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요식업의 신화 ‘글로벌 다이닝 스탠다드’의 대표 김형철. 대학로 ‘촌놈’부터 ‘04판’까지 운영하며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 쓸 만큼 매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칠 법도 한데, 그는 언제나 밝고 에너지가 넘친다.
오늘 하루도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누군가에, 마음을 다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는 ‘글로벌 다이닝 스탠다드’의 대표 김형철을 만나 경영철학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MQ) ‘글로벌 다이닝 스탠다드’의 대표 김형철을 소개 부탁한다.
고향은 부산이다. 어머니는 없고, 아버지는 장애인이다. 그래서 혈연관계상 아무 상관없는 좋은 분들 밑에서 자랐다. 물론 아버지와 교류는 거의 없었다.
대학을 휴학 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제법 잘나갔다(웃음)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모았던 오천만 원을 스물셋 나이에 사기를 당해 전부 날렸다. 그 후 미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비빌 언덕도 없는 상황에서 직장생활로는 답이 없다라고 판단하였고, 키워주셨던 분들에게 배운 요리로 외식업 길에 뛰어들었다. 참고로 나를 키워주셨던 분들의 직업이 쉐프다. 그렇게 답은 서울에 있다라는 일념으로 외식업을 서울에서 시작하였고 배운 게 있다 보니 남들보다 빠르게 승진하고 자리잡았다. 오픈 브랜드 여럿을 안착시키고 프랜차이즈 진행까지 담당 팀원으로 일궈봤다. 하지만 이것저것 기존 외식업 환경에 실망하였고, 직원이 대표가 될 수 있는 외식기업을 직접 일궈보고자 대학로에 위치한 ‘촌놈’매장을 주변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수하였고, 2018년 5월3일 내부 메뉴와 접객시스템, 집기들만 리뉴얼하여 오픈 하였다. 열심히 하는 자에게는 복이 있듯 오픈 6개월만에 바닥을 찍고 있던 ‘촌놈’매장의 매출을 인수 전에 비해 월 매출 5배 이상 상승시켰고, 돈을 버는 족족 내부 시설을 교체하는데 재투자 했다.
지속적으로 메뉴개발과 시설투자에 힘쓰니 돼지열병, 코로나 등 사회적 요인에도 매출은 꾸준히 우상향 했고, 2020년 6월 같은 대학로에 2번째 브랜드 ‘육미안’을 오픈 했다. 고기집이 냄새 없이 깔끔한데 기존 식당과 동일한 맛을 만들어내겠다는 일념으로 오픈한 ‘육미안’도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대박 브랜드로 거듭났다.
그리고, 그 동안의 노력을 기반으로 2020년 12월 강남에 ‘다몽집’, 2021년 12월에 대학로 ‘육미안&유캔하이’, 2022년 8월에 대학로 ‘04판’ 등 3번째, 4번째, 5번째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었다. 기존 목표였던 직원이 대표가 될 수 있는 외식기업을 향해 순탄하게 달려가고 있다. 안타깝게도 스스로는 아직 번 돈이 없지만 매년 직원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며, 그만큼 직원들이 고객님들께 더욱 진심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되어감에 뿌듯함을 느끼는 청년이다
MQ) ‘글로벌 다이닝 스탠다드’는 어떤 곳인가?
세계적인 외식업의 기준이 되겠다는(웃음) 부푼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스타트업 회사이다.
MQ) ‘글로벌 다이닝 스탠다드’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사람’이다.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 같은 꿈을 향해 함께 달려 갈 수 있는 ‘사람’이다.
MQ) 대학로에서만 ‘육민안’, ‘04판’, ‘촌놈’등 여러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각 식당을 소개 부탁한다.
대학로 ‘촌놈’은 내 사업의 시작점이자 가장 애정을 가진 매장이다. 슬로건은 ‘가장 대중적인 고깃집 속에서 완벽함’이다.
‘육미안’은 두 번째 브랜드이고 슬로건은 ‘맛있는 고기를 냄새 없이 깔끔하게 즐기자’이다.
‘육미안&유캔하이’는 네번째 브랜드이고 슬로건은 ‘혜화 하이볼의 대중화, BAR에서 먹는 고기’이다.
‘04판’은 나의 다섯번째 브랜드이고 슬로건은 ‘혜화에 강남보다 젊고 맛있는 술집이 있다’이다.
MQ) 대학로에서 5년동안 장사를 했다. 그 동안 지속과 성장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혜화에서 장사를 하지만 기존 혜화 스타일을 고수할 생각이 없다. 혜화는 대한민국 서울 4대 상권 중 하나이며 혜화에 찾아오는 고객들의 수준은 높다.
압구정, 강남, 성수, 연남 등 내로라하는 상권에 혜화가 밀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항상 있다. 그게 맛이든, 개성이든, 유행이든, 접객이든.. 혜화상권이 대한민국 외식업을 주도하게 만들고 싶다. 그게 목표이고 원동력이다.
MQ) 어떻게 장사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부모님이 없이 자랐기에 직장생활로는 답이 없다는 결론을 냈다. 상황상 사업이 답이었고, 키워주신 분에게 배운 게 외식업인지라 배수진의 마음으로 뛰어들었다.
MQ) 김형철 대표가 장사를 하며 가장 도움이 되었던 사람은?
함께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단순한 직원이 아닌 내 분신이자, 가장 큰 힘이고, 인생에 원동력이다.
MQ)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는 편인가?
여가생활이 없다. 2018년 5월 이후 하루도 쉬어 본적이 없다. 와이프와 혼인신고 한지가 5년째인데 결혼식도 못 올렸다. 와이프의 넓은 마음이 없었다면 이혼당했을 것이다.
MQ) 장사를 하며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스스로 최선을 다하지 못했구나 생각할 때.. 더 열심히, 더 최선을 다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생각 들 때가 가장 힘들다.
MQ) 반대로 행복했던 순간은?
내 사람들이 열심히 하고, 성과가 있어 그에 대한 보상을 해줄 때가 가장 행복하다
MQ) 장사 외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장사라는 개념이 어디까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엔 유튜브 채널에 도전 중이다. 대형 유튜버가 되는 게 목표다(웃음)
MQ)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외식창업 진입장벽을 생각보다 낮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창업을 하고 싶다면 미친 듯이 잘되는 대박 매장에서 최소 1년이상 근무해보고, 마지막 3달은 하루도 안 쉬고 일해보라. 그럼에도 할 수 있다라고 스스로 느낀다면 창업을 해도 된다.
MQ) ‘글로벌 다이닝 스탠다드’의 10년 뒤의 모습을 예상해본다면?
내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당당히 명함을 내밀며 자랑 할 수 있는 회사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MQ) 김형철 대표가 운영하는 식당이 손님들에게 어떤 가게로 평가 받고 싶은가?
맛있고 친절하고, 깨끗한 가게, 그리고 시간이 아깝지 않은 가게로 평가 받고 싶다.
MQ) 앞으로 김형철 대표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올 분들께 한마디를 남긴다면?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 당신의 시간이 아깝지 않은 매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나는 잘난 사람도 아니고, 나보다 뛰어난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인터뷰 기회를 주어 감사 드리며
혜화상권이 대한민국 제1의 상권이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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