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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배우' 정재진을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1. 4. 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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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QDAY.COM


주위사람들이 기대를 하는 사람은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인물은 많은 주위 동료와 관계자들에게 미래에 기대감을 높게 평가 받고 있는 '배우 정재진'이다..

 

 

MQ) 배우 '정재진'을 소개 부탁한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옆집 형 같지만, 볼수록 매력 터지는 연기자 정재진이다.

 

 

MQ) 원래 하고자 했던 직업이 '배우' 였는가?

 

사실 고등학교 시절 비보잉을 시작했다. 유명한 댄서가 될 줄 알았지만 체계적이지만 못했고 당시에 몸도 많이 다치기도 했다. 다시 시작하려 했지만 군대에서 허리 디스크도 얻었다. 그 시절 관리가 소홀해서 결국 포기를 했던 것 같다.

 

 

MQ) 그럼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고등학교 삼학년 여름에 '라이어'라는 연극을 보고 "아, 이거 엄청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연기'라는 것을 하고 싶어서 무작정 연기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대학교도 연극 과에 지원을 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모두 낙방하고 친구가 소개한 학교에 들어갔는데 일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제대 한 후에 자퇴를 하고 대학로에 향했다. 그땐 거만 했던 것 같다. 학교에서 배울게 없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극단생활을 시작했다.

 

 

MQ) 현재 '배우 정재진'으로 사는 삶은 어떠한가?

 

사실 이십 대 중반에 연기를 그만둔 적이 있다. 극단 생활을 이년 정도가 지났을 때였는데, 지인이 아르바이트를 소개 시켜줬었다. 큰 뮤지컬의 관계자였는데 그 일을 시작으로 무대감독이 됐다. 돈도 돈이었지만 조그마한 소극장의 생활에 지쳤던 것 같다. 대략 이년 동안 뮤지컬 무대감독도 해보고 그것도 지쳐서 그만두고 레스토랑의 직원도 해봤다. 참 끈기가 없이 살아온 것 같다. 다시 돌아와서 연기자로 살아가는 지금은 사실 풍족하진 않더라도 이제서야 행복하다고 느낀다. 이게 직업이 되어가고 있다고 느껴진다.

 

 

MQ) 지금까지 연기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나 역할은 어떤 것이 있는가?

 

연극 중에 '루틴'이란 작품이 있는데 십오 년간 세상에서 숨어사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 한 여자와 같이 살고 그를 찾아오는 친구가 있는데, 알고 보니 여자는 십오 년 전에 자신이 죽인 여자였고, 친구는 사체업자였다. 내가 연기를 한 역할은 공소시효를 피해 살았던 남자역이었다.

준비하는 기간 동안 우울하고 어두운 감정으로 사니깐 정서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

 

 

MQ) 그럼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은?

 

영화 '분노의 윤리학'에서의 조진웅 선배님께서 하셨던 '방명록'이란 역할을 하고 싶다.

주변에 선한 척하는 진짜 나쁜 놈..

 

 

MQ) 힘든 연기생활에 힘이 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가족이다. 얼마 전에 태어난 아들과 날 믿고 따라와주는 아내가 있다. 그 둘을 보자면 허투루 살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그러면서 연기자로서 더 성장해서 두 사람에게 자랑스런 가장이 돼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런데, 사실 연기생활이 아직 그렇게 힘들진 않다(웃음)

 

 

MQ) 최근에 어떤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가?

 

원래 신발에 관심이 엄청 많다. 신발 관리가 특기라고 해도 될 만큼의 인생의 관심사다.

최근에는 관심사가 두 가지가 생겼다. 하나는 놓쳤던 우리나라의 좋은 영화 감상과 그리고 또 하나는 육아다(웃음). 우리나라 영화가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 많은데 그 동안 많이 놓친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그 배우가 어떤 시선을 가지는지 찾아보게 된다. 그렇게 한번씩 따라 해보면 접근 성이 다양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신생아 육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무래도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인 것 같기도 하다.

 

 

MQ) 어떤 사람과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들었던 이야기 중에 주윤발은 지금도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고 한다. 워낙 오래된 일이라 이젠 시민들도 그 사람을 건들거나 괴롭히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일화를 듣고 친구한테 이야기 한 것이 있다. "난 나중에 연기자로 성공하면 지하철을 타고 다닐 거야.. 주윤발 처럼.." 접근 성이 불편하게 위로 올라가는 연기자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 옆으로 퍼지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생각을 했다. 사람들과 친근해져야 더 좋은 연기가 나올 것 같기도 하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 나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이제부터 서서히 알려가겠다.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연기자가 아니라 대중들에게 서서히 각인되는 가랑비 같은 연기자가 꼭 되겠다. 앞으로의 성장 지켜봐 주시고 응원 부탁 드린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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