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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가 느껴지는 배우' 임요한을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1. 6. 24.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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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르는 매 순간 가슴이 벅차 오르는 설렘을 느낀다는 배우 임요한.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연기로 대중들의 삶에 서서히 스며들기를 꿈꾸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기에 보여줄게 무궁무진한 배우 임요한은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MQ)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사실, 패션을 전공해서 영화 촬영현장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었다. 멀게만 느껴지던 배우들의 삶이 눈앞에서 보이기 시작했고, 열정을 가진 배우들의 눈빛에서 뭔가 평범한 사람들과는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관점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점이 궁금했다.

처음엔 호기심을 자극하던 연기라는 학문을 체험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빠져나올 수 없게 되었다.

 

 

MQ) 배우 임요한이 출연했던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독립단편 영화 '미풍'이라는 작품이다. 그 전에도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몇 작품이 있었지만, 처음 개인 주연 작으로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작품이다. 난생처음 이날 턱시도를 입어보았다(웃음)

어려서부터 가난했고,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이날만큼은 거울 앞에 화려한 내모습, 화려한 영화제, 화려한 박수와 시선들은 난생처음 겪는 조금은 불편하지만 벅찬 설렘이었다.

 

 

MQ)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의 출연계기는?

 

이 작품은 대학로에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노란색 포스터의 연극으로 기억한다(웃음) 워낙 유명한 작품인 만큼 주변의 평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하기에 많은 고민이 있었고, 응원 못지않은 만류 또한 심심치 않았다. 작품을 결국 선택한 계기는 공연을 본 후였다. 작품자체만을 보기로 했고, 대본과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대학로 연극은 소위 '로맨스코미디'의 전성시대이다. 그 사이에서 조금은 어둡지만 유쾌하게 관객들에게 '자살'이라는 사회 비판적 메시지는 나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MQ)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내용이 조금 유출이 될 지 모르겠다(웃음)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궁지에 몰린 '안락사'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는다. 잘못의 이유를 세상과 상대에게 전가시킨다. 관객은 이 모습을 이기적인 악당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일상 어디에서나 목격할 수 있지 않은가? 어쩌면 많은 이들과는 다르겠지만, 너무나도 닮은 거 같은 이 모습은 이질적이지만 이상하게 나 자신에게서 부정할 수 없는 한가지 인간의 요소로 다가왔다.

 

 

MQ) 배우 임요한은 연극의 매력을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당연히 설렘이다. 현대인들은 점차 소위 어른이 되면 설렘을 잃어간다. 첫 입학식 날의 설렘. 첫 사랑과 처음 손잡던 날의 설렘. 이런 것들은 나이가 들며 무뎌지고 심장은 딱딱해져 간다.

연극 최고의 매력은 매 공연, 매 순간이 설렌다는 것이다. 몇 백 회의 공연을 했지만 아직도 공연 십분 전의 가슴 떨림은 누구에게도 완벽히 설명할 수 없다. 당연컨대 만약에 이 설렘이 사라진다면 내일 당장이라도 연극을 그만 둘 것이다.

 

 

MQ) 배우로서 삶, 어려운 점이 있다면?

 

많은 배우 분들이 공감하겠지만 생활고 아니겠는가.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대학로, 영화계에서 모든 무명배우는 최저시급도 안 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공연 출연료를 말하면 당연히 시간당 몇 만원.. 일반직 보다는 높다. 하지만, 몇 달간의 연습과 밤샘 분석 작업. 즉 배우는 삶이 일이 되고, 일이 삶이 된다. 이점이 일반 전문직과는 다르다. 그래서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은 금액적 가치를 뛰어넘는 힘이 존재한다. 그것을 믿지 않는다면 당연히 나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택했을 것 이다.

 

 

MQ) 배우로서 임요한만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솔직함인 것 같다. 나는 가식이 없다. 나쁘게 말하면 건방지다. 조금 불편해도 나는 내가 보고 믿고 느끼는 것을 말하고 표현한다.

 

 

MQ)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항상 듣는 질문이지만, 대답하기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모든 배우들이 그럴 것 이라 생각한다.

지금, 이십 대 후반, 오늘 떠오르는 이 질문의 대답은.. 고유한 배우가 되고 싶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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