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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행오버]의 배우' 주성훈을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1. 9. 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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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외모와 큰 키,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는 배우 주성훈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임은 분명하다. 오랜만에 다시 연기를 시작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배우 주성훈에게 연기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다.

 

 

MQ) 배우 주성훈을 소개 부탁한다.

 

내 안에 60억 인구가 있다고 굳게 믿고 사는, 매 순간 모든 것을 다 태우고 살고자 하는, 심장이 뜨거운 배우 주성훈이다.

 

 

MQ) 오랜만에 배우로 복귀했다. 기분은 어떠한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긴장되지만 설렘이 더 크다. 그 동안 생업을 위해서 이런 저런 일도 해왔지만 내 마음이 배우라는 두 글자를 계속 외치고 있더라. 그것을 수 년간 계속 외면하고 잊으려 해도 결국 답은 그 두 글자에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다른 어떤 감정보다 설렘과 행복감이 너무나 크다.

 

MQ) 연극 '행오버'에 출연한다. 어떤 작품인가?

 

부부의 특별한 이벤트 속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극이 시작된다. 그 후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으로 서로를 의심해가면서 범인을 추리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소재가 좀 자극적인 부분들이 있지만 조금 너그럽고 넓은 마음으로 바라봐 주시면, 그 추리 과정 속에서 사랑과 배신, 증오, 복수 그리고 반전들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보며 공감할 수 있는 아주 흥미로운 작품이다.

 

MQ) 배우 주성훈은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나는 상대적으로 조금 늦게.. 그러니까 삼십 대 중반 정도 되는 시점에서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원래는 학원에서 중고등학생들의 영어과목을 가르쳐왔다. 바로 몇 달 전에도 그랬고.. 영어 강사 일은 생각보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이 일을 평생 하고 싶은가? 할 것인가? 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 늘 아니라는 답이 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러면 무슨 일을 평생 직업으로 하고 싶은가? 죽어도 좋을 일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하다 보니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왜 태어났는지, 어떻게 죽을 것인지 등등 뭐 이런 철학적인 질문들을 하게 되더라. 그러다 고민이 깊어지고, 복잡해지고, 그 생각 속에 갇혀서 허우적대면 항상 혼자서 연극이나 영화를 보러 갔었다.

그렇게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질문들을 계속 던진 지 몇 년이 지났다. 그러다 또다시 영화를 보고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굉장히 단순한 깨우침이 있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는데나는 배우가 되고 싶은 거였구나”.. 분명한 건 배우가 무대나 화면을 통해 비춰지는 모습으로 받게 되는 동경심 같은 것이 아니었다. 함께 대화하고 웃고 울며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동료라는 생각이 들더라. 멍청하게 삼십 대 중반이 될 때까지 그걸 모르고 부정하면서 살았다. 그렇게 바로 결심이 서자마자 연기학원도 알아보고 이리저리 문을 두들기게 되었다.

 

 

MQ) 배우 주성훈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 일단은 당연히 연기 잘 하는 배우다. 다행히도 주변에 연출이나 배우 동료들의 도움과 조언으로 나의 연기의 공부와 방향이 괜찮은 쪽으로 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렇게 조금씩 성숙해가고, 누가 봐도 그것을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나에게 관객은 최우선이다.

그리고 계속 도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물론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함이 기준이다. 글도 쓰고 연출공부도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범위를 넓혀가는 게 또한 배우로써의 책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MQ)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이 있다면?

 

일단 지금 연극행오버작품 내에서도 장태민 역할이 아닌 강철수 역할도 도전해보고 싶다. 위기에 빠져서 구석으로 몰리고, 이끌리는 역할 속에서 나오는 또 다른 감정들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

영화는 ‘1987’이나사도’, ‘남한산성과 같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시대극에 참여해보고 싶다. 가장 한국적인 것은 역사 속에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원래 역사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책이나 영상 같은 것들도 좀 찾아보는 편이기도 하고, 그런 걸 볼 때마다 역사적 사실과 기록뿐 아니라 그 기록 속 인물들의 삶에 궁금증이 생기더라.

 

MQ) 배우 주성훈의 실제 성격은?

 

어려운 질문이다(웃음)..

처음에 이야기 한 것처럼 정말 내 안에 60억의 인구가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떨 때는 따뜻하고 법 없이도 잘 살 것 같다가도, 또 어떨 때는 이렇게 이기적일 수가 있나? 이런 나쁜 생각도 하고 있다니.. 라는 순간들도 있다(웃음)

하루에도 수백 번씩 왔다 갔다, 좋았다가 싫었다가 하는 모습들이 있기 때문에 실제 성격이 어떻다라는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웃음) 그래도 기본적으로 나란 사람은 호기심대마왕이다. 어릴 때 별명이기도 하다. 하지 말라는 것을 꼭 해보고, 가지 말라는 곳을 꼭 한번 가봐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아이였다(웃음)

 

 

MQ) 최근 고민이 있다면?

 

연기 고민을 좀 덜 하고 싶다는 게 고민이라면 고민이다. 요즘 하루 일상 중에서 수면시간을 제외하면 모든 내적 외적 행동의 기준이 연기다. 운동도, 독서도, 연습도 모든 움직임의 동기가 연기다. 물론 이러면 연기가 엄청나게 잘해야 하는데 사실 그렇지가 않다(웃음)

더 잘 하려고 하는 생각과 행동들이 오히려 연기에 개입되는 경우가 생기고, 그러다 보면 경직을 주는 경우들이 더러 생기니 사실은 괴로울 때가 많다.

 

MQ) 이 글을 보실 분들에게 배우 주성훈을 홍보한다면?

 

나는 배우로써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다. 소중한 분들께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숨은 그림 찾기와 같은 연기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고, 현장에서는 소통을 게을리 하지 않는 배우이다.

나라는 배우의 존재의 이유와 목적을 항상 되새김질 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감사한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으면 한다.

 

MQ) 올해 계획이 있다면?

 

되도록이면 많은 작품으로 관객 분들께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다. 우선 지금 출연하고 있는 연극행오버를 관객 분들께 늘 새로움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고, 중반기에 연극셜록 홈즈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작품으로도 많은 분들께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또 모색하고 찾아야겠다.

스스로와 동료, 관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계획이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솔직하게 임했는데 어떻게 잘 전달이 됐는지 잘 모르다(웃음) 다음에 또 뵐 때는 더 다양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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