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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극장]의 연출가' 윤지홍을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1. 7. 1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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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예술집단 보광극장'의 연출가 윤지홍을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화제의 작품 '장문로41가길'의 마무리를 앞두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MQ) 연출가 윤지홍을 소개 부탁한다.

'창작예술집단 보광극장'에서 행복하게 연극을 만들고 있는 윤지홍이다.

 

 

MQ) 연출가로서 연극 '장문로41가길'의 작품소개를 부탁한다.

 

연극 '장문로41가길' '창작예술집단 보광극장'의 연습실이자 같이 살고 있는 집의 주소다. 연극에 나오는 세 명의 인물도 장문로41가길 이라는 곳에 빈 공간을 공동 임대하여 작업실로 꾸려서 지내는 세 명의 예술가들의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보광극장' 식구들의 실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사건의 나열로 이야기가 풀어지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극은 아니지만, 예술가들이 작품에서가 아닌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냈다.

 

MQ) 연극 '장문로41가길'을 제작하며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꼭 이번 작품뿐만 아니라 모든 작품이 제작비를 벌어가며 연습을 병행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이번 공연 대사에도 나오지만 결국 체력싸움인데,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정신이 예민해지고 그러한 내 모습이 배우들과의 연습과정에서도 드러난다. 배우들에게 미안하다.

 

MQ) 연극 '장문로41가길'은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은가?

 

아무래도 우리와 비슷한 처지의 예술가들이 공연을 보고 공감하고, 위로 받고 치유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직업과는 상관없이 아픔을 가지고 있고, 상처가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MQ) 연출가 윤지홍에게 연극 '장문로41가길'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작품인가?

 

나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며, 극 중 세 명의 인물은 곧 내 안에 상충하는 ''라고 해도 된다. 아울러 우리 '보광극장' 식구들의 실제 이야기 이기도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나 자신과 우리를 위로하기 위해 기획했던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공연에서는 예술가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청춘들과 아픔이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MQ) 연극 '장문로41가길'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장면은 무엇인가?

다 같이 목놓아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게 연출하는 것이 목표였던 이번 연극에서, 배우들이 울지 않고 덤덤하게 연기하되 관객들에게 애잔한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시연회 때 관람을 한 관객이 그 장면에서 슬퍼서가 아닌 인물들의 상황에 이입되어서 펑펑 울었다고 들었다.. 통쾌함을 느꼈다.

 

 

MQ) '창작예술집단 보광극장'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창작예술집단 보광극장'은 원래 연극동호회로 시작되었다. 서울에서 연기하고자 같이 올라온 선 후배들과 보광동에서 다같이 살고 있는데, 아래층에 월세를 내고 연습실을 내어 개연연습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연습실이 비어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직장인들에게 연기도 알려주며 연극동호회를 만들었는데, 그게 조금 잘되어서 대학로에서 일반 배우들과도 공연을 올렸다. 그러다 어느 순간 욕심이 났고, 마침 같이 살던 동료들과 마음이 맞아 극단의 형태로 바꿨다. 그러나 우리는 극단이 아니다. 공연도 하고 영화도 찍고 이것저것 하는 복합적인 단체다.

 

 

MQ) 연출가 윤지홍은 어떻게 연극 연출가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나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연출가이기도 하다. 연극영화과를 다니면서 연극이라는 것 자체를 공부하게 되었고, 선 후배들과 작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배우보다는 연출을 많이 맡게 되었다.

처음 연기를 할 때에는 나는 연기를 왜 하는가에 고민을 했다면, 지금은 나는 연극을 왜 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MQ) 연출가 윤지홍은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은가?

 

'창작예술집단 보광극장'을 처음 창단했을 때 하고 싶었던 작품을 아직 못하고 있다. 동네 주민들이 훨씬 더 편하고 쉽게 문화예술을 경험하게 하고 싶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먼저 나의 작품으로 시작하고 싶고, 지역 주민들간에, 그리고 지역과 지역간의 커뮤니티가 이뤄지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어떤 이야기가 될 지는 아직 모르겠다.

 

 

MQ) 연출가 윤지홍에게 연극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마냥 좋고 행복하지는 않다. 나를 많이 힘들게 하고 울리기도 하지만 내 삶에서 절대 놓을 수 없는 한가지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연극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이지만, 연극을 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싫지는 않다.

 

MQ) 다음 작품 예정이 있는가?

 

3.1절에 대해 다루는 연극이 준비되어있다. 이번에는 우리 팀원 중에 한 명이 연출을 한다. 글도 그 친구가 썼다. 오랜 시간 준비해서 나온 대본인 만큼 다음 공연도 기대된다. 아마 여력이 된다면 10월 즈음에 공연을 한 번 올리고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서 내년 31일에 맞춰서 공연할 것 같다.

 

 

MQ) 연출가 윤지홍의 꿈은 무엇인가?

 

'창작예술집단 보광극장'이 흥하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작고 미약한 단체지만 언젠가는 우리가 가진 스타일중에서는 최고의 극단이 되는 것이다. 현재에는 작은 연습실 하나밖에 없지만 나중에는 사무실, 극장, 연습실도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 '창작예술집단 보광극장'과 연계된 사업까지 할 수 있어서 팀원들이 다른 돈벌이를 하지 않고 매일매일 즐거운 예술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다른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창작예술집단 보광극장'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연극 '장문로41가길'을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행복한 기분을 안고 돌아가셨으면 한다. 또한 '창작예술집단 보광극장' 식구들뿐만 아닌 우리 주변의 모든 이들의 내일에 따스한 빛이 깃들기를 바란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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