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권해성과 마주했다. 그는 선역부터 악역까지 작품에 대한 높은 이해력으로 숨쉬듯 편안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배우 권해성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저런 인생을 살아본 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배우 권해성은 최근 영화 ‘부적’에서 ‘운철’역할로 출연 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그의 눈빛은 배우로서 가진 최고의 무기라고 보여졌다.
MQ) 최근 근황은 어떻게 되는가?
최근에는 tvN의 ‘우리들의 차차차’라는 부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으며, 드라마 ‘DMZ 대성동’과 ‘범죄의 연대기’를 촬영하고 있다.
MQ) 최근 다양한 작품에 출연을 했다.
드라마 ‘DMZ 대성동’ 같은 경우는 주인공을 맡았다. 내 감정선에 따라서 연기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드라마 ‘범죄 연대기’는 조연으로 출연한다. 자주 나오는 역할은 아니지만 나를 데뷔시켜준 김홍선 감독님의 작품이라 믿고 출연한 것도 있으며, 시나리오 또한 너무 재미있었다. 예능 프로그램인 ‘우리들의 차차차’는 아내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 하게 되었다.
MQ) 다양한 작품 속의 연기 변신도 많았다. 기억에 남는 역할이 있다면?
매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웃음) 그래도 굳이 한 작품을 꼽자면,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참여했던 연극 ‘리어왕’이 기억난다. 같은 무대에서 배우 ‘이순재’ 선생님과 호흡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그리고, 작품 속 ‘글로스터 백작’이 죽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을 연습하면서, 또는 무대에서 연기를 할 때마다 3년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더라. 그리고, 아버지가 예술의 전당에서 배우 ‘이순재’ 선생님과 연기하는 내 모습을 보면 자랑스러워 하셨겠다, 뿌듯해 하셨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연극 ‘리어왕’이 기억에 남는다.
MQ) 영화 ‘부적’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배우 권해성이 소개하는 영화 ‘부적’은?
영화 ‘부적’은 운을 쫓는 자와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 이 두 인물이 대립을 하게 된다. 내가 맡은 역할은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의 운을 뺏어서 더 좋은 위치에 오르겠다는 야망 가득한 인물이다.
사실 연기를 할 때는 잘 몰랐는데, 작품이 끝나고 나서야 이 영화의 취지가 보이더라. ‘우리가 운을 쫓는 것보다는 노력해서 뭔가를 얻어내자, 그게 더 맞는 거고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영화 ‘부적’도 결국엔 성실하게 노력했던 자의 편을 들어주게 된다.
MQ) 영화 ‘부적’의 김세성 감독과 두 번째 작품이다. 호흡은 괜찮았는가?
짧은 시간에 너무나 방대한 양의 시나리오를 주셔서 조금 원망스럽긴 했다(웃음) 촬영 동안에는 모두들 즐겁게 임했던 것 같다.
MQ) 영화 ‘부적’은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은 작품인가?
사실 모든 사람들한테 추천을 하고 싶지만..(웃음) 성실하게 노력하며 사는 사람들한테 응원하는 마음으로 추천하고 싶다.
MQ) 영화 ‘부적’에서 ‘운철’을 역할을 연기하는데 부담감은 없었는가?
음.. 솔직히 재미있었다. 나도 스타가 되고 싶은데, 그 스타를 연기해보는 것 아닌가(웃음)
그리고, 내가 맡은 역할에 애정을 가져야 되기 때문에 ‘운철’을 이해하려 했다. 얼마나 스타의 자리를 지키고 싶었으면 점쟁이까지 찾아갔을까. 그리고, 점쟁이가 “저 사람의 운을 뺏어올 수 있어. 저 사람의 운을 뺏어오면 너는 지금의 위치보다 더 발전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하는 말들을 전적으로 믿으려 했다. 사실 저런 말을 들으면 나는 혹할 것 같다(웃음) 연기할 때 많이 몰입했던 것 같다(웃음)
MQ) 영화 ‘부적’의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는가?
좋았다. 좋았는데.. 사실 액션 신 연습을 하다가 실수로 무술 감독님의 눈을 다치게 했다. 다행이 큰 부상은 없었는데..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쓰이더라..
그 외에는 매끄럽게 잘 촬영했던 것 같다.
MQ) 올 해 독립영화에 많이 출연한 것 같다.
올해 정말 많이 출연했다(웃음)
그런데,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독립영화에 사명감 때문에 출연하는 건 아니다. 나는 연기하는 사람이다. 내가 연기 할 수 있는 작품들.. 그러니깐 영화 ‘타이거마스크’도 그랬고, 영화 ‘부적’도 그랬다. 그 시나리오 안에서 내가 나의 말을 할 수 있는 작품이어서 출연을 했다. 그러니깐 내가 연기하는 역할에 내 마음을 전달할 수 있고,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선택했던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카메라 앞에 더 많이 서고 싶은 마음도 있다. 더 많은 역할과 작품에 참여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연기가 좀 더 채워지고 단단해져 있지 않겠는가.
MQ) 현재 국민대학교 모델 연기과에서 교육을 하고 있다.
내 수업을 좋아해주는 학생들이 있으니 너무 신나게 임하고 있다. 그런데 대사를 외우지 못했거나 준비가 안된 학생한테는 혼을 내고, 그 반대로 잘하는 학생한테는 한없이 칭찬을 하는 편이다.
그런데 제자라고 하지만 연기자 후배이지 않은가. 학생들한테 이런 저런 교육을 해주며 나를 좀 돌이켜보게 되더라. 그리고, 학생들의 연기를 관찰도 하게 되는 것 같다. 연기를 전혀 예상치 못하게 표현하는 학생을 보면 내가 오히려 배우게 되는 점도 있다.
MQ) 아내도 배우이다. 연기를 할 때 조언을 해주는 편인가?
해준다. 나 못하는 건 안 보이는데, 남 못하는 건 잘 보이지 않나(웃음) 그 작품과 역할에 맞게 서로 조언을 해주는 편이다.
아내는 “그 부분은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보다, 조금 다르게 표현하는 건 어때?”라던지 “이 역할은 이런 인물일거 같으니 움직임이나 몸짓, 손짓을 그 인물에 맞게 이런 식으로 해보는 건 어때?”.. 이런 방식으로 조언을 해주더라(웃음)
MQ) 다양한 광고도 출연을 했다. 앞으로 꼭 맡아보고 싶은 광고가 있다면?
내가 무엇을 가리겠는가(웃음) 맡겨주면 뭐든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는가(웃음)
근데 사실 나이도 있고, 엄청 잘생긴 것도 아니어서 큰 욕심은 없다.
MQ) 배우 권해성이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행복.. 나는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내와 딸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내겐 가장 중요한 일이다.
MQ) 연기 외에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있다. 사실은 그림을 그리다가 연기로 전향 한 것이다. 그래서 가끔씩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이제는 딸과 함께 그림을 많이 그린다. 딸과 같이 그린 그림을 많이 남겨놓고 싶다.
시간적인 여유도 되고 경제적인 여유가 된다면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다. 연기로 표현하는 부분이 있고, 그림에서 다르게 표현하는 것들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그림을 그리면서 연기활동도 하고 싶다.
MQ) 가끔씩 SNS에 올리는 캘리그라피 실력에 놀랬다.
원래 서예랑 그림을 오래했었다(웃음) 학창시절 학교대표로 미술대회나 서예대회를 나가곤 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 타이틀을 써달라고 부탁이 많이 들어온다(웃음)
연기 말고는 그림과 캘리그라피를 내세울 수 있을 거 같다.
MQ) 다음 작품 계획이 궁금하다.
올해 12월 말부터 내년 2월 초까지 배우 ‘이순재’ 선생님이 연출하는 연극 ‘갈매기’가 공연을 한다. 연습은 다음달 중순부터 들어간다. 이제 연극 ‘갈매기’를 준비해야 된다.
MQ) 배우 권혜성을 응원하고 있는 팬들에게 한마디를 해달라.
너무 영광이다. 만약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
지금 출연하는 작품과 앞으로 출연할 작품을 잘 준비해서 식상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 여기도 똑같고 저기도 똑같다는 소리를 안 듣게끔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영화 ‘부적’은 적은 예산으로 만든 작품이지만, 짧은 시간에 정말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관심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영화 ‘부적’이 사실 저 예산 영화이고, 음지에 있다. 영화 ‘부적’을 아직 모르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 일거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정말 알찬 작품이라고 느낄 것이다.
물론 재미있고 대중성 있는 상업영화도 보고 즐겨야 된다. 하지만 그 옆을 돌아보면 색다른 재미를 담고 있는 저 예산 영화가 있을 테니 관심을 가져달라.
글/사진 _ 엠큐데이
장소 _ 스타스테이지 드 벨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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