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고 투박해도 괜찮다. 남이었던 우리가 만나 서로 사랑하고 가족이 된다는 것, 그 평범한 진리가 우리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가장 가까이 있기에 때로는 그 소중함을 잊고 사는 이름, ‘가족’. 연극 ‘아빠와 딸’에서 투박하고 서투른 아빠 ‘고진식’역을 맡은 배우 이은강은 무대 위에서 그 익숙한 이름 뒤에 숨겨진 뜨거운 진심을 길어 올린다. 그는 오늘도 배우로서의 삶을 통해 인간을 배우고, 삶의 본질을 깨닫고 있다고 말한다. 화려한 수식어보다 ‘배우고 있는 사람’이라는 겸손한 자기소개에서 우리는 배우 이은강이 지닌 내면의 깊이를 엿볼 수 있다.
배우 이은강이 만난 ‘고진식’役은 그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지만, 그 표현 방식은 투박하기만 한 우리 시대의 전형적인 아버지상이다. 배우 이은강은 이 역할을 처음 마주했을 때, 그 서투름 속에 감춰진 ‘무한한 애정’에 매료되었다. 실제로 그는 아들을 둔 아빠이기에, 딸과 대립하는 고진식의 상황이 생경할 법도 하지만 ‘자식 하나만을 바라보는 부성애’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캐릭터의 심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나는 지금 고진식이다” 무대에 오르기 전, 그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주문을 건다. 매회 공연 전 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며 인물의 감정과 호흡을 새롭게 발견하려 노력하는 그는, 무대 위에서 관객과 하나의 감정선으로 연결되어 함께 눈물을 훔치는 찰나의 순간에 가장 큰 전율을 느낀다. “작은 배역은 있어도 작은 배우는 없다”는 그의 좌우명은 수많은 무대를 거쳐 온 그가 연기를 대하는 경건한 자세를 증명한다.
올봄, 가족이라는 선명한 나이테를 우리 가슴 속에 새겨줄 배우 이은강의 연기는 묵직한 울림으로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관객과 시청자 곁으로 다가가겠다는 그의 궤적이 앞으로 어떤 아름다운 무늬를 그려낼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MQ) 배우 이은강을 소개 부탁한다.
오늘도 배우로서 삶을 배우고 깨닫고 있는 이은강이다.
MQ) 연극 ‘아빠와 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아주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공감이 가는 우리 삶의 이야기에 매혹되어 참여하게 되었다.
MQ) 연극 ‘아빠와 딸’은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인가?
여러 이유로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한다.
MQ) 연극 ‘아빠와 딸’에서 ‘고진식’役을 접했을 때, 첫인상은?
투박하고 서투른 ‘아빠’役지만 마음만큼은 세상 그 누구보다도 ‘딸’役을 사랑하는 ‘아빠’役라고 생각했다.
MQ) 실제 배우 이은강과 ‘고진식’役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실제로 딸이 아닌 아들만 하나 둔 아빠다. 아들이지만 성품이 착하고 부드러운 아들이라서 ‘고진식’役과는 다르게 아들과 의견 대립이나 충돌은 살면서 한 번도 겪지 못했다. 다만, 내가 자식이 하나라서 그런지 ‘딸’밖에 모르는 ‘고진식’役의 부성애처럼 아들을 더 애틋하게 키웠던 것 같다.
MQ) 이번 작품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은 극의 마지막 장면 중, ‘딸’에게 ‘엄마’를 처음 만났던 지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다. 대사는 “생각해 보니까, 너네 엄마도 처음 만났을 때는 남이었더라고. 남이었는데 서로 사랑해서 같이 살게 되면 가족이 되는 거더라고” 이 장면과 대사를 통해서 나 또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MQ) 연극 ‘아빠와 딸’을 찾아올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족끼리 관람한다면 많이 웃고 울다 갈 수 있을 거다. 그리고 그 관람 후 옆에 앉아있는 가족에게 사랑한다 말해 보길 바란다.
MQ) 나이차이가 있는 ‘딸’ 역할의 배우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인스타그램이 나한테는 여전히 힘든데, ‘딸’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딸’들의 인스타그램을 찾아 들어가 ‘좋아요’를 꾸준히 누르고 있다(웃음)

MQ) 공연 전,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는 방법이 있다면?
크게 숨을 한 번 들이마시고, “나는 지금 ‘고진식’役이다!” 이렇게 외친다.
MQ) 무대에서 느낀 가장 짜릿한 순간은 언제인가?
내 눈에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고 관객도 함께 눈물을 훔치고 있을 때, 그래서 우리 모두가 하나의 감정선으로 함께 할 때가 가장 짜릿하고 감동적인 순간이다.
MQ) 수 많은 작품과 역할 중, 꼭 맡아보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은?
젊은 날 한 사람을 죽도록 사랑했지만 이루지 못한 사랑에 평생 가슴 아파하는 노년의 남자역을 해보고 싶다.
MQ) 기억에 남는 관객이 있다면?
연극 ‘내 모든 걸’을 관람한 관객 중 한 분이 캐릭터 비누를 직접 만들어서 선물을 주셨다. 너무 감동적이었고 기억에 남는다. 역시, 정성이 들어간 물건은 그만큼 애틋한 것 같다.
MQ) 쉬는 날 즐기는 취미나 활동은?
배드민턴을 좋아해서 틈틈이 배드민턴 동호회에 참가해서 경기를 하고 있다.
MQ) 매회 공연을 새롭게 만드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매회 공연 전 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정독한다. 그러다 보면 인물이 느끼는 감정과 호흡이 늘 같지가 않더라. 그래서 그렇게 깨닫고 느낀 것들을 최대한 극에 반영해서 해보려고 한다.
MQ) 앞으로의 작품 계획도 이야기해달라.
연극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도 기회가 되는 대로 참여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더 가까이에서 관객 또는 시청자들을 만나 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MQ) 배우 이은강에게 중요한 삶의 가치나 좌우명이 있다면?
작은 배역은 있어도 작은 배우는 없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연극 ‘아빠와 딸’에서 만난 연출님과 배우들이 너무 좋다. 무대를 통해서 우리 작품을 세상에 많이 알리고 싶다.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들을 많이 만들어 보고 싶다.
글 _ 엠큐데이
편집 _ 한이룸
사진제공 _ 데이문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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