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공포, 감동의 절묘한 변주곡.. 연극 ‘오 나의 귀신님’ 연출가 김도연
무대 위에서 숨 쉬는 배우들의 열기와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교차하는 대학로. 수많은 작품이 피어나고 지는 이 치열한 예술의 거리에서 최근 관객들의 오감을 쥐락펴락하며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작품이 있다. 바로 아루또 소극장에서 절찬리에 공연 중인 연극 ‘오 나의 귀신님’이다.
연극 ‘오 나의 귀신님’은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그 안에는 쫄깃한 공포와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휴머니즘이 촘촘히 직조되어 있는 작품이다. 쉴 새 없이 터지는 웃음 사이로 불쑥 찾아오는 서늘한 긴장감, 그리고 마침내 객석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묵직한 감동까지, 이처럼 상반된 감정들을 하나의 무대 위에서 이물감 없이 섞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장르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공연 내내 관객들을 ‘방관자’가 아닌 이야기의 ‘동반자’로 끌어들이는 몰입감, 그것이 이 작품이 가진 가장 강력한 인력이다.
이 치밀한 감정의 변주곡을 설계한 연출가 김도연의 철학은 명쾌하면서도 묵직하다. 그에게 공연이란 ‘완제품으로 박제되어 납품되는 상품’이 아니다. 매회 객석을 채우는 관객의 눈빛, 그날의 공기, 배우들의 상태에 따라 매일 다른 형태로 호흡하며 자라나는 유기체다. 그렇기에 그는 지난 6월5일 개막 이후에도 매일같이 무대 뒤와 객석의 끝자락을 지키며 대본의 속도를 다듬고 배우들의 호흡을 미세하게 조율한다. 배우 출신이라는 이력은 바로 이 지점에서 결정적인 빛을 발한다. ‘대사의 기계적인 전달’보다 ‘순간의 진짜 감정’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연출 방식은, 무대 위 캐릭터들을 가상의 인물이 아닌 ‘지금 내 눈앞에 살아 숨 쉬는 한 인간’으로 관객에게 설득해 낸다.
관객들을 다시 마주하기 위해 작품의 뼈대부터 속도까지 새로 벼려낸 시간. “관객들이 극장을 나설 때 정말 재미있게 봤다는 그 한마디를 남겨주는 것, 연출가로서 바라는 건 그게 전부”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화려한 예술적 수사 대신 땀 밴 정직함이 자리하고 있다.
한창 뜨거운 초여름의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는 대학로. 매일 밤 무대 위에서 마법 같은 세상을 짓고 있는 연출가 김도연을 만나, 그가 바라보는 ‘연극이라는 우주’의 온도와 작품 뒤에 숨겨진 다채로운 이야기를 찬찬히 펼쳐보았다.

MQ) 연출가 김도연을 소개 부탁한다.
연극 ‘오 나의 귀신님’을 연출하고 있는 김도연이다. 배우로 활동하며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만나왔고, 지금은 연출가로서 새로운 시선으로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관객들이 극장을 나설 때 “정말 재미있게 봤다”라는 한마디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것이다.
MQ) 최근 근황은 어떻게 되는가?
현재는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연극 ‘오 나의 귀신님’ 연출 및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배우들과 매일 공연을 점검하며 더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수정과 보완을 이어가고 있고, 동시에 앞으로 제작할 새로운 콘텐츠와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MQ) 연극 ‘오 나의 귀신님’은 어떤 작품인가?
연극 ‘오 나의 귀신님’은 로맨틱 코미디를 기반으로 하지만 공포 요소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웃음만 있는 공연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반전과 긴장감, 그리고 따뜻한 감동까지 담고 있어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연인뿐 아니라 친구, 가족과 함께 보기에도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MQ) 지난 6월5일 개막하여 공연을 진행 중이다. 연일 무대를 올리고 있는 현재 소감은?
공연은 개막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매 공연 관객들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계속 수정하고 있고, 배우들과 함께 더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객들의 웃음소리와 박수를 들을 때마다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MQ) 막상 무대에 극을 올리고 나니, 개막 전 예상했던 관객 반응과 일치하는가?
예상했던 부분도 있지만 기대 이상인 부분도 많았다. 특히 코믹 장면에서 객석의 호응이 굉장히 좋았고, 공포 장면에서는 예상보다 더 몰입해 주는 모습을 보며 배우들도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 실제 관객들의 반응을 통해 공연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MQ) 이번에 공연하는 연극 ‘오 나의 귀신님’은 다른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부분이 있는가?
이번 시즌은 기존 작품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연출적인 디테일과 템포를 많이 다듬었다. 배우들의 캐릭터 표현도 한층 입체적으로 구성했고, 웃음과 긴장감의 밸런스를 더욱 신경 썼다. 특히 서울에서는 약 5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만큼 새로운 느낌으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많은 부분의 완성도를 높였다.
MQ) 연극 ‘오 나의 귀신님’을 제작하며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코미디와 공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었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작품의 매력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장면 하나하나의 타이밍과 분위기를 세밀하게 조율했다. 배우들과 수많은 리허설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MQ) 대학로에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연극이 많다. 연극 ‘오 나의 귀신님’의 차별점이나 무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단순히 웃기기만 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는 점이다. 귀신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미스터리와 공포를 적절히 섞었고, 그 안에 사람 사이의 따뜻한 감정과 진심도 담았다. 웃다가도 긴장하고, 긴장하다가도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MQ) 연극 ‘오 나의 귀신님’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장면은 무엇인가?
후반부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는 장면이다. 단순히 연기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명과 음향, 배우들의 호흡이 모두 맞아야 완성되는 장면이라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관객들이 그 순간만큼은 공연 속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MQ) 이번 연극 ‘오 나의 귀신님’을 연출하며 배우들에게 가장 강조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대사를 전달하는 것보다 감정을 진짜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관객은 배우의 진심을 금방 알아차리기 때문에 순간순간을 진실하게 표현하는 것, 그리고 함께 호흡하는 앙상블을 가장 중요하게 강조했다.
MQ) 관객들이 연극 ‘오 나의 귀신님’을 어떻게 기억하길 바라는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고 다시 보고 싶은 공연’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극장을 나서는 순간까지 좋은 여운이 남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MQ) 연극 ‘오 나의 귀신님’은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은 작품인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를 찾는 분들, 친구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분들, 가족들과 함께 웃으며 즐길 공연을 찾는 분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평소 공포를 좋아하는 분들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MQ) 연출가 김도연이 생각하는 공연의 매력은 무엇인가?
같은 공연이라도 매일 다른 에너지가 나온다는 점이다. 배우와 관객이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이라는 점이 공연만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MQ) 앞으로 연출가 김도연이 제작하는 작품은?
앞으로도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 재미는 물론 메시지까지 함께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을 계속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MQ) 연출가 김도연이 추천하는 대학로 연극은?
물론 내가 연출하고 있는 연극 ‘오 나의 귀신님’을 가장 먼저 추천드리고 싶다(웃음) 관객분들이 웃음과 긴장감, 감동까지 모두 경험하실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MQ) 연극 ‘오 나의 귀신님’을 찾아올 관객분들께 한마디를 남긴다면?
소중한 시간을 내어 극장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도록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극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다.
MQ)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기를 할 때와 연출을 할 때의 매력이 다를 것 같다.
배우는 한 인물의 감정을 깊이 표현하는 즐거움이 있고, 연출은 작품 전체를 바라보며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배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연출을 할 때도 배우들의 고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서로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MQ) 배우로서 활동 계획은?
좋은 작품과 좋은 역할이 있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배우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출과 배우 두 가지 영역 모두 놓치지 않고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공연은 많은 사람들의 열정과 노력이 모여 완성되는 예술이다. 앞으로도 관객들과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연극 ‘오 나의 귀신님’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글 _ 엠큐데이
편집 _ 한이룸
사진제공 _ DY컴퍼니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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