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협의회를 통해 데뷔한 신예 이성일 감독. 영화 ‘초감각 커플’의 제작지원을 시작으로 영화 ‘고령화 가족’, ‘무서운 이야기2’의 제작 지원과 연출로 참여하였다. 첫 연출작품 단편영화 ‘열대야’는 제16회 대전독립영화제, 제14회 전북독립영화제, 제7회 상록수영화제, 제3회 충무로단편독립영화제, 제13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제15회 대전독립영화제, 제12회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초청과 수상을 하며 그의 섬세한 감정표현과 담백한 연출을 인정받았다.
이성일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 영화 ‘선데이리그’는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4회 시카고아시안팝업영화제,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에 초청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 ‘선데이리그’에서 입체적이고 독창적인 캐릭터들을 탄생시키며 높은 평을 받고 있는 이성일 감독과 나눈 다양한 이야기 공개한다.
MQ) 감독 이성일을 소개 부탁한다.
영화 ‘선데이리그’로 데뷔를 한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 이성일이다.
MQ) 영화 ‘선데이리그’가 데뷔작이다. 그 의미가 남다른 작품일 것 같다.
그렇다. 데뷔작이라서 정말 그 의미가 남다르다. 마치 이 영화 개봉일인 2022년 10월 5일이 또 다른 생일인 것 같은 기분이다.
MQ) 이성일 감독이 소개하는 영화 ‘선데이리그’는 어떤 작품인가?
영화 ‘선데이리그’는 한 때는 잘나갔지만 현재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있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 사람이 자신의 과거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이전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MQ) 다양한 스포츠 중 ‘축구’를 소재로 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영화 다음으로 좋아하는 게 축구라 자연스럽게 축구 관련 영화를 찍고 싶었다.
평소에도 축구를 즐겨 보며, 덕질을 해대곤 하는데.. 막상 잘 하지는 못해서 친구들과 축구를 할 때면 주로 벤치에 앉아 있는다(웃음) 벤치에 앉아서 친구들이 축구 하는 걸 보며 영화를 구상했다(웃음)
MQ) 영화 ‘선데이리그’를 촬영하며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저예산 독립영화들이 다 그렇겠지만 예산과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스케줄 내에 촬영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하지만 뭐 이건 다른 어떤 영화를 찍을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결국 주어진 여건 내에 최상의 것을 만들어 내는 것도 감독의 일이기 때문이다.
MQ) 영화 ‘선데이리그’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장면은 무엇인가?
스포츠 영화지만 주인공 ‘준일’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준일’이 아들이나 ‘상만’, 팀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에 심혈을 기울였다. 기술적으로 가장 공을 들인 장면은 2차전 ‘샬롬키커즈’와의 시합을 준비하는 장면들이나 훈련을 진행하는 몽타주 시퀀스들이다.
MQ) 그럼 반대로 아쉬운 장면은 없었는지?
아쉬운 장면도 많지만 하나를 꼽자면.. 개인적으로 마지막 경기 장면인 3차전 시합장면이 아쉽다. 당시 해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마무리를 하기 위해 뛰어 다녀야 했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스텝과 배우들이 다들 열심히 해준 덕분에 그래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연출적인 부분이 많이 아쉽다.
MQ) 영화 ‘선데이리그’는 주연부터 단역까지 작품과 매우 찰떡이더라. 물론 연출의 힘이 컸다고 느끼지만, 배우 섭외에도 공을 많이 들인 것 같다.
스포츠 영화이긴 하지만 주인공 ‘준일’의 성장 드라마이기도 하기 때문에 연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기가 좋은 주인공을 캐스팅 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
‘상만’역의 심우성 배우의 소개로 이성욱 배우와 만날 수 있었고, 시나리오를 읽고 흔쾌히 허락해주었다. 좋은 주인공을 캐스팅 할 수 있어서 좋았다.
MQ) 영화 ‘선데이리그’는 한편으로 가족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모습이 외로워 보여 작품을 보면서 공감도 되지만 가슴도 아팠다.
맞다 이 영화는 가족드라마, 더 나아가 한 남자의 성장 드라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의 모습이 많이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성장을 하기 위해 반드시 고통이 수반 되야 하는 것처럼.. ‘준일’ 또한 그것을 딛고 나아가야만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MQ) 영화 ‘선데이리그’는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은 작품인가?
이 영화를 만들며 가졌던 목표 중 하나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었다. 특별히 추천 층을 꼽자면 중년의 아버지를 둔 자녀들이나 남편을 둔 아내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즐겁게 볼 것 같다.
MQ) 어떻게 감독의 길을 걷게 되었는가?
어려서부터 무언가 만드는 걸 좋아했다. 만화가나 게임개발자가 꿈이기도 했었다. 중학생 때부터 자주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영화감독이 꿈이 되었다.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하고 학교에서 단편영화 작업을 하면서 그 꿈이 더 구체화 되었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MQ) 차기 작 계획이 궁금하다.
영화 ‘선데이리그’를 촬영하고 개봉까지 시간이 좀 걸렸기 때문에 그 사이에 시나리오 작업을 해둔 것이 좀 있다. 어떠한 것을 먼저 준비할지는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보면서 차기 작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아마 올 해가 가기 전에는 결정할 것 같다.
MQ) 영화 ‘선데이리그’를 보게 될 분들께 한마디를 남긴다면?
마음 편하게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영화에 관심을 가져주어서 너무 감사하다. 영화가 개봉하는 시간 동안 관객들이 영화를 봐주고, 만나고, 함께 대화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빨리 더 열심히 해서 차기 작으로 돌아 와야겠다.
글 _ 엠큐데이
사진제공 _ 선데이시네마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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