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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더 좋은 배우' 박형준을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1. 6. 23.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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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수록 더 좋은 배우 박형준. 방송이나 영화를 통해 확인된 그의 매력은 극히 일부일 것이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아도 본인 그대로의 모습이 더 빛이 나는 사람임은 분명하다.

 

예나 지금이나 멋진 배우 박형준은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을 만드는 특별한 무언가가 존재했다.

 

 

MQ) 최근 근황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현재 연극 '쥐덫'을 공연하고 있다. '페스트', '라쁘띠뜨위뜨', '골목길 햄릿' 등 올해는 연극을 위주로 활동을 했다.

올해는 방송이나 영화 등의 활동을 안 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더라(웃음)

 

 

MQ) 연극 '쥐덫'에 출연계기가 있다면?

 

'MBC텔런트 극단'을 만들었다. 지금은 방송국에 공채라는 의미가 사라졌지만, 예전 'MBC공채'로 모인 배우들끼리 연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뭉쳐서 만든 극단이다.

처음 배우들끼리 어떤 작품을 가지고 관객들을 만날까라는 고민을 하다, 창단공연으로 연극 '쥐덫'이라는 작품과 인연이 되었다.

 

 

MQ) 연극 '쥐덫'은 어떠한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은 작품인가?

 

연극 '쥐덫'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원작을 가지고 만든 작품이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전설적인 추리소설 작가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연극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입문하기 좋은 연극이라 생각한다.

범인이 누굴지 추리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관객들도 함께 추론을 한다면 더욱 재미있는 관람이 될 것이다. 사실 모든 관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웃음)

 

 

MQ) 연극 '쥐덫'을 준비하며 동료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이며, 20대부터 60대까지 출연배우들의 연령 때도 다양하다. 양희경 선배, 윤순홍 선배, 강문영 선배,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김성경 배우, 홍경민 배우 등 경력과 연기력이 훌륭하신 배우들이 함께한다. 그들과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다.

 

 

MQ) 다양한 작품 속의 연기 변신이 많았다. 기억에 남는 역할이 있다면?

 

변신이 많지는 않았다(웃음) 사실, 매번 반듯한 이미지로만 방송에서 연기를 했다. 방송에서 다양한 연기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연극 무대에서 연기변신을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더라.

사실, 30대의 나는 힘든 게 싫었다. 연극의 역할들은 고통스럽고, 힘든.. 표현하기가 어렵다고만 생각했고, 잘 해내지도 못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을 해보면, 그런 것들을 연기하는 것이 더 매력 있고, 보람이 있다고 생각이 되더라. 그래서 지금은 다양한 작품을 접하려 하고 있고, 그러다 보면 조금이라도 변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얼마 전, 연극 '골목길 햄릿'이라는 작품에 참여했었다. '햄릿'이라는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너무나 유명한 희곡이다. 나는 작품 속, '레어티즈'라는 역할로 연기를 했었다. 사실 너무도 젊은 역할이었지만, 연출님이 나에게 역할을 맡겨주어 참여를 하게 되었고, 공연을 하면서 많은 공부가 되었다. 아직도 많이 기억에 남는다.

 

 

MQ) 짧지 않은 배우 생활 속에 아직도 연기가 어려운가?

 

연기는 너무 어렵다. 20대부터 시작한 연기가 벌써 40대가 훌쩍 넘었다. 기간으로 따지게 되면 정말 오랜 기간 배우생활을 했다. 하지만, 직업이 연기자이고, 내가 해야 될 것은 연기인데 왜 그렇게 열심히 안 했는지 후회가 된다.

다양한 관객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연기를 하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다. 나는 옳다고 생각한 연기가 관객들은 만족을 못할 때가 있다. 이때는 내가 더 작품을 파고들어야 되고, 그 인물이 되어야 된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MQ) 많은 동료 후배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비결이 무엇인가?

 

내가 성격이 온순하고 튀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웃음) 쓴 소리를 하기보다는, 친구처럼, 내가 더 동생처럼 지내니 후배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특별히 잘해주는 건 없다(웃음) 그리고, 내가 성격이 재미가 없다. 그리고 잘 나서지 않는다. 조용해서 좋아해 주는 건 아닐까?(웃음)

 

 

MQ) 대중들이 배우 박형준을 어떤 이미지로 기억했으면 하는가?

 

아직도 대중들은 나를 20대의 '마지막 승부'로 기억해주시더라. 그것은 내가 변화가 없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가끔 연극무대를 통해 나를 알아봐 주시는 관객들은 많이 반가워하시고, 새로운 나를 만난 것 같다고 하더라. 나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원하고 있다. 그리고, 특별한 이미지 보다는 역할을 맡았을 때 그 인물로 보여주기를 원한다. 그럼 정말 만족할 것이다.

 

 

MQ) 현재 배우 박형준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웃음) 그런 것 같더라. 주위에 결혼한 많은 사람들을 보면, 내가 결혼을 안 한 것이 인생을 즐기고 자유로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들이 인생을 즐기고 삶을 살아가는 것 같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행복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모르겠다(웃음) 행복.. 참 어려운 단어이다.

 

 

MQ) 연기 외에 관심분야가 있다면?

 

연기 외에 딱히 관심분야가 없다. 하지만, 삶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하게 되더라. 어린 시절에는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 사는 게 잘사는지, 어떻게 사는 게 올바르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실히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한다.

연기자 박형준도 그렇지만, 인간 박형준이라는 나로서도 인생을 잘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최근 삶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더라.

 

 

MQ)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내가 연기 외에는 딱히 재능이 없다(웃음) 다른 분들을 보면 연기 외에도 많은 일들을 하고, 꿈이 있기도 하지만, 나는 바보인가 보다(웃음) 연기 외에는 새로운 것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MQ) 앞으로 작품계획이 궁금하다.

 

연극 '쥐덫'이 연말까지 공연을 한다. 아직 정해진 작품은 없다. 계속 새로운 작품을 찾고 준비해서 관객들을 꾸준히 만날 것이다.

 

 

MQ) 배우 박형준을 응원하고 있는 팬들에게 한마디를 해달라.

 

정말 나를 기억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고, 시간까지 내시어 극장까지 오신 관객 한분 한분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하다. 그분들을 생각하면 내가 연기를 허투루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더욱 더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공연장에 많이 찾아와 달라.

앞으로 영화나, 방송에서도 예전의 박형준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다들 건강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시간이 되신다면 연극 '쥐덫'을 찾아달라.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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