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문턱에서 만나는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 그리고 명곡의 향연
누구에게나 가슴 한켠에 묻어둔 ‘첫사랑’의 기억이 있다. 죽음까지 단 1분을 앞둔 순간, 당신은 누구와의 기억을 떠올리게 될까?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 같은 명곡들로 채워진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9월6일 개막해 오는 11월15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짙은 가을의 감성을 전한다.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시절로 떠나는 시간 여행은 155분이라는 시간 동안 관객들을 잊고 지냈던 찬란한 과거의 한 페이지로 초대한다.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황금 라인업
이번 시즌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추억 속 인물들을 무대 위로 생생하게 불러올 실력파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중무장한 배우들은 짙은 여운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번갈아 선사하며 객석을 압도한다.
생의 마지막 순간, ‘월하’의 안내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는 작곡가 ‘명우’. 묵직하고 풍부한 성량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손준호와, 특유의 감미롭고 애절한 음색으로 연기하는 이석훈이 지나간 세월의 회한과 사랑을 호소력 짙게 그려낸다.
‘명우’의 시간 여행을 안내하는 미스터리하고 유쾌한 신(神)이자 인연을 관장하는 월하노인 ‘월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탁월한 무대 매너를 자랑하는 에녹, 성별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폭발적인 가창력의 차지연, 그리고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와 강렬한 에너지로 무장한 서은광이 극의 활력을 끌어올린다.
‘명우’의 아련한 첫사랑 ‘수아’. 찬란했던 청춘의 아이콘이자 잊지 못할 추억 속 그녀를 연기하는 류승주는 깊이 있는 감정선으로, 선예는 청아한 음색과 향수를 자극하는 맑은 연기로 관객들의 첫사랑 기억마저 소환한다.
오랜 시간 ‘명우’의 곁을 묵묵히 지켜온 든든하고 따뜻한 아내 ‘시영’. 탄탄한 연기력의 문진아와 박세미는 현실적이고 깊은 사랑을 보여주며 극 후반부의 묵직한 감동을 책임진다.
‘소녀’부터 ‘붉은 노을’까지, 세대를 잇는 불후의 멜로디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이다. ‘소녀’,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그리고 ‘광화문 연가’까지. 서정적이고 시적인 가사에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편곡이 더해져 각 장면의 감정을 극대화한다.
특히 20분의 인터미션 후 펼쳐지는 2막에서는 애절한 발라드부터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경쾌한 템포의 넘버들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 커튼콜에서 다 함께 부르는 ‘붉은 노을’은 전 세대 관객이 하나 되어 열광하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추억의 거리를 걷는 듯한 무대 미학
공연이 열리는 디큐브 링크아트센터는 ‘명우’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1980년대와 1990년대의 풍경을 환상적으로 구현해 냈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소품들과 시간을 상징하는 톱니바퀴 연출, 그리고 감각적인 조명은 과거와 현재를 유려하게 오가며 관객들을 ‘명우’의 찬란했던 시절 한가운데로 완벽하게 이끌어 준다.
공연상세
공연 : 뮤지컬 ‘광화문연가’
기간 : 2026년 09월06일~11월15일
시간 : 155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연령 : 8세 이상 관람가
장소 : 디큐브 인크아트센터

글 _ 엠큐데이
편집 _ 한이룸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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