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제나는 뮤지컬 ‘마이너리그’, ‘넌센스’, ‘명성황후’, ‘루나틱’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여 본인의 가치를 입증시켰다. 최근에는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뮤지컬 ‘디바’의 시골아줌마 ‘박말숙’역으로 완벽하게 변모하며 작품의 몰입 도를 높이고 있다.
MQ) 배우 박제나를 소개 부탁한다.
무대 밖은 위험한 배우 박제나이다. 그만큼 무대를 사랑하고, 무대에 서면 편안해지는 것 같다.
MQ) 최근 근황은 어떻게 되는가?
얼마 전에 뮤지컬 ‘마이너리그’의 공연을 마치고, 지금은 뮤지컬 ‘디바’를 공연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정형석감독님이 연출하는 ‘이상한 여자’라는 독립영화 촬영이 있다.
MQ) 뮤지컬 ‘디바’에 출연한다. 어떤 작품인가?
‘디바’를 꿈꾸는 시골 아줌마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유학파 뮤지션 ‘박지유’. 이 두 사람이 함께 가수의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이다.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웃간의 정과 투박하지만 진실한 사랑을 하는 박말숙 부부를 만날 수 있을 거다.
MQ) ‘박말숙’ 역할과 본인과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뮤지컬 ‘디바’의 연출님이 나에게 태어날 때부터 ‘박말숙’이라고 하더라(웃음) ‘박말숙’을 특별히 연기 안 해도 될 만큼 닮았다.
가식 없는 솔직함과 유쾌함, 가수의 꿈을 갖고 있는 것까지.. 원래 나는 가수의 꿈이 있었다. 싱글앨범도 발매한적이 있다(웃음)
MQ) 공연을 할 때 긴장이 되거나 하지는 않는가?
연습이 많이 되어서 그 인물이 되어있을 때는 그렇게 긴장되지는 않는 것 같다. 사정상 공연연습이 미흡했거나 머리로 외워야 하는 것들이 많으면 긴장되는 것 같다.
장기공연을 해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장기공연은 자다가 일어나서 툭 치면 나올 만큼 자유로운데.. 요새는 장기공연들이 없어서 공연 내내 긴장을 놓지 못하는 것 같다.
MQ) 배우 박제나는 어떻게 연기를 시작을 하게 되었는가?
‘열린 음악회’에서 ‘이경애’라는 배우가 뮤지컬 ‘에비타’의 ‘돈 크라이 포미 아르헨티나’를 부르는걸 보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때 당시에는 두꺼운 전화번호부 책이 있었는데 무작정 ‘이경애’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 몇 백 명에게 전화를 걸었고, 연결이 되어서 그분을 찾아갔다. 그때 나는 가수를 준비하고 있었고, 음반사에서 약속한 앨범진행이 이행되지 않아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갈망이 많았는데.. 이경애 교수님의 도움으로 배우가 되는 첫발을 내디뎠다.
지금도 나에게 가장 소중한 은사님이시자 어머니 같은 분이고, 신앙적으로도 항상 나를 인도해주는 선물 같은 분이다.
MQ) 목소리가 굉장히 좋다. 목 관리는 어떻게 하는 편인가?
술을 못 마셔서 참 다행이다(웃음)
어릴 때,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못 먹는 술을 마시고 나면 목이 붓고 위경련이 나서 다음날 공연을 할 때 곤란을 겪었다.
그리고 내 목소리는 마음과 연결이 되어있어서, 마음이 너무 힘들면 목소리부터 달라지더라.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겁게 작업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상황에 처하면 예민해지고 몸이 아파 버리더라.
MQ) 지금까지 참여한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고 기억에 남지만 내가 10년을 참여했던 작품 뮤지컬 ‘넌센스’가 기억난다. 코로나19 사태로 극단이 문을 닫았다. 극단 식구들과 가족처럼 보낸 세월 때문인지 제일 기억에 남는다.
MQ)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이 있다면?
어떤 작품이던 인간의 존엄성과 예술성을 지킨다면 다 좋다. 사람을 살리는 작품.. 그 속에서 나도 살아나는 작품을 하고 싶다.
MQ) 연기를 하며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관객들의 진심 어린 박수와 웃음, 눈물이겠다. 살면서 누군가를 감동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분들이 감동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도 너무나 감동이고 감사함이다.
MQ) 배우 박제나의 실제 성격은?
겁이 많고 웃음, 눈물도 많아서 포커페이스가 안 되는 성격이다.
사회성이 다소 부족하지만 친해지면 무장해제되어서 천진난만하다고나 할까(웃음) 사람들과 정을 나눌 때 가장 행복한 거 같다.
MQ) 배우 박제나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고양이 다섯 마리와 집에서 시간을 보내면 제일 좋은 것 같다. 아침에 눈떠서 잠들 때까지 고양이와 함께 있는 집이 가장 편안하고 쉼을 주는 것 같다.
MQ) 배우 박제나를 응원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한마디를 남긴다면?
항상 응원해주어 감사하다. 어렵고 힘든 중에도 공연 보러 와주시고 격려와 사랑을 주어 너무 감사하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그냥.. 거창한 이야기 말고.. 함께 고생하는 동료들에게 사랑한다고,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다.
무명배우로서 경제적으로 힘든 와중에도 배우로서의 자존 감을 지키고 무대를 지키고 있는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글 _ 엠큐데이
사진제공 _ 아쉬레 엔터테인먼트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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