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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적이지 않은 배우' 정청민을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1. 6. 5.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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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QDAY.COM


말과 표정, 행동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배우 정청민을 소개하고자 한다. 배우 정청민은 자신을 포장하지도, 괜찮은 사람인 척 꾸미지도 않는다. 사람들은 그런 배우 정청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끌리게 되는 것 같다.

 

배우 정청민이 오랜만에 연극 '임대아파트'라는 작품으로 무대에 서게 되면서 엠큐데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단백한 배우 정청민을 들여다 보자.

 

 

MQ) 배우 정청민을 소개 부탁한다.

 

배우이다(웃음) 15년 이상 연극을 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했다. 현재는 연극 '임대아파트' 안에서 연장자이다 보니 부담스러운 위치다(웃음)

나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업을 할 때 행복한 사람이다.

 

 

MQ) 연극 '임대아파트'에서 맡은 '윤정호'라는 역할에 대해서 소개 부탁한다.

 

배우이다(웃음) 여자친구와의 약속을 간직하면서 배우가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역할이다.

모든 배우들에게 해당되는 부분이겠지만 극중의 '윤정호'에게도 배우로서 살아 가면서 희망과 좌절이 있다.

 

 

MQ) 어떻게 배우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나.

 

계기라는 건 딱히 없다. 영화나 방송을 보면서 자연스레 꿈을 꾸게 되었고, 이 길을 걸어 온 게 아닐까 싶다. 어려서 가장 꿈꿔왔던 길이면서, 다른 길을 선택하기엔 버릴 수 없는 무언가가 '연기'에는 있다.

연극? 마냥 배우를 꿈꾸었지만 연극을 몰랐다. 가장 처음 본 연극은 미성년자관람불가 등급이었다. 처음에 매표소에서 입장을 거절 당하자 친구와 옷을 바꿔 입고 어른인척하며 표를 사서 봤다(웃음) 하지만, 절대 불건전한 연극이 아니다. 배우 윤소정, 장두이 선배님들이 출연하는 '첼로'라는 연극이었다. 이해 불가한 내용의 연극이었지만 무대 위의 배우들이 멋있었던 거다. 그리고, 그 후에 연극이라는 장르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MQ) 배우 정청민과 연극 '임대아파트'에서의 배역과 닮은 점이 있다면?

 

연기로써 성공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들이 대부분의 배우라면 일치하는 부분일 것이다. 사실 생활자체도 일치하지 않나 싶다(웃음)

 

 

MQ) 여러 작품을 해왔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극이나 배역이 있다면?

 

데뷔작이었던 '황금박쥐'가 기억난다. 데뷔작이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그리고, 연극 '나쁜녀석'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모두 기억에 남는다(웃음)

 

 

MQ) 배우로써 롤모델이 있다면?

 

롤모델을 딱히 달고 살아본 적은 없다. 주변의 모든 연기자들이 순간순간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활동을 하던 어느 시절, 배우 이성민 선배님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공연의 스태프로 참여한적이 있다. 그 시절 배우 이성민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얻고 싶은 무언가가 있었던 거 같다.

배우로서 각자 갖고 있는 그만의 것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 그 배우만의 것을 멀리서 바라보게 되는 순간 나 또한 배우로서의 스스로를 반추하게 되는 것 같다.

배우는 타인을 모델 삼고, 타인을 바라보는 눈 또한 중요하지만 스스로의 것을 바라보는 눈 또한 아주 중요하다. 스스로의 것 또한 소중한 것이 배우라고 본다.

 

 

MQ)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연기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가?

 

전혀 탄탄하지 않다(웃음) 허술함 투성이다.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상대를 바라보는 눈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를 통해 내가 살아있을 수 있다. 상대가 내 생명 줄이다. 실제로 내가 연기를 할 때 나는 내 스스로 해내는 연기보다는 상대를 통해 이루어지는 무언가가 주는 즐거움이 더 크다. 상대방이 내게 주는 선물이 있다. 나 또한 상대에게 선물 같은 존재 이길 바란다.

 

 

MQ) 배우 정청민이 앞으로 도전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역할을 맡는 순간부터 이미 도전이다. 딱히 어떤 역할을 원한적은 없다. 다만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다양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봐 줄 수 있기를 바란다.

 

 

MQ) 함께 연기를 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는지 궁금하다.

 

연극 '임대아파트'를 하면서 이미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고 있다. 배우 김강현 같은 경우, 어려서부터 알아왔지만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함께하고 싶었던 것을 현재 함께하고 있는 기분이다.

 

 

MQ) 요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가는 가는 늘 관심사고, 고민인 부분이다. 현재 나의 최대 관심사는 연극 '임대아파트'. 이 안에 살아 너무 큰 행복이고, 앞으로 공연기간 동안 이 안에 어떻게 더 잘 살 것인가가 현재 중요하다. 아주 단순한 편이다.

 

 

MQ)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어떠한 직업을 선택했을 것 같나?

 

글쎄.. 음악을 하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다. 노래방가서 노래 부르는 정도로 끝났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래퍼가 될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장난을 친다. 자신의 생각과 삶을 직설적으로, 때로는 시적으로 자유롭게 표현해 내는 매력이 있다. 될 수 없으니 지금은 보고 듣는 것에 만족한다.

갇혀있지 않고 자유롭고 솔직한 것에 끌리는 편이다. 직업이 딱히 없었을 수도..(웃음)

 

 

MQ) 올해의 작품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올해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는 나도 궁금하다. 연극 '임대아파트'는 오랜만의 작업이다. 오래 쉬었다. 열심히 활동하겠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마지막으로 연극 '임대아파트'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 웃으면서 즐겁게 작업했다. 공연의 결과, 성과가 좋았으면 좋겠다. 기존에 올려졌던 연극 '임대아파트'와는 다르고 새로운 작품일 것이다.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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