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찬란한 현재를 연출하다.
“매 순간 과거가 되어가는 우리의 현재는 앞으로 마주할 그 어떤 미래보다 아름답다. 과거의 후회에 연연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의 눈부심을 함께 나누고 싶다”
누구나 한 번쯤 “어제로 돌아갈 수 있다면”이라는 헛되지만 달콤한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거다. 서른 살 청춘들의 후회와 시간을 ‘하루씩’ 되돌린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무대 위에 생생하게 펼쳐낼 이가 있다. 바로 연극 ‘YESTERDAYːING(예스터데잉)’을 통해 연출가로서 출사표를 던진 김상원이다.
연극 ‘예스터데잉’은 30대 주인공이 매일 하루씩 과거로 돌아가며 후회했던 삶의 궤적을 바꾸려는 이른바 ‘일상 판타지’ 장르의 작품이다. 짧은 시간 동안 시공간이 끊임없이 역행하는 복잡한 설정을 소극장이라는 한정된 무대 위에 구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였다. 하지만 그는 화려하고 직접적인 무대 장치의 변화에 기대기보다, 인물의 미세한 행동과 대사 속에 단서를 심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리한 방식을 택했다.
오랜 시간 배우로서 무대 안팎을 누벼온 경험은 연출가 김상원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배우로서의 자신은 아직 삶의 경험을 ‘티백’처럼 천천히 우려내는 중이라며 몸을 낮추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번뜩이는 ‘낯섦’을 끄집어내는 그의 시선은 이미 준비된 연출가의 그것이다.
불안함과 설렘을 동력 삼아 자신만의 세계관을 무대 위에 견고하게 쌓아 올리고 있는 연출가 김상원. 그가 빚어낸 찬란한 ‘예스터데잉’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MQ) 연출가 김상원을 소개 부탁한다.
연극 ‘YESTERDAYːING’ 연출을 맡은 김상원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출로서 첫발을 내딛게 되어 매우 떨리고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하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MQ) 최근 근황은 어떻게 되는가?
지난해 9월부터 조연출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뉴욕에서 전통 무용 공연을, 중국에서 임시정부 관련된 연극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MQ) 연극 ‘예스터데잉’은 어떤 작품인가?
서른 살의 ‘현남’役과 ‘현여’役가 하루씩 과거로 돌아가며 후회했던 삶을 바꾸려는 ‘청춘 타임리프 연극’이다. 판타지적 설정을 담고 있지만, 그 안에 일상적인 드라마를 녹여낸 ‘일상 판타지’ 장르의 작품이다!
MQ) 연극 ‘예스터데잉’의 영감은 어디서 얻었는가?
전래동화 ‘젊어지는 샘물’에서 소재의 영감을 받았다. “내가 다시 어려진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곱씹다 보니, 하루씩 과거로 돌아간다는 설정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현남’役, ‘현여’役라는 인물은 내 주변 지인들의 성격을 일부 차용하여 입체감을 더했다.
MQ) 연극 ‘예스터데잉’을 제작하며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짧은 시간 동안 시공간이 끊임없이 바뀌다 보니, 소극장이라는 한정된 무대에서의 구현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직접적인 무대 변화보다는 인물의 특정 행동과 대사를 통해 관객분들이 자연스럽게 공간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MQ) 연극 ‘예스터데잉’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장면은 무엇인가?
작품 초반, 날짜가 하루씩 과거로 흐른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장면이다. 판타지 설정에 대한 설명 없이 곧바로 전날로 돌아가는 상황이 시작되기 때문에, 관객들이 초반 상황을 직관적으로 이해해야 극이 전개됨에 따라 서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MQ) 관객들이 연극 ‘예스터데잉’을 어떻게 기억하길 바라는가?
“자고 일어났는데 어제가 되는 거 아니야?”, “어제가 되면 무엇부터 하는 게 좋을까?” 공연을 보고 이런 재미있는 상상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면 창작자로서 더할 나위 없이 감개무량할 것 같다.

MQ) 연극 ‘예스터데잉’은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은 작품인가?
현재 청춘을 보내고 있는 분들, 청춘이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분들, 혹은 아직 청춘이 오지 않았다고 느끼는 분들 모두가 함께 공감하며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모두 모두 보러 와달라(웃음)
MQ) 작품 속, 역할의 이름이 직관적이다. 역할 이름에 담긴 특별한 의도가 있는가?
캐릭터의 이름도 작품의 세계관을 빠르게 이해시키는 하나의 장치라고 생각한다. 창작자입장에서도 직관적인 네이밍 덕분에 인물의 본질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MQ) 이번 연극 ‘예스터데잉’을 제작한 ‘공연콘텐츠연구소 미예사’는 어떤 단체인가?
공연 제작과 극단 활동뿐만 아니라, 여러 행사나 축제에도 참여하며 다양한 예술 활동을 공유하는 멀티 콘텐츠 집단이다. 극 중 ‘주남’역할의 구태석 배우가 대표로 있다(웃음) 앞으로 펼쳐질 다채로운 활동들을 기대해달라!
MQ) 연출가 김상원이 생각하는 공연의 매력은 무엇인가?
한정된 공간에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공연의 큰 매력인 것 같다. 의자 하나만 있어도 공연에선 집, 학교, 카페가 되곤 한다. 연극 ‘YESTERDAYːING’에서도 시시각각 변하는 장소를 유추하는 재미를 함께 찾아보시길 바란다.
MQ) 앞으로 연출가 김상원이 제작하는 작품은?
누구나 겪었을 법한 평범한 삶의 순간들을 판타지와 결합해 흥미롭게 풀어내는 것을 좋아한다. 새롭고 신선한 소재도 좋지만, 평범함 속의 ‘낯섦’을 발견하고 경험하게 하는 작품을 제작하고 싶다.
MQ) 연출가 김상원이 추천하는 대학로 연극은?
연극 ‘라면’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 관객과 가까이 소통하며 마음껏 웃을 수 있는 것이 대학로 연극의 묘미라고 생각하는데, 극이 끝날 때까지 숨도 못 쉬고 웃느라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다! 적극 추천한다.
MQ) 연극 ‘예스터데잉’을 찾아올 관객분들께 한마디를 남긴다면?
작품 곳곳에 나름의 개그 코드를 심어 두었다. 많이 웃어 주셨으면 좋겠다(웃음)
MQ)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기를 할 때와 연출을 할 때의 매력이 다를 것 같다.
부모의 마음이 된 것 같다고 할까? 배우들을 케어하는 것은 물론 소품, 의상 등 극의 모든 요소를 신경 써야 하다 보니 엄마의 시선으로 모든 과정을 보살피게 되더라(웃음)
MQ) 배우로서 활동 계획은?
연기는 삶의 경험을 통해 티백처럼 서서히 우러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아직은 슴슴한 나의 경험들이 깊게 우려질 때쯤, 다시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보고 싶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매 순간 과거가 되어가는 우리의 현재는 앞으로 마주할 그 어떤 미래보다 아름답다. 과거의 나에게 “왜 그 코인을 산 거야?”라고 묻고 싶지만, 현재가 더 아름답기에 지나간 선택에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여러분의 모든 투자가 성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글/사진 _ 엠큐데이
편집 _ 한이룸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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