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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배우' 정지환을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2. 11. 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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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한 외모와 훤칠한 키,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는 배우 정지환의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요소임은 분명하다. 거기에 선역부터 악역까지 보여줄 수 있는 눈빛은 앞으로의 배우로서 무궁무진한 발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MQ) 배우 정지환을 소개 부탁한다.

 

생애 첫 연극무대에 오르는 연극계의 늦둥이’ 10년차 뮤지컬 배우 정지환이다.

 

 

MQ) 최근 근황은 어떻게 되는가?

 

연극 안티고네에 출연하고 있고,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지방공연을 하고 있다. 또 뮤지컬 보컬 트레이너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MQ) 연극 안티고네에 출연한다. 어떤 작품인가?

 

안티고네크레온 왕의 대립을 통해 신의 법인간의 법에 대한 개인의 신념, 인간의 존귀성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고전작품이라 어렵고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속도감 있는 전개와 원작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각색되어 관객에게 신선함을 줄것이라 확신한다.

꼭 오셔서 관람하시길 강력 추천한다.

 

 

MQ) 연극 안티고네에 어떤 역할로 출연하게 되었는가?

 

크레온 왕전령역할이다. ‘크레온 왕을 보좌하는 충직한 부하이자, ‘크레온 왕과 그의 아들 하이몬’, ‘안티고네에게 벌어지는 모든 사건을 가장 가까이서 보고, 듣고, 느끼는 관찰자이자 결국엔 유리디스 왕비에게 이 모든 사건을 전달하는 전달자이다.

 

 

MQ) 연극 안티고네를 공연 할 때 긴장이 되거나 하지는 않는가?

 

당연히 긴장된다. 배우로써 데뷔한지는 10년이 넘었지만 연극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대단하신 선생님들과 함께 작업 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긴장하게 만든다. 많이 배우고, 많이 느끼고 있다. 한순간도 허투루 하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극장에 가는 길부터 긴장이 된다.

 

 

MQ) 연극무대는 처음이다. 뮤지컬과 많이 다르다고 느끼는가?

 

다르다. 많이 다르다. 첫 연극이 고전극이라 더욱 다르다고 느끼는것 같지만 다른건 사실이다.

나에게 연극은, 특히나 고전극은 오페라와 같다. 진지하고, 웅장하다. 지루한 것 같지만 끝에는 감동이 있고 여운이 있다. 이를 통해 울림을 남긴다. 그래서 연극을클래식하다라고 칭하고 싶다.

물론 뮤지컬도 좋은 작품, 굉장한 작품들이 많이 있지만 생애 첫 고전극에 참여해 본연극계의 늦둥이가 느끼는 경험담 정도로 이해해 주면 감사하겠다.

 

 

MQ) 배우 정지환은 어떻게 연기를 시작을 하게 되었는가?

 

정말 아주 우연한 기회에 데뷔를 하게 되었다. 교회 지휘자로 일하고 있을 때, 같은 교회를 다니던 한 공연제작사 대표님이 특송을 하고 있는 나를 보고 뮤지컬 작품에 캐스팅을 해주었다.

그 대표님 말씀으론 계획하고 있던 작품의 주인공과 내가 모든게 딱! 맞아떨어졌다고 하면서 우스갯 소리로 “그 주인공이 살아나온 줄 알았어”라고 해서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생애 첫 뮤지컬배우 데뷔를 굿모닝 러브타운이라는 작품의 주인공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MQ) ‘성악가 정지환에서배우 정지환이 되었을 때 기분이 어땠는가?

 

솔직히 첫 작품 연습기간 동안다시는 뮤지컬 같은 거 안 해!”라는 생각뿐이었다(웃음)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는데 연기력에 대해 뭐라고 하고, 노래도 연기로 풀어야 된다고 하면서 뭐라고 하고.. 진짜 너무 힘들었다. 매일 나머지 공부를 해야했고, 연출님의 말을 알아듣지도 못하겠고, 탭댄스도 춰야한다고 하고.. 어릴때부터 무대경험이 많은 사람 중 하나였는데 무대에서 못 서있는다고 혼나는데 진짜 자존심이 너무 상했다. 지금은 그 말들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 하지만 그때는 진짜 너무너무 싫었다.

그렇게 첫 작품이 끝나고 나니 마치 새로운 세상이 열린듯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푹 빠지게 되었고, ‘연기라고 하는 오묘한 매력에 지금까지 빠져있다. 그래서 지금도 배우로 살고 있고, 지금은 좋은 기억들이 많지만배우 정지환의 첫 기분은 꽤나 별로였다라고 하겠다(웃음)

 

 

MQ) 지금까지 참여한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공연 홍보를 위한 답변이 아니라 진심으로 지금하고 있는 연극 안티고네.

어린이합창단을 시작으로 예고,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했고, 한동안 프로합창단에서 그리고 뮤지컬배우로 활동하면서 항상 노래라는 것은 내 인생에 뗄수없는 큰 존재였다. 아니 어쩌면 제 인생 전부였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노래를 떼어놓았다. 노래, 음악 없이 오로지 대사와 호흡만으로 표현하고, 전달하고, 느끼고 있다. 선생님들을 보면서 연기라는게 어떤건지 새삼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 어쩌면 이번 작품이 내 배우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

 

 

MQ)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이 있다면?

 

어느 한 작품을 선택하기 어렵다.

개인적인 욕심이라면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역할을 경험 해 보고 싶다. 그 비중이 크던 작던 상관없다. 여러 작품들 속에서 배우로써 역량을 시험해보고 싶고, 더욱 키워나가고 싶다.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까지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배우이고 싶다.

 

 

MQ) 연기를 하며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당연히 관객들이 즐거워할 때가 아닐까? 그 즐거움이 진짜로 웃길때도 있고, 혹은 감동을 받을때도 있고, 아니면 가슴이 먹먹해질 때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감정들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배우로써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MQ) 배우 정지환이 추천하는 연극 혹은 뮤지컬은?

 

이번엔 공연 홍보를 위한 답변을 드리려 한다(웃음) 내가 추천하는 연극은 바로 안티고네.

새로운 시선으로 각색되어 원작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 이렇게 풀어간다고?”하며 신기해 할 것이고, 모르는 사람이라면 “어? 이게 고전극이야 현대극이야?”하며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전 연극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추천한다.

 

 

MQ) 정말 동안이다. 동안 관리 비법이 따로 있는가?

 

일단 동안이라고 해주어서 감사하다(웃음)

특별한 비법이 있는 건 아니고 엄청 잔다! 불면증이란걸 평생 모르고 살았고, 누우면 5분안에 잠들 수 있다. 또 스케줄 없는날엔 12시간씩 잔다. 그래서 가끔은 날짜를 까먹을 때도 있다(웃음)

 

 

MQ) 이 글을 보실 분들에게 배우 정지환을 홍보한다면?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웰메이드 정장처럼 어느 작품, 어느 무대에 세워놓아도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자 한다. 데뷔 10년즈음 되고 나니 이제는 배역도, 무대도 그 영역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무대에 설수 있음에 감사하며, 노래하고 연기할수 있음에 감사하며 어느 자리에서든 잘 어울리는 배우로 찾아 뵙겠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이 되길 바란다.

연극 안티고네도 많은 관심과 관람 부탁 드린다!



글 _ 엠큐데이

사진제공 _ 극단 이구아구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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