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도전을 하고 있는 열혈 배우 노진완. 다양한 경험 속, 삶에 안주하지 않고 진정한 '배우'가 되고자 뜨거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보다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더 많은 배우 노진완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MQ) 배우 노진완을 소개 부탁한다.
배우 노진완이다. 뮤지컬배우로 활동하다,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라는 작품으로 첫 참여를 하게 되었다.
MQ) 영어강사부터 기자, 교수, 모델, 매니저까지 경력이 화려하다.
어렸을 때부터, 부러운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부러워 영어공부를 시작했고, 대학생 땐 왜 그렇게 꿈도 많았는지, 외국계 패션기업에 취업 준비를 하면서 업계 경력을 쌓으려다가 모델도 하게 되었다(웃음)
대학시절, 교양으로 들었던 세계사와 국제관계론에 끌려서 외교관이 되어야겠다 마음먹고, 외무고시를 준비하다 우연히 치른 언론사에 합격하게 되었다. 이후 대학교 겸임교수, 수영선수 박태환 매니저까지 하게 되었다(웃음)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보니 지금은 영어강사, 유튜버와 배우를 겸하고 있다.
MQ) 그럼 어떻게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는가?
이십 대 후반에 뮤지컬 '그리스', '서편제'를 보게 되었다. 무대 위에서 아름다운 노래에 감정을 담아 부르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그리고, 그냥 거기서 마음이 끌리게 되었다. "그래, 앞으로 내 꿈은 뮤지컬 배우다" 정말 미쳤었던 것 같다(웃음) 그렇게 이루고 싶은 꿈에 미쳐보니 정말 남들 말이 귀에 씨알도 안 먹히더라(웃음) 이후 직장을 다니면서 새벽 5시에 기상을 해서 6시에 출발, 아침 7시 홍대 연습실 도착, 9시 여의도 회사로 출근, 저녁 7시 퇴근, 다시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친구도 안 만나고 노래연습만 했다. 근데 안타까운 건, 내가 노래에 재능이 없어서 노래가 안 늘더라(웃음) 남들은 1년정도 연습하면 노래를 잘 부르던데.. 나는 정말 재능이 없었나 보다. 5년을 준비한 거 보면.. 정말 친구들도 다 끊고 연습만 했다. 그렇게 레슨과 연습실 대여에 쓴 돈을 합치면 외제차 한대는 뽑을 거다(웃음)
MQ) 배우가 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요즘 대본을 열심히 분석하고 있다. 대본 분석은 상상력 작업인 것 같다. 연기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이전 사실을 추론해야 하고, 그 감정을 발성이라는 기술로 표현하는 것 같더라. 그리고 놀라는 연기도 호흡이 어떻게 들어오고, 말소리가 어떻게 나는지, 하나하나 영화를 찾아보면서 연습하고 있다.
집에서 호흡 연습만 1시간 넘게 하니깐 이제는 놀라는 연기가 조금 자신이..(웃음)
MQ)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블랙코미디라는 장르라고 해서 봤는데, 소재가 자살이더라. 자살이라는 소재는 심오한데, 내용도 재미있고, 극중에 타인을 위한 자살, 자신을 위한 자살이란 대사에서 예전에 읽었던 '자살론'이라는 고전서가 생각이 났다. 그 책은 프랑스의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이 독일의 쇼펜하우어로부터 영감을 받아 쓴 역사적인 사회학론이다. 혹시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의 작가가 이 책을 읽고 쓴 건지 궁금했다.
진정한 자살이 무엇인가, 자살의 미학을 보여주는 듯하지만, 결론은 자살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담긴 본 작품이 마음에 들었고, 배우들의 캐릭터도 마음에 들어 참여하게 되었다.
MQ)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의 출연진과 호흡은 어떠한가?
너무 좋다(웃음) 극단에 소속 되어있던 동생들인데, 상상력이 뛰어나더라. 거기에 표현력도 있고, 연기에 대한 열정은 내가 지금까지 본 배우들 중에 거의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부족한 나의 상상력을 하나하나 잘 알려주고, 표현하는 방법도 잘 가르쳐주는 동생들이다. 한 팀이 되어 너무 감사하고, 항상 인복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
MQ)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의 맡은 역할에 대해 설명을 간단히 한다면?
'바보레옹'이라는 청부살인업자 역할을 맡았다. 살인청부업자 이면에 사랑에 배신을 당한 슬픈 역할이지만, 성격이 너무 어리버리하다(웃음) 자기 멋에 빠져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충동적이고, 신중한 성격이 아닌, 행동부터 하는 행동파이다. 때문에 의뢰인이 수습을 하느라 오히려 고생을 한다. 나와 어느 부분 잘 맞기도 하고, 매력 있는 역할이다.
MQ) 배우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배우는 마치 탐정과 같다. 이 전에 무슨 일이 있었고, 캐릭터가 어떤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서 왔는지 연구해야 한다. 때문에 배우들은 생각이 많다. 정말 진지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좀 진지한 성격인데, 내 성격과 잘 맞는 것 같다.
MQ)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면?
내년에 유럽을 가고 싶다. 예전 박태환 선수 매니저를 하면서 아시아, 호주, 남미, 미국에 전지훈련을 갔었다. 6개 대륙 중 못가본 곳이 유럽과 아프리카이다. 그래서 내년엔 유럽을 꼭 가고, 그 이후엔 아프리카를 꼭 가고 싶다.
MQ) 혼자 있을 땐 무엇을 하면서 보내는가?
대본 보고, 표현 연습과 노래 연습을 하고, 지금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MQ) 앞으로 계획이 궁금하다.
지금 'Uncle David'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서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잘 준비해서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구독자도 많이 만들고 싶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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