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진화하는 배우 양나현
남녀 사이에 완벽한 친구가 존재할 수 있을까? 이 오래되고도 흥미로운 난제를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대학로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는 연극 ‘남사친여사친’. 사랑과 우정 사이의 미묘한 경계선에서 쉴 새 없이 터지는 웃음과 설렘을 오가는 이 작품 속에는, 등장하는 순간부터 극의 공기를 단숨에 환하게 물들이는 배우가 있다. 바로 솔직하고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 ‘미리’ 역으로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배우 양나현이다.
연극 ‘남사친여사친’의 초연 당시 매력적인 ‘윤지’ 역으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었던 그녀가, 이번 시즌에는 전혀 다른 결의 인물 ‘미리’ 역을 입고 다시 무대에 합류했다. 한 작품 안에서 두 여주인공의 시선을 모두 경험한 그녀는, 각 역할들이 느끼는 복합적이고 깊은 감정의 결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짚어낸다. 특유의 발랄함 뒤에 숨겨진 인물의 성장통과 사랑스러움을 완벽히 체화해 낸 양나현표 ‘미리’役는 그렇게 관객들의 마음속에 강력한 인력을 발휘한다.
어느덧 3년 만의 반가운 재회를 이룬 배우 양나현. “해야 할 일과 나아갈 방향이 명확해지고 있어 좋다”는 그녀에게서는 흘러간 시간만큼 한층 더 단단해진 내면의 성숙함과 자신감이 배어난다.
한여름의 초록빛 햇살처럼 싱그럽고 찬란한 에너지를 머금은 배우 양나현을 만나, 연극 ‘남사친여사친’의 무대 안팎 이야기와 그녀가 그려가고 있는 내일의 청사진을 찬찬히 펼쳐보았다.

MQ) 3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어느덧 시간이 꽤 흘렀다. 그래도 나름대로 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웃음)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들이 명확해지고 있는 것 같다!
MQ) 2024년 연극 ‘남사친여사친’ 무대에 오르고, 작년에 다시 합류했다. 이 작품으로 다시 돌아온 결정적인 계기는?
‘미리’役를 연기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계기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한 작품에서 두 역할을 다 연기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영광이었다.
MQ) 2024년의 연극 ‘남사친여사친’의 무대와 다시 합류한 현재의 무대, 분위기나 느낌은 어떻게 다른가?
아무래도 조금 더 통통 튀는 분위기들이 있는 것 같다. 연극 ‘남사친여사친’에 출연 배우들의 나이대가 전반적으로 어려져서 그런지 귀엽다는 느낌이 더 든다.
MQ) 초연 때와 비교해서 극의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후반부가 조금 바뀌었다.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지는..! 관객분들이 직접 느껴 주셨으면 좋겠다(웃음) 지난 시즌까지 관람했던 분들도 꼭 다시 오셔서 확인해 달라!
MQ) ‘윤지’役에서 ‘미리’役로 바뀌어 연기를 한다. 어렵지는 않았는가?
어려웠다. ‘윤지’役로서 ‘미리’役를 바라볼 때는 마냥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미리’役가 되어 보니 ‘미리’役가 느끼는 감정들이 더 다양하고 깊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요즘은 ‘미리’役로 더 흠뻑 젖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MQ) ‘윤지’役와 ‘미리’役, 두 역할 중 실제 배우 양나현의 본연의 성격과 더 잘 맞는 쪽은?
딱 반반인 것 같긴 하다. 신나서 엉덩이를 흔드는 양나현은 완전 ‘미리’役다(웃음) 나는 내 나름대로 눈치가 빠르다고 생각을 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은 ‘윤지’役에 가깝다고 생각을 한다. 아마 나한테 두 가지 모습이 다 있었기 때문에 연출님도 ‘미리’役에 대해 언급을 한 게 아닐까 싶다!

MQ) 연극 ‘남사친여사친’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 혹은 대사가 있다면?
극 후반, 3개월 뒤에 ‘민석’役이를 다시 마주하는 장면이 있는데, ‘민석’役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좋아 죽네, 죽어"라고 말하는 대사를 특히 좋아한다. 뭔가 '어린 시절의 나'를 떠나보내는 기분이 들어서다. 매번 그 대사를 할 때마다 아련한 감정이 든다.
MQ) 같은 역할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미리’役와 비교했을 때, 양나현표 미리役만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
사랑스러움?(웃음) 아무리 내숭을 떨려고 떨어도 ‘민석’役 앞이든 ‘성진’役 앞이든 해맑고 장난기 많은 모습과 다양한 표정 변화, 그리고 이번 시즌 ‘미리’役중에 키가 제일 크다 보니 의상이 좀 잘 어울리는 것 같은 점..? 농담이다(웃음)
MQ) 실제 남녀 사이에 완벽한 친구가 존재할 수 있다고 보는가?
나는 남사친이 있긴 하지만, 완벽한 친구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기는 하다. 아무래도 서로 연인이 생겼을 때는 적당한 거리를 지켜주는 것이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 생각한다. 각자의 삶을 잘 살다가도 오랜만에 보면 반갑고 편안한 사이, 그게 내가 생각하는 친구의 모습이다. 이성이든 동성이든 마찬가지다.
MQ) 연기를 하며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무대 위에서 살아 있는 순간을 맞이할 때!
연극 ‘남사친여사친’에서 ‘미리’役와 ‘성진’役이 다시 전화 통화를 하고 마주하는 장면이 있다. 그 순간 처음 소개팅했던 날이 떠오르면서, 마치 ‘성진’役과 ‘미리’役가 연애했던 날들을 보내왔던 것처럼 그동안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 적이 있다. 처음 만났던 설렘까지 고스란히 느껴졌는데 그 순간이 보람 있고 행복했다.
MQ) 3년 뒤, 다시 인터뷰를 하길 희망한다. 3년 뒤 배우 양나현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본다면?
배우로서 지금보다 더 바쁘게 활동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3년 전 인터뷰를 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조금 더 바빠진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3년 후에는 더 바빠질 수 있지 않을까?(웃음) 여기저기서 배우 양나현을 찾는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MQ) 앞으로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여러 방면에서 활동해 보고 싶다. 연극과 뮤지컬도 물론이다. 그리고 내 목소리를 담은 음원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 커버 영상도 올려 보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이 아직 정말 많다.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 따뜻하게 지켜봐 달라!
MQ) 배우 양나현을 응원하고 계신 분들께 한마디를 해 달라.
응원의 말들이 나에게는 생각보다 아주 큰 힘이 되더라. 응원해 주는 분들 덕분에 연기 활동을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실제로도 오디션을 지원할 때나 연습을 할 때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믿고 응원해 주시면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 드리겠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인터뷰를 봐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엠큐데이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하겠다!
글 _ 엠큐데이
편집 _ 한이룸
사진제공 _ 데이문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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