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가수 써니. 그녀가 올해 초, 첫 번째 재즈 정규앨범인 'The Healing'으로 대중들을 찾아왔다. 듣기만 해도 행복해지고 중독되는 음색에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그녀의 음악은 대한민국에 유일무이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람들의 삶에 휴식을 선물하고 싶다는 써니. 지금도 좋은 음악을 만들겠다는 그녀의 순수한 열정은 이어져가고 있는 중이다.
MQ) 가수 써니를 소개 부탁한다.
팝재즈 싱어송라이터 겸 피아니스트 써니이다(웃음)
현재 여성듀엣 '주크박스'의 멤버로 활동 중이며, '써니퀸텟'이라는 재즈밴드로 재즈클럽이나 각 공연장에서 활동 중이다.
나의 자작곡으로 노래를 부르며 곡 중간에 재즈장르의 피아노 즉흥연주를 하는 여성 뮤지션이다.
MQ) 최근 근황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내년 초에 가스펠 정규앨범이 나올 예정이라 지금은 앨범을 만드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주중에는 출강중인 한림예고와 백석예대 실용음악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MQ)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지 소개 부탁한다.
앞에서 이야기를 했듯이 팝재즈 싱어송라이터 겸 피아니스트이다.
팝스러운 멜로디에 가사를 만들고 재즈라는 장르의 가장 특징적 부분을 피아노로 즉흥 연주하는 뮤지션이다.
특히 브라질 음악을 좋아해서 나의 앨범을 들으면 브라질 음악의 종류인 '보사노바'와 '삼바'스타일도 들을 수 있다.
나의 보이스는 허스키하거나 강한 느낌이 아니고 미성에 가까워서 부드러운 브라질음악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웃음)
MQ)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7살에 어머니의 손을 잡고 동네 음악학원에서 처음으로 피아노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피아노를 치는 것을 좋아하게 되어 대학도 클래식 피아노 과에 진학하게 되었다.
졸업을 하고 특별히 공연을 하거나 음악활동을 하지 않으니 계속 음악에 목말라 있던 때에, 대학 담당교수님께서 실용음악에 대해 권유해주셨고 그때부터 실용음악을 배워갔는데 정말 흥미롭고 재미가 있었다.
계속 공부를 하고 싶어 늦은 나이에 어렵게 유학을 선택하게 되었고,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정말 귀중한 것들을 많이 배우고 왔다. 나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지만 행복했었던 시기인 것 같다(웃음)
MQ) 올해 'The Healing'라는 앨범을 내었다. 어떠한 앨범인지 소개해달라.
'The Healing'은 써니의 첫 번째 재즈 정규앨범이며, 뉴욕에서 유명한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한 앨범이다. 워낙 대가들이라 다들 단 한번에 실수도 없이 녹음을 하는데 오히려 내가 틀릴까 엄청 떨면서 진행을 했던 기억이 있다(웃음) 총 8곡이 수록되어있고 나의 자작곡과 기존의 유명한 재즈곡들을 편곡해서 만들었다.
나는 힘들었을 때 음악을 통해 많은 치유를 받았던 것 같다.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을 때나, 답답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 감정들을 노래, 아니면 곡을 쓰면서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The Healing'은 그랬던 기억들을 모아 대중들에게 잠시나마 나의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앨범 타이틀을 짖게 되었다. 전체 앨범의 색상도 아쿠아로 평온함을 드리려고 했다.
MQ) 그럼, 앨범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음원이 있다면?
모든 곡이 다 애착이 가서 너무 어려운 질문이다(웃음)
딱히 선택을 하자면 5번 트랙 'The Thing With Me'와 4번 트랙의 'Chega De Saudade'를 좋아한다. 'The Thing With Me'는 나의 자작곡이고, 트럼펫으로 참여해주신 'Alex Sipiagin'은 정말 유명하신 연주가이며, 내가 너무 좋아하는 트럼펫 연주자이다. 사운드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연주해주셔서 무척 마음에 들게 나왔다. 또, 뉴욕에 있을 때 나를 가르쳐주셨던 'JD Walter'도 보컬로 특별 참여해주셔서 나에게 의미가 있다.
그리고 4번 트랙 'Chega De Saudade'는 내가 평소 제일 좋아하는 보사노바 곡이다. 재즈앨범을 내면서 이 곡을 나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내고 싶어서 수록을 하게 되었다. 이 곡의 가사가 '포르투기쉬'라 브라질 친구에게 직접 발음 레슨을 받고 녹음했던 기억이 난다(웃음) 얼마나 열심히 외웠는지 이 노래 가사는 절대 까먹지 않는다(웃음) 그리고, 공연을 하다보면 관객 분들도 이 곡이 가장 신이 난다고 좋아해주신다.
MQ) 가수 써니는 음악을 작업할 때 어디서 영감을 받는가?
그림을 연상시킨다. 그 그림이 가지고 있는 느낌의 연결고리를 물고 늘어져 가사나 멜로디를 찾는다. 때로는 사진도 보긴 하는데 그림이 더 느낌이 잘 오는 것 같다(웃음)
MQ) 가수 써니가 음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써니라는 뮤지션의 고유한 색깔을 나타내고자 노력한다. 지금은 미흡한 점이 많지만, 계속 음악활동을 하면서 더 단단한 색깔의 뮤지션이 되길 바란다.
MQ) 가수 써니에게 롤모델이 있다면?
나는 'Eliane Elias'를 너무 좋아하고 롤모델이다. 미국에 있을 때 그녀의 공연은 거의 빠지지 않고 본 것 같다.
'Eliane Elias'는 브라질 가수이자 피아니스트이다. 유학을 하던 시절, 그녀의 앨범과 공연을 보며 좋은 영향력을 받고 꿈을 키워갔다. 정말 존경하는 뮤지션이다.
MQ) 함께 음악작업을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힙합 뮤지션 도끼와 재즈를 콜라보레이션 해보고 싶다(웃음)
MQ) 대한민국에서 음악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아버지가 지금 치매라는 병을 앓고 계신데 모시고 같이 지내고 있다.
어렸을 때는 음악을 하는 걸 별로 좋아하시지 않았는데 커가면서 음악을 하는 것을 지지해주시고 자랑스러워하셨다. 안타깝게도 내가 유학을 마치기 몇 개월 전에 그 병이 발병 된 거라 한국에 와서 내가 앨범을 내고 활동하는 모습을 인지하시지 못하신다. 항상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다.
하지만 나한테 주셨던 아버지의 사랑을 보답하는 건 열심히 위치에서 훌륭한 뮤지션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음악을 하다보면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일이 많지만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MQ) 가수 써니는 앞으로 어떤 음악적 계획과 목표가 있는가?
나는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는 뮤지션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나의 색깔을 튼튼히 만들기 위해 계속 곡을 쓰고 연주를 할 것이다. 가요, 재즈, 가스펠 등 더 이상의 스타일도 도전하며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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