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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에 빛을 켜주는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가장 못생긴 여자에게 바치는 가장 아름다운 위로” 외모 지상주의가 하나의 종교가 된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보이는 것’ 너머의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2009년 출간된 박민규의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이 직설적이고도 불편한 질문에 가장 아름답고 슬픈 방식으로 답한다. 최근 넷플릭스 영화로 실사화되며 다시금 베스트셀러 차트를 역주행하고 있는 이 소설은, 단순히 로맨스를 넘어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상처받은 영혼들의 연대를 그린 명작이다. 소설은 1980년대 후반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1인칭 주인공인 ‘나’는 아주 잘생긴 청년이다. 그의 아버지는 미남 배우로 성공한 뒤, 조강지처이자 외모가 볼품없던 ‘나’의 어머니를 버리고 젊고 예쁜 여자와 재혼한다. 이 비극적인 가정사 때문에 ‘나’는 ..

NEWS/BOOK 2026. 3. 10. 12:26

지식인의 허영을 찌르는 소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가짜 명언이 넘쳐나는 시대, 우리는 왜 권위에 기대는가?” 우리는 SNS에서 수많은 명언을 소비한다. 그럴듯한 문장 뒤에는 으레 스티브 잡스, 아인슈타인, 혹은 괴테의 이름이 붙어있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감동하며 공유한 그 위대한 명언이 누군가 대충 지어낸 ‘가짜’라면 어떨까? 2025년 제172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일본 문단을 뒤흔든 ‘스즈키 유이’ 작가의 데뷔작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바로 이 흥미로운 도발에서 시작하는 소설이다. 주인공 ‘히로바 도이치’는 평생 괴테만 파고든 중년의 깐깐한 괴테 연구 교수다. 어느 날 그는 아내와의 식사 자리에서 홍차 티백 꼬리표에 적힌 문장을 발견한다.“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괴테”자신이 평생을 바쳐 연구한 철학을 완..

NEWS/BOOK 2026. 3. 8. 20:55

영화보다 깊은 소설.. '마션'

소설 ‘마션’(The Martian)은 SF계 천재 작가 ‘앤디위어’(Andy Weir)의 데뷔작으로, 화성 탐사 중 홀로 고립된 우주비행사 ‘마크 와트니’의 생존기를 다룬 소설이다. 2011년 자비 출판으로 시작해 엄청난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15년 ‘리들리 스콧’ 감독과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야기는 화성 탐사 미션 ‘아레스3’팀의 6일 차에 시작된다. 예상치 못한 거대 모래 폭풍이 몰아치면서 임무는 중단되고, 대원들은 서둘러 화성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철수 과정에서 식물학자이자 기계공학자인 ‘마크 와트니’는 부러진 안테나에 찔려 튕겨 나가고 생명 유지 장치의 신호가 끊긴다. ‘멜리사 루이스’ 대장은 남은 대원들의 목숨을 지키..

NEWS/BOOK 2026. 3. 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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