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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감 있는 배우' 전청일을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3. 8. 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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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하는 모습에서 사람냄새가 난다. 마치 어제 만났었던 친구처럼 묘한 친근감이 느껴지는 배우 전청일이다.

 

어느덧 10년차가 된 배우 정철일은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개막을 앞둔 연극 어느 택시에서 다시금 연기력을 입증할 준비를 마쳤다. 편안한 외모와 농익은 연기로 어떤 작품이던 매끄럽게 녹아 드는 그와 조금 더 면밀하고 밀도 높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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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Q) 배우 전청일을 소개 부탁한다.

 

배우 전청일이다. 나이는 마흔이고, 키는 176cm, 몸무게는 76kg이다. 올해로 연극한지 딱 10년 됐다. 대전에서 서울로 28살에 올라와서 12년을 있었는데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나의 장점을 하나 꼽자면 성실함인데 그 성실함이 지금까지 버티게 해줬던 것 같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꾸준하게 무대에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다.

 

 

MQ) 최근 근황은 어떻게 되는가?

 

연극 이 구역의 이기적인 로맨스라는 작품 연출을 하고 있고, 10월에 있을 도담도담 페스티벌이라는 연극제에 참여할 희곡을 쓰고 있다. 거기서도 연출을 맡게 되었다. 8월에 무대에 올라갈 어느 택시라는 연극을 한참 연습 중 이다.

 

 

MQ) 연극 어느 택시에 출연한다. 어떤 작품인가?

 

남녀 두명의 살인자의 이야기이다. ‘키오役라는 연쇄살인마가 택시 기사를 죽이고 운전하던 중에 소나役라는 여자를 태우게 된다. ‘소나役도 키오役와 마찬가지로 살인마인데 여행가방에 자기가 죽인 사람 시체를 넣고 택시를 타게 된다. 두 연쇄살인마가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심리 스릴러 연극이다.

 

 

MQ) 연극 어느 택시에 어떤 역할로 출연하게 되었는가?

 

키오라는 연쇄살인마 역할로 출연한다. ‘키오는 피노키오이다. 착한 일을 하면 진짜 아이가 될 수 있다는 믿음. 그 믿음으로 죽고 싶은 사람을 대신 죽여주는.. 그리고 그것을 정의롭고 착한 일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키오라는 역할을 맡게 됐다.

 

 

MQ) 연극 어느 택시는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인가?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분명 잔인하게 보일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어떠한 이유로도 살인은 정당화 될 수 없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확고한 믿음이 때론 틀릴 수도 있다는 걸 공연을 통해서 느낄 수 있을 거다.

 

 

MQ) 공연을 할 때 긴장이 되거나 하지는 않는가?

 

무대 공포증이 있다. 물론 공연 기간이 오래되거나 자주 하다 보면 덜 해지는 부분도 분명 있겠지만, 아직도 무대 오르기 전 긴장되고 떨린다. 그래서 공연 십분전이 지금도 제일 무섭고 싫다. 공연 십분 전이 관객 입장 시간이기 때문이다.

 

 

MQ) 배우 전청일은 어떻게 연기를 시작을 하게 되었는가?

 

이게 되게 재미있는데, 이십 대 중반에 공사현장에서 막노동을 했었다. 점심 시간에 식사를 하고 옥상에 올라가서 쉬려고 했는데 눈 앞에 기다란 플라스틱 막대기가 있더라. 원래 늘 그 시간에 잠깐 이라도 눈을 붙이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그 막대기를 주워서 액션 흉내를 내봤다. 어렸을 때부터 이소룡, 성룡, 이연걸을 좋아했는데 그 액션 흉내를 내면서 문득 성룡과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그럴려면 중국에 가야 하는데 쉽지 않으니까 한국에서 먼저 유명해지고 가자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는 당장 일을 그만두고 서울로 연기 하러 오게 됐다. 그래서 지금까지 중국어도 꾸준히 하고 있다.

 

 

MQ) 지금까지 참여한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지금하고 있는 연극 택시 안에서흉터라는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MQ)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이 있다면?

 

지금은 하지 않지만 연극 남자 충동이라는 작품에서 장정이라는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다.

 

 

MQ) 연기를 하며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관객과 교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공연이 끝나고 응원의 메시지를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최근에 연기를 전공하는 학생이 내 공연을 보고 꿈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내줬다. 그때 내 연기가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럴 땐 눈물 날 정도로 보람을 느끼고 행복하다.

그리고 잘생겼다는 말을 들었을 때?(웃음)

 

 

MQ) 연기 외에 도전하고 싶은 다른 분야가 있다면?

 

책 출간을 해보고 싶다. 독서와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어렸을때부터 꾸준히 하고 있는데 조만간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림도 해보고 싶다. 특히 유화. 내 그림으로 전시회를 열어 보고 싶다.

 

 

MQ) 배우 전청일의 실제 성격은?

 

질투 많고, 정 많고, 욕심 많고, 하고 싶은 거 많고.. 사람들하고 어울려 놀기 보다는 주로 혼자서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한다.

 

 

MQ) 배우 전청일이 추천하는 연극 혹은 뮤지컬은?

 

같이 공연하고 있는 이재형배우가 출연 하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봤는데 재미있더라. 추천 한다. 연극은 택시 안에서’, ‘흉터를 추천 한다. 내가 출연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연극 택시 안에서는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보면 지금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연극 흉터는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 보기에 딱 좋은 연극이다.

 

 

MQ) 배우 전청일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산책과 독서! 클래식을 들으며 독서를 한다. 마음의 파도가 심하게 칠 때 독서를 하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 앉고 기분이 좋아진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일단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인터뷰 기회를 주어서(웃음) 분명 미흡하고 어설픈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성심 성의껏 답변을 했으니 예쁘게 봐달라.

요즘 연극을 보는 관객 수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나도 실제로 몸소 느끼고 있다. 다들 바쁘고, 힘들고, 어려운 거 알지만 그럴 때 일수록 문화생활을 즐겨서 힐링 하면 좋을 거 같다. 꼭 여유가 있어야만 문화생활을 즐기는 건 아닌 것 같다. 대신 힘든 시간 내서 오신 관객들에게 충분히 만족할만한 연극과 연기를 선보여서 후회없이 돌아갈수 있도록, 정말 힐링이 돼서 돌아갈 수 있도록 영혼까지 갈아 넣을 정도로 노력하겠다. 그러면 앞으로 연극이 영화가 또 예술이 훨씬 더 발전 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본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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