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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이 느껴지는 배우' 허윤영을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1. 4. 2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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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QDAY.COM


다수의 작품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입혀서 연기하는 배우 허윤영. 아직 많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출연한 작품 속에서는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배우이다.

 

'연기'를 하는 것에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고 싶다는 배우 허윤영과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MQ) 배우 허윤영을 소개 부탁한다.

 

"배우 허윤영이다"라고 매번 스스로를 소개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항상 마음 한 켠엔 부끄러움이 있다.

배우라는 직업 앞에 당당한 사람이 되고 싶은 나는 "배우 허윤영이다"(웃음)

 

 

MQ) 최근 근황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배우로서의 작업은 아니지만 7월15일 부 터 덕수궁 돌담 길과 광주 닺 미술관에서 열리는 양승주 작가님의 복합전시 작업을 돕고 있다.

 

 

MQ) 어릴 적부터 꿈이 배우였는가?

 

어린 시절 나의 꿈은 크게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성악가고, 또 다른 하나는 코미디언이었다.

초등학생 시절에 조수미 선생님의 '나가거든'이라는 노래를 듣고 그 아름다운 목소리에 매료되고 말았다. 그 이후 조수미 선생님과 같은 목소리를 가진 성악가가 되고 싶었다. 그 당시가 월드컵시즌이었는데 장기자랑만 하면 조수미선생님의 '챔피언'만 불렀던 것이 기억이 난다.

그리고,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다. 앞에 나서서 누군가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 정말로 행복했다. 내가 연극영학과에 입학하게 된 계기도 이 꿈 덕분이다. 대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도 진지하게 배우와 코미디언의 진로 앞에서 많은 고민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공통적으로 남들 앞에서 자신을 뽑내는 모든 행위를 좋아했던 것 같다. 지금 나는 성악가가 되지도 코미디언이 되지도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두 개의 꿈을 모두 이룬 것 같다. 노래도 할 수 있고, 연기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배우가 되었다.

 

 

MQ) 배우 허윤영이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나 작품이 있다면?

 

최근에 이오네스코의 '수업'을 연습하던 중에 사정이 생겨 작품을 올려보지도 못하고 작업이 중단되었다. 학창시절부터 기존 연극의 구조를 깨는 '실험극'이나 특히 '부조리극'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부조리'에서 보여지는 모순과 비논리가 우리의 삶과 너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난 여전히 그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나중에라도 기회가 생긴다면 이오네스코의 '수업'뿐만이 아니라, 여러 '부조리극' 작품 작업에 참여해보고 싶다.

 

 

MQ) 배우 허윤영이 대중들에게 듣고 싶은 수식어는?

 

아무리 진부한 답변이라 할지라도 배우로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역시 '연기 잘하는 배우'기 아닐까 싶다(웃음)

 

 

MQ) 외모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위는?

 

웃을 때 들어가는 보조개가 가장 마음에 든다(웃음)

 

 

MQ) 그러면 반대로 콤플렉스도 있는가?

 

요즘 팔자주름 때문에 너무 나이가 들어 보여서 걱정이다.

 

 

MQ)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즐기는 편인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피아노를 친다거나, 독서를 한다거나. 특히 혼자 여행하는걸 좋아한다. 의외로 왁자지껄한 것을 안 좋아한다. 늘 공동체 작업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에 쉽게 피곤함을 느끼는 것 같다.

최근까지 공연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제대로 된 여행을 못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틈만 생기면 짐을 싸 들고 제주도로 떠나곤 했다.

그 외의 여가를 보내는 방법으로는 조용히 음악을 듣거나, 조용히 책을 읽거나, 조용히 커피를 마시거나, 조용히 걷거나, 조용히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는다(웃음)

 

 

MQ) 배우 허윤영의 실제 성격은 어떠한가?

 

연극 '우리집에 왜 왔니'를 아실지 모르겠다. 그 동안 작업을 했던 작품들 중에서 연극 '우리 집에 왜 왔니'의 '여성미' 캐릭터가 내 성격과 가장 비슷했던 것 같다. 털털하고, 가식 없고, 내숭 안 떨고.. 팜플렛에 올라온 캐릭터 소개 글처럼 곰 같은 성격인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어떻게 보면 내 성격이 어떤지 항상 잘 설명을 못하겠다. 갑자기 뜬금없이 들리시겠지만 정말이지 나의 성격을 설명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왜냐하면 새로운 작품을 만날 때마다 가끔씩 어색할 만큼의 다양한 모습의 나를 만날 때가 종종 있다. 혹시 나도 알게 모르게 메소드 연기를 하고 있었던 것인가?(웃음)

농담이다. 일단은 여성미 캐릭터가 가장 비슷한 걸로 하겠다(웃음)

 

 

MQ) 배우로써가 아닌 평소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연출 공부를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 나는 어떤 작품을 볼 때 '이 작품이 누군가의 시선일까?'하는 생각을 항상 하곤 한다. 연극이나 영화, 사진, 그림, 책 등의 작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시선에 따라 같은 내용인데도 작품의 색깔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출이나 작가 등의 창조를 해내는 직업은 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나는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나는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인지 알고 싶다. 그 동안 어설프게나마 끄적여 본 작품들이 몇 개 있긴 한데 조금 더 많이 공부해서 나만의 시선과 나만의 철학을 잘 녹여 낸 작품들을 만들어 보고 싶다.

 

 

MQ) 배우 허윤영의 롤모델은 누구인가?

 

'오프라윈프리'이다. 어렸을 때 '오프라윈프리 쇼'를 자주 챙겨봤다. 그리고, 매번 '오프라윈프리'의 놀라운 리더십에 감탄을 했다.

그녀가 평소 읽는 책은 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녀의 평범한 하루 일과가 많은 이들에게 성공하는 기준이 되었다. 제일 놀랐던 점은 그녀는 아픈 과거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면서 아픔 상처를 가진 많은 사람들을 보듬어 주었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낮추면 다른 이에게 높임을 받는다는 것을 '오프라윈프리'를 통해 배웠다. 나는 '오프라윈프리'처럼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꾸준히 활동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하는 약속이자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다.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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