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밈없고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배우 김강희를 소개하고자 한다.
MQ) 배우 김강희를 소개 부탁한다.
나를 위해 연기하는 것이 아닌, 그 어느 누군가를 위해 연기하고 싶은 스물여섯 살 배우 김강희이다 (웃음)
MQ) 원래 어릴 적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는가?
어릴 때부터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마냥 재미있었다. 본격적으로 연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때였다. 뮤지컬 '넌센스'를 봤는데 무대 위 배우들이 자유롭고 멋있어 보였다. 그때부터 나의 가슴을 뛰게 하는 배우의 삶을 동경했다.
MQ) 그런데 대학시절 연기가 아닌 다른 것을 전공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학교에서 '지질'을 전공했다. 나는 꿈을 모른 체하고 현실과 타협한 대학생이었다. 부모님께서 연세가 있으신 편이라 대학을 빨리 졸업하고 직장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어려서부터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좋지 않은 머리로 열심히 공부했고 부산에 있는 국립대학교를 진학했다. 연기는 취미로 할 수 있겠지 싶었는데 그것이 생각처럼 되지가 않았고 매일이 지쳐갔다.. 궁금하지 않음 분야를 공부한다는 건 매일이 고역이었다. 결국 버티고 버티다가 스물두 살 때 부산에 있는 작은 뮤지컬 극단에 입단하면서 배우의 삶을 시작하였다.
MQ) 배우의 삶은 만족하는가?
만족한다. 세상에 어렵지 않은 일은 없고 힘들지 않은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건 내게 큰 행복이다. 물론 공연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서 다른 일도 하고 있다. 득과 실은 항상 공존하는 법이니깐..
MQ)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해소를 하는가?
요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자전거를 탄다. 평소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혼자서 맛 집을 찾아가 식사를 하기도 한다(웃음). 음식의 맛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 맛있는 음식이 상처받은 나의 마음을 달래주는 느낌이 꽤나 포근하다.
MQ) 뮤지컬 '끝이 좋으면 다 좋아'의 출연을 하고 있다.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
남편이 자신을 아내로 인정하지 않은 가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을 성취하기 위해 지혜와 인내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사랑을 쟁취해내는 여자주인공 '유정' 역할을 맡았다.
MQ) 관객들이 뮤지컬 '끝이 좋으면 다 좋아'를 어떤 작품으로 기억하길 바라는가?
관객 분들에게 유쾌한 에너지로 다가가려고 노력을 많이 한 작품이다. 원작 자체는 어두운 비극이지만, 극단 퍼스트일육 '끝이 좋으면 다 좋아'는 관객들에게 어두운 에너지보단 생기발랄한 에너지를 드리고 싶어 했다. 젊은 배우들의 뜨거운 에너지가 좋았던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MQ) 배우 김강희를 색깔로 표현하자면 어떤 색인가?
빨간색?! 언제나 배움에 갈급한, 아름다운 것을 창조하는 것에 지치지 않는, 뜨거운 색깔의 배우 인 것 같다.
MQ) 어떤 사람과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아닌 것을 아니라고 지적하는 사람이 아닌 그들의 마음을 공감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때에 따라 지적이 필요할 때엔 사랑으로 설득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분명 어려울 것이다. 평생을 노력해도 힘들지 않을까 싶다(웃음)
그리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마음은 곪아가는 이 시대에 위로가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웃음이 필요하다면 웃음을, 눈물이 필요하다면 눈물을 줄 수 있는 배우.. 내가 가진 에너지를 나눠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MQ) 마지막으로 배우 김강희의 꿈은 무엇인가?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의 꿈과 지금의 꿈이 많이 달라졌다. 나의 연기를 보고 대중들이 감동을 받고, 세상이 나를 인정해주기를 바랬다면 지금은 매일 하루하루 감사함과 기쁨으로 살아가는 것이 내 소망이다. 정말 그것 밖에 없는 것 같다. 매일을 감사와 기쁨으로 채우는 것..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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