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19년 4월1일, 거짓말처럼 시작된 진실의 기록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이 19세기 영국 런던의 어느 어두운 밤으로 변모한다. 지난 3월24일부터 오는 6월7일까지 이어지는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는 최초의 뱀파이어 소설 ‘뱀파이어 테일’을 둘러싼 두 남자의 치열한 심리전을 그린 작품이다.
최초의 뱀파이어 소설, 그 뒤에 숨겨진 그림자
이 작품은 실제 역사적 사건인 ‘바이런과 폴리도리’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다. 시인 ‘바이런’의 주치의였던 ‘존 폴리도리’가 쓴 소설이 ‘바이런’의 이름으로 발표되면서 벌어지는 갈등이 극의 중심축이다.
누구보다 인정받고 싶었던 ‘존’과 화려한 명성 뒤에 고독을 감춘 ‘바이런’. 두 인물이 쏟아내는 밀도 높은 대사들은 관객들에게 창작물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을 넘어, 인간 내면에 감춰진 질투와 동경, 그리고 애증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소극장의 한계를 넘어선 감각적 연출
공연이 열리는 예스24스테이지 2관은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 이 작품은 이러한 소극장의 특성을 극대화하여, 관객들이 마치 두 남자의 대화가 오가는 방 안에 함께 있는 듯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무대를 가득 채운 책장과 잉크 냄새가 날 것 같은 클래식한 가구들, 그리고 인물의 심리 상태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 연출은 90분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아둔다. 특히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어우러진 넘버들은 극의 비극적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진실을 쫓는 두 남자의 ‘에이프릴 풀스’
공연의 타이틀인 ‘에이프릴 풀스(April Fools)’는 서로에게 거짓말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두 남자의 운명을 상징한다. 끊임없이 진실을 요구하는 ‘존’과 진실조차 유희로 즐기는 ‘바이런’의 핑퐁 같은 대결은 관객들에게 지적인 쾌감과 가슴 저릿한 슬픔을 동시에 안겨준다.
공연상세
공연 :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기간 : 2026년 03월24일~2026년 06월07일
시간 : 90분
연령 : 14세 이상 관람가
장소 : 예스24스테이지 2관

글 _ 엠큐데이
편집 _ 한이룸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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