 올해가 넉 달이나 지나갔다. 계획했던 일들은 잘 지켜가고 있는가?

 

계획했던 일이 몇 가지가 있었는데 잘 지키지 못하고 있다. 그 중에 한가지가 술을 줄이는 건데 이건 너무 힘들더라(웃음) 손님들이 술을 마시는걸 보면 참는 게 잘 안된다(웃음)

 

MQ) 여가 생활은 어떻게 보내는 편인가?

 

사실 여가생활이 거의 없다. 쉬는 날을 정해서 쉬면 좋겠는데, 장사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가게가 걱정돼서 잘 쉬지 못한다. 그리고 요즘은 인건비가 너무 비싸져서 직원들 근무 시간도 줄였다. 그래서 무조건 매일 출근을 해서, 일주일에 하루 정도 조금 일찍 퇴근하는 식으로 쉬고 있다. 일찍 퇴근 후엔 집에서 한잔을 하고 푹 자는 것이 낙이다.

 

 

MQ) 장사를 하며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장사를 하면 간, 쓸개 다 빼놓고 출근하라는 말이 있다. 나는 그것을 몇 일전에 깨달았다.

직원이 실수로 주문서를 잘못 기재 했었다. 손님이 그걸 발견하고 입에 담기도 힘든 욕을 하면서 직원들 전체를 불러서 자기 앞에 무릎을 꿇으라고 하더라.. 나이도 많이 어려 보이는 손님이었고, 상황상 너무 화가 났지만 직원이 잘못한 거였기에 오랫동안 죄송하다고 했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 몸이 힘든 것 보다 정신적으로 힘든 것이 진짜 힘든 것 같다. 그 손님이 나가고 한참 동안 멍하니 있었던 것 같다.

 

 

MQ) 반대로 행복했던 순간은?

 

솔직하게 장사하면서 통장에 마이너스가 점점 줄어드는걸 보면 정말 행복하다(웃음) 예전에 사고친 게 많아서 아직 갚아야 할 빚이 엄청 많지만.. 예전엔 정말 암담했다.

 

MQ) 장사 외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치치'를 운영하기 전에 주얼리를 수입해서 백화점에서 판매를 했었다. 그리고, 그 브랜드의 아시아 판권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나름 크게 사업을 했었다. 그런데 더 확장을 못했던 이유 중 하나가 자본이었다. 각 백화점에 매장을 내고 광고를 해야 하는데 이게 보통 자본으로는 꿈도 못 꾸겠더라. 그래서 너무 아쉽다. 좋은 제품을 가지고도 판매할 수가 없으니 말이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주얼리 사업에 도전해보고 싶다.

 

MQ) '치치' 10년 뒤의 모습을 예상해본다면?

 

대학로에서는 10, 20년이 넘은 가게들이 꽤 있다. 그만큼 맛과 서비스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나도 대학생 시절부터 대학로에 단골집이 있다. 지금은 규모가 좀 작아졌지만 아직도 건재하더라. '치치'도 그런 집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10년뒤에도 대학로에 오면 찾는 가게가 되고 싶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듯이 술 한잔 생각날 때 바로 떠오르는 '치치'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오셔서 즐겁게 즐기고, 좋은 점은 칭찬해주시고, 불편하신 점은 고쳐가는 그런 곳이 되도록 하겠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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