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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배우' 손난희를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5. 10. 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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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난희는 백제예술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후, 연극 무대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다져온 배우다. 연극 오필라아의 그림자 극장’, ‘윤이상, 나비 이마주등에서 보여준 밀도 높은 감정 표현력은 이미 관객들 사이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그의 연기는 과정의 과임 없이도 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무대에서 겪은 호흡, 시선, 정적의 길이는 시 속 행과 연으로 다시 태어난다. 배우 손난희는 배우로 무대에 선다는 것은 감정의 표출과 감정의 절제 사이에서 혹은, 역할과 나 자신 사이에서 살아가는 것과 같다시를 쓸 때만큼은 무대에서 박수를 받는 배우가 아닌 오롯이 나의 감정에 솔직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연기와 시, 몸과 언어,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넘나드는 태도는 배우 손난희의 예술세계의 정수다.

 

배우 손난희의 이야기는 예술가의 정체성을 넘어서, 인간으로서 진심을 표현하는 일의 본질에 다가선다. 그는 무대 위에서 타인의 언어를 빌려 세상을 말하고, 시 속에서는 자신만의 언어로 현실을 다시 쓴다. 배우이자 시인으로서 손난희의 존재는 말과 침묵의 균형 속에서 예술이 얼마나 인간적일 수 있을까을 보여주는, 오늘 예술계가 가진 가장 섬세한 가능성 중 하나로 남는다.

 

배우 손난희의 무대는 이상화된 인물보다는 살아 있는 사람을 그린다. 관객이 무대에서 자신을 투영하고 위로 받는 이유는, 그가 화려한 감정보다 숨소리와 침묵으로 인물의 현실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배우 손난희의 무대, 뮤지컬 쇼 머스트 고 온20251030일부터 1130일까지 대학로 업스테이지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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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Q) 배우 손난희를 소개 부탁한다.

 

연기와 춤과 시를 사랑하는 배우 손난희이다.

 

 

MQ) 최근 근황은?

 

가장 최근 무대는 올해 8월에 ‘제6회 이구아나 페스티벌’에서 작품상을 받은 연극 ‘여기서 너를 기다린다’의 여자 주인공 ‘유슬기’역을 연기했다. 연극이 끝나자마자 바로 단편영화 ‘샘고을 시장’을 촬영했는데, 전국실버영화제에 출품하여 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올해 생각지도 못한 두 번의 수상의 영애를 안게 되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현재는 뮤지컬 ‘쇼 머스트 고 온’을 연습하고 있으며, 1030일부터 1130일까지 공연할 예정이다.

 

 

MQ) 이번 뮤지컬 쇼 머스트 고 온은 어떻게 참여하게 된 것인가?

 

2010년 뮤지컬 ‘온에어 초콜릿’에서 배우로 만난 최대성 연출님과는 오랜 기간 많은 작품을 함께 했었다. 뮤지컬 쇼 머스트 고 온은 최대성 연출님이 오래전부터 기획해온 작품인데, 3년 전에 낭독극으로 참여 했었고, 3년 후 다시 출연제의를 받아 정식으로 대학로에서 올리게 되었다.

 

 

MQ) 연기를 할 때 어려움은 없었는가?

 

연습 과정 중에 다리 부상을 당했다. 연습 자체만으로도 너무 힘들었는데, 혹시나 팀원들에게 피해가 갈까 마음이 무거웠다. 우리 팀원 모두의 배려와 응원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작품 이름처럼쇼 머스트 고 온에 충실했다.

 

 

 

MQ) 시인으로 활동 중이다. 시를 쓰는 감성이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배우로 무대에 선다는 것은 감정의 표출과 감정의 절제 사이에서 혹은, 역할과 나 자신 사이에서 살아가는 것과 같다. 시를 쓸 때만큼은 무대에서 박수를 받는 배우가 아닌 오롯이 나의 감정에 솔직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무대에서 미쳐 쏟아내지 못한 감성을 담아 다시 시로 창작하는 작업이 그리고, 관객이 아닌 독자들에게 작가 서린으로 다가가는 이 모든 과정이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MQ) 어떤 작품을 만들었는지 소개해달라.

 

나의 계절이란 시가 있다.

 

그 계절에 그대는 없었지만

 

그대는 나의 모든 계절이에요.

 

사계를 스물네 개의 절기로

 

삼백육십오 개의 하늘로 나눈들

 

나의 모든 찰나에는

 

여전히 그대가 있어요.’

 

 

MQ) 시인으로 앞으로 계획은?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5번의 글 전시에 참여했다. 인사동 조형 갤러리에서 전시한 ‘잠시 쉬어가는 곳’이 가장 기억에 남고, 최근 대전에서 열린 ‘너에게 전하지 못한 소중한 한마디’ 전시에서 전시 서문을 맡아 대표 글 작품을 올렸다. 함께 전시에 참여한 작가님들과 ‘Free writer, ‘봄의 순간을 기록하는 방법’ 두 권의 책을 출간하였고, 시가 아닌 수필을 썼던 첫 공모전에서도 수상을 하여 월간 ‘좋은 생각’에 글을 실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여전히 시를 쓸 수 있는 감성을 가진 사람으로 살아가겠다.

 

 

MQ) 평소 취미는 어떻게 되는가?

 

나는 여행을 참 좋아한다. 최근 미국에 다녀오기 전까지는 시간 관계상 가까운 아시아권으로 가는 것이 최선이었다. 여행지에서 물을 두려워하는 내가 멘탈 훈련법으로 선택한 것은 스킨 스쿠버였다. 어드밴스드 자격증을 취득하고, 오랜 기간 동안 50번이 넘는 바다와 만났다. 또 다른 취미는 중국어 공부인데, 중국과 대만을 열 번 이상 다녀오고 현지인들과 대화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앞으로 작품에서 중국어로 연기할 수 있는 배역을 기대한다(웃음)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어릴 때의 목표는 나이가 많아져도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지금은 언제, 어디서든, 어느 위치에서든 나의 본분을 다하며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 손난희로 살아가고 싶다. 그게 배우든, 시인이든..



글 _ 엠큐데이

사진제공 _ 극단 쇼고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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