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면 뒤 숨겨진 욕망, 당신이 완성하는 180분의 미로
전 세계를 열광시킨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의 전설 ‘슬립노모어(Sleep No More)’가 서울에 상륙했다.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 당신은 관객이 아닌 ‘익명의 목격자’가 된다. 2025년 7월24일부터 2026년 5월31일까지 ‘메키탄호텔’에서 열리는 뮤지컬 ‘슬립노모어 서울’은 기존 공연의 문법을 완전히 파괴한다. 객석도, 무대도 경계가 없다. 오직 당신과 가면, 그리고 6층 건물을 가득 채운 기묘한 공기만 존재할 뿐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사라진 ‘이머시브 시이터’
뮤지컬 ‘슬립노모어’는 관객이 하얀 가면을 쓰고 호텔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배우들의 연기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이다.
약 180분 동안 관객은 아무런 대사 없이 춤과 몸짓으로 서사를 이끌어가는 배우들을 추격하거나, 호텔 방의 서랍을 열어보고 편지를 읽으며 숨겨진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누구를 따라갈 것인지, 어느 방에 머물 것인지에 따라 당신이 보게 될 ‘슬립노모어’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야기가 된다.
셰익스피어와 히치콕의 기묘한 만남
이 작품의 서사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를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고전의 모습은 아니다. 1930년대 느와르 영화를 연상시키는 필름 느와르적 분위기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서스펜스가 공간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피로 물든 욕조, 박제된 동물들이 가득한 방, 거대한 숲으로 변한 층까지. 매키탄호텔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처럼 숨 쉬며 맥베스와 레이디 맥베스, 그리고 마녀들의 뒤틀린 욕망을 시각적, 후각적으로 재현한다.
180분, 세 번의 루프(Loop)속 감춰진 진실
공연은 총 3회의 루프로 구성된다. 동일한 사건이 세 번 반복되지만, 관객은 매번 다른 인물을 쫓으며 사건의 이면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운이 좋은 관객에게 주어지는 ‘1:1 인카운터’는 배우가 직접 손을 잡고 비밀스러운 방으로 이끄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가슴을 울리는 강렬한 사운드와 배우들의 폭발적인 현대무용은 180분이라는 시간을 거짓말처럼 짧게 느껴지게 만든다.
이번 서울 공연을 위해 특수 제작된 메키탄호텔은 수십 개의 방과 미로 같은 복도로 이루어져 있다. 소품 하나하나가 실제 1930년대 골동품으로 채워져 있어, 공연이 끝난 뒤에도 마치 시공간 여행을 다녀온 듯한 여운을 남긴다. 공간 전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인 이곳에서, 관객은 소외된 관찰자가 아닌 극의 일부로 녹아든다.
공연상세
공연 : 뮤지컬 ‘슬립노모어 서울(Sleep No More Seoul)’
기간 : 2025년 07월24일~2026년 05월31일
시간 : 180분
연령 : 만 19세 이상 관람가
장소 : 매키탄호텔

글 _ 엠큐데이
편집 _ 한이룸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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