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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 이현웅을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1. 3. 2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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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QDAY.COM


강하다! 선하다! 귀엽다! 재미있다! 다양한 매력 있는 배우 이현웅..

알면 알수록 그의 내면이 더 궁금해지는 깊은 우물 같은 배우이다.

최근 영화 '신촌좀비만화' 그리고 '베가 시크릿 노트' 광고 등으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이현웅을 만났다.

 

 

MQ) '배우 이현웅'은 어떤 사람인가?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 정말 연기를 사랑하는 사람..

남들한테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고, 무언가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싶은 연기자가 되고자 열심히 하는 배우이다.

 

 

MQ) 그렇다면 주위 사람들은 '배우 이현웅'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먼저 외모에서 느껴지는 것 들이 많은 것 같다. 푸근하다. 편안하다. 옆집 아저씨 같다. 인상이 좋다.

카리스마 있다 등의 다양한 말을 들었던 것 같다.

 

 

MQ) 이십 년 동안 연극만 했다고 들었다.  스크린 데뷔가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뒤늦게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시작은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학원을 다니며 배우에 대한 꿈을 키웠다. 남들보다 일, 이년 늦게 대학을 갔고, 이학년 때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극단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졸업 한 후에도 극단생활을 하며 공연과 연기 공부를 하며 지냈었다. 사실 그 사이에 단편영화나 독립영화에 출연을 하고 있었다. 분명, 연극도 좋지만 '매체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장르적으로 제한 받지 않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독립영화를 많이 찍었던 것 같다. 그런데, 역할이 술집주인, 모텔주인, 목욕탕주인, 장기매매업자, 노숙자, 동성연애자인 건달, 경찰, 교도관 등 일반적이지 않는 역할들을 주로 연기했었다. 이렇게 보면 스크린 데뷔가 늦은 건 아닌 것 같다..

그렇게 드라마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을 하다가 운이 좋게 광고도 찍고 조연급의 역할들을 맡게 되면서 데뷔다운 데뷔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운이 좋게 작년에는 핸드폰 광고 메인 까지 맡게 되었다.

 

 

MQ) 오랫동안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다가 지금은 활발히 '매체'활동을 하는 모습에 많은 후배 연기자들한테 좋은 롤모델이 될 것 같다.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고 갈 길이 멀다. 아직 출발 기점이기에 더 좋은 일을 맡고 싶은 마음뿐이다.

내가 배우들 그리고 지망생들에게 무슨 말을 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기존 대중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은 선배님들을 보면 대학로 출신이 많다. 어릴 적부터 나도 그런 선배님들을 동경을 했다. 많은 노력과 땀을 흘리고 올라가셨기에.. 대학로에서는 이렇게 훌륭한 배우님들이 많이 있는데 내가 아직은 그들에게 롤모델의 위치까지 될 수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있다. 나는 연기를 해서 때 돈을 벌 생각은 없다. 나는 '연기를 해서 돈을 벌고 싶다'.. 연기는 힘들게 하고 그 수익은 다른 곳에서 벌어오는 것은 별로이다. 그런 인생은 맘에 안 든다. 내 재주를 팔아서 먹고 사는 것.. 그것이 배우의 정의인 것 같다. 그러면 꼭 그 자리들이 만들어진다.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

 

 

MQ) 사실 연예계는 캐릭터 경쟁이다. 배우 이현웅이라 하면 존재감 있는 배우, 캐릭터가 강한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기존 배우들 그리고 배우지망생들이라면 제일 갖고 싶은 것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배우를 함으로써 캐릭터나 외모 문제는 지나칠 수 없는 문제인 것 같다.

배우 현빈님이나 원빈님이 맡은 역할은 내가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까? (웃음)

하지만, 그 분들도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못할 수도 있다..

연기를 시작하는 친구들한테 외모적인 것은 이야기하면, 성형수술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데, 성형수술보다 좋은 작품을 많이 보고, 많이 하고, 연기자로써 수양을 많이 쌓이다 보면 좋은 연기자의 얼굴이 만들어 지지 않을까 싶다.

반짝 스타란 없다. '일년 고생해서 잘된 사람은 일년 가고, 십 년 고생해서 잘된 사람은 십 년이 가고, 이삼십 년은 고생해서 잘된 사람은 평생 간다'라는 말이 있다. 난 이 말을 믿는다. 그러니 '누구한테 잘 보이네' '성형을 하네'가 아니라, 자신한테 시간을 투자하고, 수양을 쌓아서 만들어 가는 게 맞는 거 같다.

가장 좋은 연기 스승은 자기 안에 있다. 꼭 명심했으면 좋겠다.

 

 

MQ) 연극으로써 전하는 연기와 방송 그리고 스크린으로써 전하는 연기의 매력들이 다 다를 것 같다. 배우 이현웅이 느끼는 그 색다른 매력들은 무엇인가?

 

어려운 질문으로 다가온다. 워낙 다 좋아하니깐.. 연극 같은 경우에는 눈앞에 관객들을 바라보고 그들과 같이 호흡하는 매력이 크다. 공연은 라이브로 진행되다 보니 실수도 할 수도 있는데, 그 실수가 때로는 관객들에게 용서받을 수 있고, 이어서 새롭게 만들어 지는 현장감이 연극의 매력인 것 같다. 무엇보다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창작극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영화는 현장감이 재미있다. 예를 들어 좀비 영화를 찍을 때는, 내가 어디를 가서 좀비 연기를 하겠는가? 누구는 행운아라고 한다. 한국에선 좀비 영화를 잘 만들지 않는 곳인​데 좀비 연기를 하는 내 모습을 보고 말이다. 그런 것들이 재미있다. 사극을 하게 되면 정말 그 현장자체가 옛날로 돌아 간 것 같다. 그 상황에 집중되어 있으면 스태프들은 들어오지 않고 그 당시 시대 인들만 보인다. 현장이 주는 마법이 아닌가 싶다. 타인머신을 타고 돌아 간 것처럼 말이다.

각 장르 매체에 따라 느껴지는 매력들이 무한하고 깊다. 이래서 배우라는 직업은 마약 같은 것 같다.

 

 

MQ) 배우 이현웅만의 연기 접근 방법이 있다면?

 

이거 비법이라 애기하면 안 되는데.. (웃음)

무식한 방법이긴 하는데 단순한 걸 좋아한다. 예를 들자면 배트남 부인을 미워하고 막 대하는 시골남자역할을 맡은 공연을 한 적이 있다. 베트남 부인 역할을 맡은 친구가 사적으로는 정말 친한 친구였는데, 캐릭터의 사실적인 표현을 위해 공연이 끝날 때까지 그 친구와 단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친구도 당황스러웠을 것 이다. 욕심이 컸기 때문에 그렇게 공연 밖에서도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단순하지만 직접적인 방법인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상대방에게 좋은 기운을 뻗는 것이 아니니깐..

영화 같은 경우에는 시나리오가 미리 나왔을 때 연극처럼 연출님이 지도해주고, 연습할 수 있는 상대배우들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또 다른 준비들을 해야 한다. 부산사투리를 하는 배역이면 부산에 직접 내려가 이야기 하면서 배워오기도 하고 가급적 말하는데 있어서 내 잎에 붙이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했다. ​

 

 

MQ) 그 힘든 연기 생활을 참고 꾸준히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주변 사람들인 것 같다.

내 가족, 내 친구, 내 선후배 동료, 그리고 나를 봐주는 많은 사람들..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통해 힘을 받는 것 같다. 그들을 위해 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고 잘하고 싶다.

 

 

MQ) 배우 이현웅에게 도움이 되었던 선배를 소개해달라.

 

정말 많다. 좋은 선배들이 주변에 너무 많아서..

극단에 있을 때 같이 계셨던 '조연호 선배님'이 먼저 생각난다. 현재 예술의 전당에서 '가을 반딧불이' 공연을 하시는 선배님이신데 나한테는 굉장히 많은 조언과 연기적으로도 많이 가리켜주셨다.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고 여전히 도움도 많이 받고 있어서 제일 먼저 감사 드리고픈 선배님이시다.

 

 

MQ)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보이는 배우 이현웅의 포부를 말해달라.

 

특별한 외모를 가진 연기자인만큼 얼굴값 하는 연기자로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

그리고 주위에서 가깝게 볼 수 있는 친근하고 푸근한 연기자가 되겠다.

기대 많이 해주시고 응원 부탁 드린다.


글/사진 _ 엠큐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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