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연극 [갈매기 날다]의 연출가' 황미숙을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6. 8. 12. 15:23

본문

반응형

▲MQDAY INSTAGRAM


무대 위 정형화된 언어를 비틀고, 감각의 생명을 일깨우는 연출가 황미숙

 

타인의 평가와 인정이 삶의 기준이 되어 버린 시대. 우리는 과연 온전히 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남들이 만들어놓은 그럴듯한 껍데기 속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증명하려 애쓰고 있는가. 연극 갈매기 날다를 통해 연출가 황미숙이 관객들의 가슴에 던지는 첫 번째 질문은 이처럼 서늘하도록 정직하고 묵직하다. 100년 전 안톤 체호프의 인물들이 사랑과 예술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 했다면, 현대의 우리는 타인의 시선 속에서 타자의 욕망을 복제하며 살아간다. 연출가 황미숙은 이 변하지 않는 인간의 연약함과 욕망의 굴레를 2026년 오늘 우리의 삶으로 유연하게 끌어왔다.

 

오는 815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신작 연극 갈매기 날다는 안톤 체호프의 명작 갈매기를 동시대의 감각으로 가장 파격적이고 깊이 있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연출가 황미숙은 고요하고 정적인 원작의 호숫가를 과감히 벗어나, 끊임없이 부딪히고 요동치는 거친 바닷가로 배경을 옮겨왔다. 나아가 대사나 오브제에 머물던 갈매기를 실제 여섯 명의 퍼포머로 무대 위에 입체화하는 신선한 시도를 감행했다. 밀려드는 파도처럼 멈추지 않는 인간의 욕망과 상처, 그리고 시련을 뚫고 끝내 비상하려는 삶의 의지를 배우들의 신체 언어로 포착해 낸 것이다.

 

작품의 제목에 덧붙여진 날다라는 동사는 그녀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철학을 담고 있다. 그녀가 말하는 날다는 거창한 성공이나 화려한 승리를 뜻하지 않는다. 타인의 시선과 거짓된 자아를 털어내고, 마침내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선택하여 나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정직한 회복이다. 사랑에 실패하고, 예술에 좌절하며, 집착과 상처 속에서 길을 잃을지라도 우리 안에는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힘이 존재한다는 소박하지만 강렬한 믿음이 작품 전반에 짙게 깔려 있다.

 

그녀에게 연출이란 사전에 완벽히 통제된 계산을 관객에게 주입하는 작업이 아니다. 무대 위 배우와 스태프, 그리고 객석을 채운 관객이 같은 공기를 마시며 단 한 번뿐인 생생한 순간을 함께 완성해 나가는 동적인 교감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배우들에게 단지 감정에 몰입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자신의 몸이 공간과 어떻게 호흡하는지, 상대와 어떤 에너지를 주고받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며 무대적 정확성과 진정성의 아슬아슬한 균형을 집요하게 추구한다.

 

장르의 경계를 넘어 늘 새로운 공연 언어를 탐구하는 예인(藝人). 타인의 시선에 마모되지 않고 자신만의 정직한 날갯짓으로 무대를 채워나가는 연출가 황미숙. 뜨거운 여름 한가운데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을 거대한 울림의 바다로 물들일 그녀의 치열하고 단단한 예술적 심연을 깊숙이 들여다보았다.

 

연극 갈매기날다 연출가 황미숙

반응형

MQ) 최근 근황은 어떻게 되는가?

 

요즘은 연극 갈매기 날다공연을 앞두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배우들과 함께 움직임과 장면을 계속 다듬고 있고, 음악과 영상, 조명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작품은 단순히 대사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연극이 아니라, 무용, 음악, 영상, 빛이 함께 어우러져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세밀하게 조율해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작품이 무대에서 어떻게 살아날지, 그리고 극 속 인물들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잘 전달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MQ) 연극갈매기 날다는 어떤 작품인가?

 

연극 갈매기 날다는 안톤 체호프의 고전 갈매기를 바탕으로, 지금을 살아가는 인간의 욕망과 사랑, 상처, 좌절을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작품이다.

안톤 체호프 작품의 인물들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며, 예술가로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타인의 시선과 욕망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한다.

그래서 연극 갈매기 날다나는 누구인가’, ‘나는 지금 누구의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타인의 시선과 내가 만들어 놓은 거짓된 자아에서 벗어나 진짜 자신의 삶을 찾아 다시 날아오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MQ)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이라는 큰 무대에 신작을 올리게 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은 나에게 설렘과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공간이다. 2012년 기획공연을 연출하게 된 적이 있었는데, 참 행복하게 작업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특히 신작을 만들어 국립무대에 공연을 올릴 때마다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고민해 온 연극적 언어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은 배우의 연기뿐 아니라 움직임, 음악, 영상, 조명이 함께 만들어내는 공연이다. 그래서 달오름극장의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넓은 무대 안에서 배우들의 에너지와 감정을 어떻게 관객들에게 전달할 것인가를 많이 고민하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나에게는 늘 도전이다. 이번 공연 역시 관객들이 극장을 나서면서 자신의 삶을 한 번쯤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MQ) 이미 수없이 다뤄진 안톤 체호프의 명작갈매기이다. 이번 연극갈매기 날다만의 차별화된 시선은 무엇인가?

 

원작의 이야기를 그대로 재현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안톤 체호프가 이야기한 인간의 사랑과 욕망, 질투와 좌절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주목했다. 이를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으로 바라보고 싶었다. 특히 원작의 인물들을 압축하고, 인물 간의 관계와 움직임에 집중했다. 대사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의 몸과 음악, 영상, 빛이 또 하나의 언어가 되도록 구성했다.

결국 내가 바라본 연극 갈매기 날다사랑 이야기이면서 동시에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인간의 이야기. 타인의 인정과 욕망에 매달리다 자신의 삶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다시 자신을 바라보고, 진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번 작품의 중요한 시선이다.

 

 

MQ) 원작의 제목에서 나아가갈매기 날다로 명명했다. 제목에날다라는 동사를 덧붙인 특별한 의도가 있는가?

 

‘갈매기’는 원작에서도 중요한 상징이지만, 나에게 갈매기는 단순히 한 인물을 상징하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꿈과 자유, 그리고 다시 살아가려는 의지를 상징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날다라는 동사를 붙였다.

누군가는 사랑에 실패하고, 누군가는 예술에 좌절하고, 누군가는 타인의 시선 때문에 자신의 삶을 잃어버린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

나에게날다는 성공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타인의 욕망과 시선에서 벗어나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선택하는 것, 다시 나 자신에게 돌아가는 것이날다라고 생각한다.

 

 

MQ) 원작의 잔잔한 호숫가에서, 파도가 끝없이 밀려오고 바람이 머무는 바닷가로 배경을 과감하게 바꿨다. 이러한 공간 설정의 이유는?

 

호수와 바다는 모두 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내가 느끼는 정서는 상당히 다르다. 호수가 고요하고 정적인 내면을 떠올리게 한다면, 바다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공간이다.

이번 작품에서 인물들은 자신의 욕망과 감정 안에 가만히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끊임없이 흔들리고 부딪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바다라는 공간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파도와 바람은 멈추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다. 사랑하고, 질투하고, 욕망하고, 상처받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바다는 결국 인물들의 내면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무대이자, 그들이 다시 어디론가 떠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연극 갈매기날다 연출가 황미숙

 

MQ)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랑, 질투, 동경, 좌절 등의 감정을 2026년 현재의 감각으로 어떻게 치환하려 하였는가?

 

사랑과 질투, 동경과 좌절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달라진 것은 그것을 표현하고 경험하는 방식이다.

지금의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간다. SNS를 통해 타인의 삶을 끊임없이 바라보고, 동시에 나 역시 타인의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과 끊임없이 비교하게 되는 욕망이 오히려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안톤 체호프 시대의 인물들이 사랑과 예술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 했다면, 지금의 우리는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래서 연극 갈매기 날다에서는 원작의 감정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타인의 시선 속에서 만들어진 나라는 문제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로 가져오려고 했다.

 

 

MQ) 대사나 소품에 머물던갈매기를 무대 위에 배역으로 등장시킨 점이 매우 눈에 띈다. 이런 시도를 하게 된 배경은?

 

갈매기를 단순한 상징이나 소품으로만 두고 싶지 않았다. 갈매기는 이 작품에서 인간의 욕망과 상처, 자유와 비상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 존재를 실제 배우의 몸으로 무대 위에 등장시키면 어떨까 생각했다.

갈매기는 인간이기도 하고 인간이 아닌 존재이기도 하다. 때로는 인물의 내면처럼 움직이고, 때로는 인물을 공격하거나 흔들기도 하고, 때로는 멀리서 바라본다.

관객들이저것은 갈매기다라고만 보기보다, ‘저 갈매기가 지금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느낄 수 있었으면 했다.

 

 

MQ) 이번 연극갈매기 날다는 밴드가 라이브 연주를 펼친다. 녹음된 음악이 아닌 라이브 연주를 고집한 이유는?

 

이번 작품에서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다. 인물의 내면과 무대의 공기를 움직이는 또 하나의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녹음된 음악보다 그 순간 배우와 함께 호흡하는 라이브 연주가 필요했다. 공연마다 배우의 호흡과 감정이 조금씩 달라지듯, 음악 역시 그 순간의 에너지를 받아 함께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라이브 음악은 관객에게도지금 이 순간 이 공간에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감각을 준다. 그 생생한 에너지가 연극 갈매기 날다가 지향하는 공연의 방향과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MQ) 사랑과 욕망마저 창작의 재료로 삼는 소설가백곤역은 박형준, 최재호 배우가 캐스팅 되었다. 두 배우가 표현하는백곤역의 결은 어떻게 다른가?

 

두 배우 모두 백곤役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욕망과 자기중심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상당히 다르다.

박형준 배우의 백곤役은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과 자기 확신이 느껴지는 인물이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고, 그것을 위해 사람과 관계까지 자신의 창작 재료처럼 바라보는 냉정함이 있다. 그러면서도 그 안에 인간적인 외로움이 있다.

최재호 배우의 백곤役은 조금 더 날카롭고 본능적인 에너지가 강하다. 욕망을 숨기기보다는 그것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같은 인물이지만 두 배우를 통해 서로 다른 백곤役을 만날 수 있을 거다. 나는 그것이 더블 캐스팅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MQ) 연극갈매기 날다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장면은 무엇인가?

 

특정 한 장면만을 꼽기보다는 인물들이 자기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순간들에 가장 많은 고민을 했다.

특히 갈매기라는 존재와 인물들의 움직임이 만나면서 현실과 내면의 경계가 무너지는 장면들이다. 배우의 몸과 음악, 조명, 영상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인물의 감정이 설명되지 않고 관객에게 직접 전달되기를 바랐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보다관객이 무엇을 느끼게 할 것인가였다. 그래서 그 장면들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MQ) 연극갈매기 날다배우들에게 현대적 안무, 연기 등을 지도할 때, 연출가로서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배우가 자신의 감정에만 빠지지 않는 것이다. 배우가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자신의 몸과 상대 배우, 공간, , 음악, 관객까지 함께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배우들에게내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만 묻지 않고지금 내 몸이 공간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상대에게 어떤 에너지를 보내고 있는가를 계속 질문했다.

특히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배우의 진정성과 동시에 무대적 정확성이다.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과 무대에서 살아 있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연극 갈매기날다 연출가 황미숙

 

MQ) 연극갈매기 날다는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은 작품인가?

 

안톤 체호프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갈매기를 만나는 경험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안톤 체호프를 잘 모르는 분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있는 분,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한 번이라도 스스로에게 던져본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MQ) ‘퍼포먼스그룹153’은 어떤 단체인가?

 

퍼포먼스그룹153’은 연극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장르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형태의 공연예술을 시도해온 단체이다.

나는 연극이 반드시 대사와 이야기만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배우의 몸, 음악, 영상, , 공간, 움직임 하나하나가 모두 무대 위에서 또 하나의 언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퍼포먼스그룹153’은 이처럼 다양한 예술적 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공연 언어를 찾아가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MQ) 지금까지 연극을 제작하고, ‘퍼포먼스그룹153’을 운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결국 사람에 대한 관심인 것 같다. 나는 인간이 왜 사랑하고, 왜 상처받고, 왜 욕망하고, 왜 자신을 숨기면서 살아가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연극은 그런 인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도 무대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난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웃음) 작업 할 때 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된다.

힘들 때도 많지만, 공연을 만드는 과정에서 배우와 스태프가 함께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내고, 그 장면이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되는 순간을 마주하면 다시 시작할 힘이 생긴다.

 

 

 

MQ) 연출가 황미숙이 생각하는 공연의 매력은 무엇인가?

 

공연은 그 순간에만 존재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나 영상은 같은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지만 공연은 오늘의 배우와 관객, 오늘의 공간과 공기가 만나서 단 한 번의 시간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공연에는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는 생명력이 있다.

나는 그 생명력을 좋아한다. 연출가가 모든 것을 만들어놓고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배우와 관객이 함께 그 순간을 완성하는 것이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MQ) 앞으로 연출가 황미숙이 제작하는 작품은?

 

앞으로도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 연극에 음악과 영상, 무용, 퍼포먼스가 결합될 수도 있고, 때로는 전혀 다른 예술 장르와 만나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내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인간 '사랑'이다. 결국 어떤 형식의 작품을 만들더라도 그 안에는 사람이 있고, 관계가 있다. 그리고 사람이 어떤 삶을 선택하고 살아가는가에 대한 질문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MQ) 앞으로 대중들에게황미숙이라는 이름 석 자가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기를 소망하는가?

 

‘자신만의 공연 언어를 가지고 있는 연출가로 기억되고 싶다.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내가 오랫동안 고민해 온 배우의 몸과 움직임, 음악, 공간, 이미지가 결합된 공연 언어를 계속 발전시키고 싶다.

 

 

MQ) 연극갈매기 날다를 찾아올 관객분들께 한마디를 남긴다면?

 

연극 갈매기 날다를 보면서나는 지금 누구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한 번쯤 스스로에게 던져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뒤 각자의 마음속에 작은 날개 하나가 남았으면 좋겠다.

 

연극 갈매기날다 연출가 황미숙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이번 작품을 위해 함께해 준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고, 무엇보다 이 공연을 기다려주고 있을 관객들께 감사드린다.

나는 연극 갈매기 날다가 단순히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만 남지 않았으면 한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 찾아오는 절망과 좌절 속에서도 다시 자신의 날개를 기억하고, 자기 삶을 향해 날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이야기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는 때때로 길을 잃지만, 우리 안에는 다시 날아오를 힘이 있다고 믿는다. 연극 갈매기 날다가 그 가능성을 함께 느끼게 해주는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다.


Curation Image
MQDAY'S PICK

'눈부시게 비상할 배우' 하민우를  만나다..

단단한 성장의 궤적을 그려가는 배우 하민우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기사 읽기


글/사진 _ 엠큐데이

편집 _ 한이룸

mqday@naver.com

ⓒ엠큐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