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빛났던 청춘에 반짝임을 소환하는 뮤지컬 ‘써니텐’. 그 중심에는 ‘이혜영’역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배우 이승리가 있다.
탄탄한 경력만큼이나 깊이 있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이승리와의 만남을 공개한다.
MQ) 배우 이승리를 소개 부탁한다.
순수를 귀히 여기는 배우 이승리이다.
MQ) 처음 뮤지컬 ‘써니텐’의 무대에 올랐을 때의 기분은?
계획은 내려두고 순간에 집중하자! 라는 목적뿐이었다. 그래서 다 끝난 후엔 “잘 한 건가?”라는 의문이 있었다.
MQ) 뮤지컬 ‘써니텐’을 준비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정극 위주의 작품만 참여하다 코믹 극은 처음 참여하게 되었다. 그래서 코미디에 적합한 연기, 가벼운 호흡이면서도 감정은 깊어야 하고, 템포를 유연하게 컨트롤 하는 게 어려웠다. 짜여있는 웃음포인트를 나만의 색깔로 물들이는 것도 고민이었다.
세 명의 배우가 작품을 끌고 가야 해서 드라마 라인에 맞는 텐션을 유지하려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MQ) 배우 이승리가 느끼는 무대의 매력은 무엇인가?
무대에서 배우들끼리 교감하는 감정호흡과 의도한 장면목표가 관객에게 공유될 때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매 순간 더 정확한 감정, 에너지를 가지려 한다. 연륜은 부족하더라도 나의 진심만은 꾹꾹 눌러 담아 경직으로부터 자유로운 연기를 하고 싶다.
MQ) 배우 이승리는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하나님을 전하는 찬양사역자가 되고 싶어서 실용음악학원에 갔는데, 원장님께서 내 노래를 들어보시곤 뮤지컬과 입시를 권유했다. 시골 출신이라 뮤지컬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원장님 안목만 믿고 덜컥 뮤지컬과 입시를 준비하게 됐다. 그렇게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입시를 준비하고 운 좋게 대학에 합격하긴 했는데, 첫 학기 전공연기 점수가 ‘C’였다(웃음) 결석 한번 안 했는데도 말이다. 연기가 뭔지 스스로 정립하지 못한 채 몸으로 부딪치면서 연기에 대해 서서히 깨달았고, 그 때부터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대학교 3학년쯤..? 그 전까지는 자퇴를 진지하게 고민했었다.
MQ) 출연작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다. 주인공 막내난장이 ‘반달이’역을 했는데, 그 작품을 통해 헌신하는 사랑에 대해 몸으로, 마음으로, 온 감각으로 느꼈다. 오롯이 눈빛과 몸짓만으로 반달이의 사랑이 표현되어야 하는 역할이라, 배우로서 정말 큰 도전이었다. 그 때부터 '사랑'에 대한 나의 가치관도 바뀌었다.
거기다 연륜 있는 선배님들과 작업해서 영광스럽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얄팍한 겉 연기를 버리고 나의 '마음'에 집중하게 된 소중한 작품이다.
MQ) 최근의 고민이 있다면?
배우 '이승리'의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해본다. 내가 잘 하는 것, 타인이 느끼는 내 모습, 내가 주로 느끼는 감정에 대한 것 말이다. 인간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나는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그 환경을 올바르게 마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과정에서 내면이 가꿔진다 생각한다. 내면은 눈빛과 표정, 분위기, 말투 등 무의식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수시로 나는 어떤 사람인가? 에 대해 고민해본다. 그게 곧 제 캐릭터가 될 수 있지 않나..
MQ) 혼자의 시간에는 주로 무얼 하며 보내나?
사색하는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이어서, 그 시간만큼은 핸드폰을 꺼두고 일과 전혀 관련되지 않은 행위에 집중하려 한다.
책 읽기나 자연을 만끽하기를 좋아한다(웃음) 그 순간만큼은 일에서 벗어나 다른 자극을 느끼고 내 기분에 집중할 수 있어서 마음이 회복되더라.
MQ) 배우 이승리가 느끼는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선하고 호기심 어린 눈빛과 미소? 그리고 꽂히는 목소리 톤이라 생각한다(웃음)
MQ) 그럼 반대로 단점이 있다면?
생각이 많을 때 감정기복이 있다는 점.. 인지하고 신경 쓰고 있다!
MQ) 이 글을 보실 분들에게 배우 이승리를 홍보한다면?
뮤지컬, 연극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배우 이승리가 궁금하다면 유튜브 채널 'LEE V'에 들려달라(웃음)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뮤지컬 '써니텐'의 배우들 모두가 책임감 강하고, 욕심 있고, 야무진 사람들이라 관객 분들에게 재미있는 시간 만들어드릴 자신 있다! 믿고 보러 와달라!
글 _ 엠큐데이
사진제공 _ 하마컴퍼니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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