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과 인물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희선을 소개하고자 한다.
똑같은 헤어/메이크업 보다는 그 사람을 이해하고자 하는 아티스트 김희선은 주변 사람들과 고객에 있어 신뢰감이 높은 사람이다.
MQ)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희선을 소개 부탁한다.
화보, 광고, 영화, 강의 등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헤어 스타일링과 메이크업, 가끔은 스타일리스트도 겸하고 있는 욕심 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MQ) 헤어/메이크업을 전문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고등학교 시절 입시미술에 회의를 느껴서 다니던 학원을 그만두고 진로에 고민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미술 말고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깊은 고민을 하던 중에 친구가 다니는 미용학원을 따라가게 되었다. 그때 어렸을 적부터 꾸미는 것을 좋아하던 내가 메이크업이라는 것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당시 부모님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지만 엄청난 집념으로 몇 달간의 투쟁 끝에 부모님의 동의를 얻었고 학원 등록을 할 수 있게 되었다(웃음) 전과는 비할 수 없을 만큼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이듬해 결국 미용과 대학에 입학을 했다.
MQ)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했을 것 같은가?
하고 싶은 것이 참 많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원래 미술을 하던 사람이었으니 아마 계속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더 앞선 어렸을 적 꿈은 꽃집을 운영하며 그림을 그리는 여유로운 삶이었으니 아마 플로리스트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플로리스트가 그렇게 바쁘고, 미술이 그렇게 머리 아픈 직업인지 몰랐던 어릴 때의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꽃이 좋고 그림도 좋다. 어쨌거나 이러한 직업이 아니더라도 나는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일을 했을 것 같다.
MQ) '헤어와 메이크업'이라는 분야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매력은 무수히 많지만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단연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얼굴에서 매력을 발견하고 그 매력을 극대화해 자신감을 불어넣고 또 콤플렉스를 보완하여 보다 아름다운 얼굴로 변화시킨다. 기분과 장소와 상황에 맞춰서 누구든 변화 시킬 수 있고, 그 변화는 나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기에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남자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MQ) 일을 하면서 보람이 되거나 기쁠 때는 언제인가?
촬영의 표현하고자 하는 콘셉트와 나의 헤어, 메이크업의 궁합이 잘 맞을 때, 바쁘고 시간이 촉박한 현장에서 수많은 모델들의 스타일링을 콘셉트에 맞춰 제한시간 내에 소화했을 때 등 많은 순간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연예인이든 모델이든 일반인이든, 내가 스타일링을 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기뻐할 때인 것 같다. 아주 단순히 "지금까지 받은 메이크업 중에 제일 마음에 들어요" 라는 말이 듣고 싶어 매 순간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게 된다.
MQ)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희선만이 가지고 있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어려운 질문이다.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손이 빠른 게 장점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일을 하면 할수록 더 완벽히, 더 꼼꼼하게 하다 보니 시간은 오히려 더 느려진 것 같은 느낌도 있다. 빠른 손 말고 다른 장점이라면 모델에게 어울리는 '룩'을 잘 찾아주는 것 같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사람의 매력을 잘 찾아 어울리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연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현장에서의 순발력 정도(웃음)
MQ) 헤어/메이크업을 전문직으로 지망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일단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화려하고 예뻐 보이지만 일을 하다 보면 그렇지 않은 순간들이 훨씬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을 한다면 일단 성실해야 한다. 강의를 하며 학생들에게도 늘 하던 말이다. 헤어/메이크업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또 정답이 없는 일이기에 과거 트렌드나 대표되는 룩들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하고 또 새로운 트렌드들을 빨리 흡수해야 한다. 창의력을 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공부 아닌 공부를 하며 발전해야 하는데 성실하고 부지런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MQ) 혼자서도 헤어와 메이크업을 예쁘게 하는 방법을 알려달라.
셀프 헤어/메이크업은 자신의 얼굴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극단적인 예지만 대학 때 하얀 얼굴을 가진 친구가 초록색의 메이크업 베이스를 아침마다 초록 얼굴이 되도록 바르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었던 적이 있었다. 후에 그 친구가 아침에 늦잠을 자서 비비크림만 살짝 바르고 나왔던 적이 있었는데, 그 얼굴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물론 자신의 얼굴과 머리이기에 취향도 중요하지만 적당한 객관성은 가져야 나에게 맞는 메이크업을 찾기가 더 수월할 것이다. 기술적인 팁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일단은 이런저런 시도를 해서 자신의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헤어는 머리를 말릴 때부터 에센스를 바르고 꼼꼼히 잘 말려야 모발에 윤기가 생기고 스타일링도 오래간다. 메이크업을 할 때의 모든 터치는 손에 힘을 빼고 해야 불상사가 생기는 일이 없다.
MQ) 앞으로 계획이 궁금하다.
계획이라고 하기엔 소박하지만 개인 사이트를 만들어서 현장 사진이나 작업 결과물,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에 대한 지식 같은 것들을 정리해볼 생각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나는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일에 대한 지식이나 팁, 결과물 등을 눈에 보이게 정리하면 좀 더 내 스타일의 메이크업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누군가가 보고 도움을 받으면 더 좋은 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MQ) 마지막으로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희선의 꿈은 무엇인가?
지치지 않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가끔은 항상 하는 일에 지칠 수도 있고 지겨워질 수 있지만, 지금보다 나이가 먹어서도 내가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자만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그것을 즐거워할 수 있는, 항상 즐길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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