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하이타이’는 프로야구단 해태타이거즈의 초대 응원단장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다. 배우 김필은 90분동안 30개의 역할을 연기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자신의 연기 내공과 변화무쌍한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배우 김필은 현재 극단 ‘도시락’의 대표로 활동 중이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연기와 열정은 2025년 2월26일부터 3월2일까지 대학로 물빛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MQ) 최근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작년에는 쉬지않고 연극 무대에 섰다. 연극 ‘하이타이’ 외에 동료들과 화합하는 작업들을 많이 했다. 쉬지않고 대략 여섯 작품을 출연 했던 것 같다.
MQ) 인터뷰를 하고 일 년 만이다. 일 년 전과 비교해 봤을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겉은 멀쩡한데 속은 곯고, 멍들어 있었다. 또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대인 기피증도 생기고 무대 또한 멀어 지고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정신없이 작업들을 쫓아 다녔었다.
그렇게 작년 10월에 모든 병을 치유를 했다고 스스로에게 말을 하고 나서 더 건강해진 느낌이다. 지금 내 연기 인생뿐만 아니라 삶 가운데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MQ) 곧 연극 ‘하이타이’로 다시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기분이 어떠한가?
많은 이들이 내가 연극 ‘하이타이’로 계속 무대에 섰으니 관성에 의해 익숙해져서 연기하기가 쉬워졌을 거라고 생각하더라.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체력도 기억력도 떨어지더라(웃음) 예전에는 명확하지 않았던 것들이 명확해지고, 조금 더 절제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고민에 시간을 내어 주고, 그런 시간들이 배우라는 단어에 책임감과 무게 감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지난 시간보다 더 무대에 서는 것이 걱정도 되고 머리도 복잡해지는 것 같다..
MQ) 연극 ‘하이타이’를 관람할 관객들에게 당부드릴 점이 있다면?
연극 ‘하이타이’는 대중예술로서의 고민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5.18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구성 되어있다. 어떠한 정치적 현 시국 상 작품의 의도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게 있다. 연극 ‘하이타이’는 동서화합을 이야기하고 있고 역사적 소용돌이에서 희생당한 한 사람의 가족 사라고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편가르기에 날이 서있는 정치권에 편승 된 작품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MQ) 연극 ‘하이타이’를 관객들이 어떻게 기억하기를 바라는가?
어느 날, 한 관객에게 메시지를 받았다. 요즘 삶이 무의미하고 무가치 한 것 같아 목표 없는 삶을 살고 있는데, 우연히 연극 ‘하이타이’를 보고 다시 살 의욕이 생겼다고 하더라. 난 그것만으로도 이미 성공했다고 본다. 연극 ‘하이타이’는 타인을 응원하는 힘이 있다.
많은 관객분들이 연극 ‘하이타이’를 보고 힘을 받았으면 한다.
MQ) 연극 ‘하이타이’를 출연하며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연극 ‘하이타이’를 출연하고 좋아진 것들이 많다(웃음) 연극 ‘하이타이’를 위해 술과 담배를 2년 째 끊고 있다. 그리고 운동도 꾸준하게 계속 하고있다.
나는 배우를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낀다. 평생 성장해야 되고 변화해야 되고 노력해야 된다. 배우는 타인을 닮아야 되고 영혼을 담아야 된다. 무대 위에서는 진실이 아니면 먹히질 않는다. 그러려면 내가 진짜 진실되게 살아야 된다.
연극 ‘하이타이’ 무대에서 진실되게 연기하고 진짜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다.
MQ)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연극 ‘하이타이’를 생각해 보았는가?
나만큼 뜨거운 가슴을 가진 배우가 있다면 대본을 줄 거다.
MQ) 연극 ‘하이타이’는 시즌 별, 혹은 기간에 따라 변화를 준 부분이 있는가?
처음 공연을 보시는 분은 내가 굉장히 나이가 많은 줄 알더라(웃음) 그래서 팬들이 “할아버지처럼 옷을 입지 말아달라”, “우중충하게 입지 말아달라”라고 하더라(웃음) 그리고는 의상 비까지 지원해 주셨다. 그래서 얼마전 무대의상 다섯 벌을 주문했다. 기본적으로는 의상에 변화가 있을 것 같다.
두번째는 연기에 힘을 빼려 한다. 지금도 힘을 빼고 싶다. 삶이란 힘을 빼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내가 연기를 할 때 자꾸 힘이 들어가고, 무언가를 표현하려 애를 쓰는 것 같더라. 이번 연극 ‘하이타이’에서는 좀 더 편안한 나를 나도 만나고 싶다.
MQ) 연극 ‘하이타이’에 미래는?
난 연극 ‘하이타이’가 가지고 있는 한국적 정서가 세계에도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좋은 대본이 나오기 쉽지 않다. 일인극이 가지고 있는 연극적 힘과 역사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털링이 다양한 관객층 에게 공감대를 형성할거라고 믿는다. 나는 꼭 연극 ‘하이타이’가 좋은 배우와 제작자를 만나서 영화화 되길 희망해본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는 지방 연극제와 전국 문화회관을 다 돌았으면 좋겠다. 전국민이 연극 ‘하이타이’를 한번이라도 관람했으면 좋겠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3년동안 연극 ‘하이타이’가 쉬지 않고 공연할 수 있었던 것은 ‘김필’이라는 일인의 고집으로 온 것이 아니다. 연극 ‘하이타이’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모든 관객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어제보다, 오늘,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길 기원해본다.
전체_공연연습사진(→SLIDE)
※본 공연연습사진은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입니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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