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존재감 강한 배우' 조시연을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1. 7. 19. 04:39

본문


▲MQDAY INSTAGRAM


역할마다 오랜 여운을 남기는 배우가 있다. 본인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개성강한 역할을 창조시키는 배우 조시연은 분명 존재감이 강한 배우다.

 

독보적인, 대체불가의 매력적 배우 조시연의 진솔한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

 

 

MQ) 배우 조시연을 소개 부탁한다.

 

아름다운 배우로 불리기를 꿈꾸는, 아직은 스스로 배우라 말하기 부끄러운, 올해로 삼십 대에 접어든 조시연이다.

 

MQ)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를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연극을 처음으로 출연하게 되어 모든 것이 새롭고 어려웠다. 특히 작품상, 무게 감과 웃음을 동시에 주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여장한 모습으로 기괴하고 특이한 연기를 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무대에 오른 지금은 복합적 감정이 느껴진다.

 

MQ)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에 어떤 역할로 출연하는가?

 

죽음을 의뢰한 정체불명의 여인 '마돈나' 역할로 출연한다. 이 이상을 말하는 것은 내용 유출이라서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웃음)

 

 

MQ) 출연하는 역할을 연기할 때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잘하는 배우들은 많다. 그리고 당연히 잘해야 한다. 그런데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배우 조시연만의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MQ)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를 공연하며 생긴 일화가 있다면?

 

공연을 하면서 일어난 일이었다. 극 중, 손이 뒤로 묶인 채 찹쌀떡을 먹고 뱉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대 상대배우와 처음으로 공연하는 날이어서 서로 호흡이 잘 맞지 않았는지 그만 떡이 내 머리카락에 달라붙었다(웃음) 서로 난처한 상황에서 극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 상대 배우가 과감하게 내 머리카락을 가위로 잘랐는데 순간 눈앞이 하얘지더라.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배우였기에 서운한 감정과 미움도 컸다(웃음) 어떻게든 마음을 부여잡고 공연을 끝낸 뒤 바로 다음 공연까지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집에 가서 혼자 펑펑 울었다(웃음) 하지만 이젠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이고, 그 상대 배우는 그때보다 지금이 더 많이 좋아하는 배우가 되었다.

 

MQ) 배우 조시연이 느끼는 무대의 매력은 무엇인가?

 

무대는 영화나 방송처럼 다양한 장면을 담을 수는 없지만, 화면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히지 않는 채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생생하고 있는 그대로 보여드릴 수 있다. 그리고 관객들의 숨소리를 느끼며 그 순간만큼은 내가 그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이 오로지 무대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MQ) 배우 조시연이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앞서 말했다시피 연기를 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어떠한 배역을 연기하든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나만의 색깔을 담아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MQ) 최근 고민이 있다면?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를 공연하기 전까지는 배우로 살아가면서 지금에 대한, 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공연을 하며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요즘은 매일 매일 하루 하루가 즐겁다.

미래에 대한 계획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당장 눈앞의 현실에 충실한 성격이다. 어쨌든 그래서 최근 고민거리는 없다(웃음)

 

 

MQ) 배우 조시연이 느끼는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한국에서 흔치 않은 장발의 남자라는 점부터 시작해서, 외적인 부분이 결코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나만의 개성 가득한 캐릭터를 가진 것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목소리, 말투, 손짓을 비롯한 행동 하나하나가 어릴 적부터 유별나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웃음)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배우로서 나만의 무기와 매력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MQ) 그럼 반대로 단점이 있다면?

 

너무나도 나만의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관객으로 하여금 편안함과 호감을 주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그리고 개성이 강한 만큼 주관과 고집도 세다. 무대 위에서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동료 배우들과 함께 자유롭게 호흡해야 하는데 나 자신이 만들어 놓은 캐릭터에 스스로 갇힐 때가 있다. 유연한 사고를 가짐으로써 이를 벗어나고자 한다.

 

MQ)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한 번 완성되면 끝인 영화나 방송보다는 수정, 보안 작업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그리고 다양한 배우 섭외로 한 작품에서 다양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무대 공연을 더 좋아한다.

서양의 중세시대와 근 현대시대를 배경으로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이면에는 자신만의 아픔을 표현하며 고풍스러운 느낌을 가진 뮤지컬 '레베카', '엘리자벳', '마리 앙투아네트'를 가장 좋아한다.

이 작품들에 출연할 수 있다면 어떠한 배역을 맡게 되더라도 너무나도 영광이겠지만 이왕이면 그 중에서도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할 수 있는 배역을 연기하고 싶다.

 

 

MQ) 이 글을 보실 분들에게 배우 조시연을 홍보하자면?

 

아름답고 싶은 배우 조시연이라고 한다. 부족하지만 스스로가 매력 있는 배우라고 확신한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배우지만, 언젠가는 모두가 나를 알게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것이다. 언젠가 잘나가는 배우가 되었을 때 지금의 순순했던 나를 기억해달라.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우선 내 생에 첫 인터뷰라는 좋은 기회를 준 엠큐데이와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에 이훈제 대표님께 감사를 드린다. 내 삶에 있어서 또 다른 신선한 자극으로 와 닿았다.

부족한 나의 전부를 이해해주고 포용해주는 선배, 동료 배우들. 언제나 묵묵히 뒤에서 우리 배우들을 서포터해주는 든든한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또한 자신의 삶 한 순간에 나의 작품을 관람해주시는 모든 관객 분들에게 감히 행복을 주고, 상처를 치유해줄 수는 없겠지만, 관람을 하시는 순간만큼은 일상에서 겪어보지 못할 아주 작은 감흥이라도 드리고 싶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엠큐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