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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배우' 박범기를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1. 8. 3.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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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의 경력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출연부터 작가, 연출까지 다채로운 이력을 가졌다.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도전을 통해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는 배우 박범기와의 나눈 이야기를 공개한다.

 

배우 박범기와 나눈 이야기 속에는 도전과 발전, 성장에 대한 진지한 마음과 치열한 고민이 가득 느껴졌다. 그리고, 그것이 앞으로 그의 연기인생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 요소임이 분명하다.

 

 

MQ) 배우 박범기를 소개 부탁한다.

 

24살 배우 박범기이다. 21살 때 대학로 연극에 데뷔 하였으며, 대학생활과 병행하며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이탈리아어 통 번역 학과에 재학 중이고, 차후 전공의 강점을 살려 유럽 등 해외에서 활동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특히 연극뿐 아니라 영화, 방송 등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새롭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바람을 가지고 있다.

 

 

MQ) 1인 연극 '찰나의 겁'에 출연과 연출을 하였다. 어떤 작품이었나?

 

연극 '찰나의 겁'은 사후세계에 도착한 한 영혼의 이야기이다. 작품 속의 인물은 절대자인지 신인지 모를 미지의 존재와 마주하여 대화를 나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삶에 대해 회의하고 반문하며, 조금씩 나아간다.

관객들은 영혼을 철저히 타인으로 보면서 본인과 비교할 수도 있고, 자신의 모습을 영혼에 투영시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연극 공간에 있는 모두는, 죽기 전에는 아무도 겪어볼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간접 경험하며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다시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분명 그 여정은 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일련의 과정 속에서 저마다 다른, 혹은 비슷한 어떤 의미를 찾는다면 그것으로 완성되는 극이라고 생각한다.

 

 

MQ) 혼자서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이 힘들지 않았는가?

 

직접 쓴 작품으로 공연을 올릴 기회가 생각보다 일찍 찾아오게 되었다. 평소 기회가 오면 반드시 낚아채야 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기회다 싶어 바로 낚아챘고, 얼떨결에 공연을 올렸던 것 같다(웃음)

처음이다 보니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아 작품 내적으로 상세한 부분에서 힘든 요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축제의 취지에 맞게 빈 무대에서 맨몸으로 간단한 조명과 음향만 적용하게끔 쓴 작품이다 보니 사실 작품 자체보다는, 연습에 임하는 내 자신의 의지를 다져나가는 부분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쉬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고, 다른 일정과 조율하면서도 시간을 내어 계속 연습하고,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하였다. 타 연극 작업과 비슷하지만 또 다르게, 갈등이나 충돌이 생기긴 하지만 자신과의 싸움, 내적 갈등이라고 해야 할까(웃음) 그런 의미에서 수련이나 수양과도 같은 작업을 했던 것 같다.

 

MQ)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어려서부터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막연한 환상이 있었다. 연기에 전념하는 배우들을 보면 누구보다 빛나 보였고, 그 빛이 나에게 닿아 마음 속 어딘가에 뿌리를 내리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홀린 듯이 들어간 고등학교 연극 동아리에서 처음 연기를 했는데, 칭찬을 들었다(웃음) 지금 생각하면 크게 대단하지 않은 연기임에도 그냥 응원의 의미로 해준 건가 싶기도 하다. 근데 당시에는 또 그게 정말 큰 힘이 됐다. 그렇게 해마다 축제 때 공연을 올리다 보니 관객들한테 받는 에너지가 정말 짜릿하고 중독성이 강했다. 평생 이 쾌감을 느끼면서 살아야겠다 싶었고, 그렇게 시작된 것 같다.

 

 

MQ)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몇 가지 상상해본 직업이 있다. 언어적 특기를 살려 통역이나 번역, 혹은 작가, 아니면 아나운서 쪽에 도전하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 이 중에서 작가는 아직도 미련을 놓지 못한 영역이다. 이번 연극찰나의 겁도 직접 글을 쓴 만큼 공연을 마친 후에 뿌듯함도 더 컸다. 언젠가는 꼭 내 이름으로 책을 내고 싶다.

 

 

MQ) 앞으로 만나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이 있다면?

 

어떤 작품이든 악역을 좀 맡아보고 싶다. 사연 있는 악당도 좋지만 절대 악에 가까운 악역이라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평소에는 좀 유들유들한 성격으로 둥글게 살려고 하는 편이다 보니 반대 성향의 악역이 묘하게 끌리는 건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평소에 연극이나 영화에서 악역을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내가 소화하면 어떻게 될까. 좀더 깊게 들어가보자면 악에 물든 배역을 만나면 나는 어떻게 감응하고 소화할 것인지, 어떤 전략을 세우고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지가 궁금해지는 것이다. 언젠가 내 안의 악을 모두 끌어낼 수 있는 작품과 배역을 만나길 기대해 본다.

 

 

MQ) 배우 박범기 만의 장점이 있다면?

 

배우는 속도나 적응이 빠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행동과 반응은 최대한 빠르게, 부드럽게 내 것으로 흡수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매번 작품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내 것을 늘려가다 보면 점점 깊은 맛을 내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니, 멈추지 말고 전진하라고 늘 스스로를 다잡는다. “나는 항상 발전한다는 자기 암시와도 같은 것이다. 이런 자기 최면이나 암시에서 나오는 자신감, 도전정신도 장점으로 볼 수 있겠다.

 

 

MQ)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작가와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을 쓰고 연습하며 생긴 목표다. 다음에는 연극 '찰나의 겁'의 연출을 맡아 다른 배우와 함께 공연을 올려보고 싶다. 내가 쓴 작품을 다른 배우와 함께 새로운 느낌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은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작업이 될 것 같다.

영화도 같이 하고 있는 만큼, 대본도 틈틈이 써서 감독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래서 아이디어 같은 것이 떠오르면 늘 적어놓곤 한다. 활자가 실재로 살아나는 것은 늘 경이로운 일이기에, 마음 한 켠에 창작욕을 고이 숨겨두고 있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연극을 위해, 연기를 위해 고생하고 계실 모든 배우 분들, 연출 분들, 연극계 종사자 분들께 응원을 보내고 싶다. 또 연극을 보러 와주시는, 보러 와주실 지도 모르는 모든 관객 분들께도 응원을 보낸다.

녹록하지 않은 세상이지만 모두들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그 삶의 한 켠에는 늘 연극이 있을 테니 지칠 때면 언제든 쉬어 가시길..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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