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빠와 딸’(연출 김덕진)은 제목처럼 평범하고 일상적인 부녀의 관계를 세밀하고 따뜻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내는 가족 힐링 코미디다.
연극 ‘아빠와 딸’은 거창하고 자극적인 사건보다는 사춘기, 취업, 그리고 결혼 등 누구나 겪었을 법한 평범한 일상의 단면들을 엮어낸다. 사랑스럽기만 하던 어린 딸이 사춘기를 겪으며 아빠와 멀어지고, 성인이 되어 독립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갈등이 극의 뼈대를 이룬다.
서로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진심을 표현하는 데는 한없이 서툰 두 사람의 대화는 때로는 웃음을 유발하고, 때로는 정곡을 찔러 관객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연극 ‘아빠와 딸’의 가장 큰 포인트 중 하나는 ‘고유림’(딸)役의 다층적 변화이다. 한 배우가 유치원생부터 20대 직장인까지, 의상과 말투, 몸짓을 바꿔가며 다양한 연령대를 소화해 시간의 흐름을 생생하게 체감하게 한다. ‘고진식’(아빠)役은 표현이 서툴고 무뚝뚝하지만, 대사 사이에 묻어나는 진심과 행동으로 사랑을 드러내는 인물로 그려져 많은 관객에게 “우리 아빠 같다”는 공감을 얻는다.
무대는 평범한 거실·방을 연상시키는 일상적인 공간으로 구성되며, 누구 집에나 있을 법한 소품들로 현실감을 살렸다. 화려한 세트가 아닌 매우 단출하고 일상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이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은 온전히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력이다. 폭넓은 연령대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고유림’(딸)役의 연기와, 무심한 듯하지만 깊은 사랑을 숨기고 있는 ‘고진식’(아빠)役의 호흡이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 한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점은 적당한 수준의 관객 참여 연출이다. 아이들이 자지러지게 웃을 정도로 직관적인 유머를 섞으면서도, 어른들이 보기에 과하지 않게 ‘관객 참여 유머’를 만들었다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연극 ‘아빠와 딸’은 꾸준한 웃음을 유지하면서도 중간중간 감정의 파고를 조심스럽게 끌어올린다.
극 후반부로 넘어가며 딸이 독립하고, 각자의 삶이 바빠지는 가운데 점점 멀어지는 부녀의 거리, 그리고 다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연극 ‘아빠와 딸’의 김덕진 연출은 “부녀 관계를 통해 한국 사회의 가족상과 세대 간의 대화를 진솔하게 풀어낸다”며, “아빠와 딸, 서로의 삶을 이해해 가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담아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연극 ‘아빠와 딸’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유쾌한 톤을 유지하면서도 가슴 찡한 여운을 남긴다. 연극 ‘아빠와 딸’은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더없이 좋다. 바쁘고 각박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가족의 따뜻함과 치유를 경험하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연극 ‘아빠와 딸’ 정보
-공연장소
서울시 대학로12길 49 4층
-공연기간
2025년11월09일~OPEN RUN
-공연연출
김덕진
-관람등급
8세 이상 관람가
-공연시간(80분)
평일 유동적
토~일 13:20
전체_공연사진(→SLIDE)































글/사진 _ 엠큐데이
편집 _ 한이룸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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