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민들레홀씨’는 극작 및 총감독을 맡은 연출가 윤지홍이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만든 작품이다. 어머니 즉, 여성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서사극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연출가 윤지홍은 “여성으로 살아가고, 겪으며, 포기해야 했던 꿈과 젊음 등을 위로하고 공감하기 위해 작품을 만들었다”며, “격변의 시대에서 지금까지 치열하게 살아온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재조명할 시간이 될 것이다”고 전하였다.
연극 ‘민들레홀씨’는 서사극의 구성을 가지고 있다. 한 여성의 일대기를 다루기 위해 사건은 비약적으로 진행된다. 주인공이 화자가 되어 본인의 과거를 떠올리며 관객들과 함께 기억을 더듬어가는 형식이다. 과거를 회상하거나 각 장이 나올 때 마다 관객과 배우는 함께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연출가 윤지홍은 작품의 의도에 대한 설명으로 “오롯이 어머니의 삶을 관통하는 이야기를 담아 각기 다른 성이라는 주체성에 대한 이해 및 격변의 현대사를 살아온 기성세대를 이해함으로써 현 세대와의 거리감을 좁혀 지금보다 조화로운 사회로 가기 위한 앞으로의 삶에 대한 삶에 태도를 야기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연극 ‘민들레홀씨’는 한편의 서정적인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향수 짙은 이야기들은 극이 전개되면서 묵직한 감동까지 선사한다.
연극 '민들레홀씨' 정보
-관람등급
만 9세 이상 관람가
-연극연출
윤지홍
-연극소개
주인공 ‘박자훈’은 1950년 경상남도 거창에서 태어난다. 그녀는 여자아이지만 남자 이길 바랐던 어머니가 지어준 이름 세 글자로 평생을 살아간다. 고향 땅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경부고속도로가 완공된 1970년 그녀는 꿈을 찾아 서울로 상경한다. 명동 한복판에 본인의 이름을 달고 양장점을 차리겠다는 큰 꿈을 품고 구로공단의 방직공장으로 취직하지만, 그 당시의 많은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그녀 또한 여의치 않은 형편에 어느덧 꿈을 포기한 채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된다. 그렇게 누군가의 딸에서 ‘박자훈’이라는 여성에서, 누군가의 어머니가 되고, 더 나이가 들어서는 할머니로 살아가게 된다.
일흔 되고 병이 들어 생을 마감하기 전 그녀는 본인의 삶을 뒤 돌아보며 과거의 본인을 생각하며 추억을 회상하지만 더 이상 과거에 붙잡히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기로 한다. 그녀는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민들레홀씨의 갓 털이 되어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의 곁으로 그 길을 따라간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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