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공백을 깨고 다시 무대라는 출발선에 선 배우 윤대희
누구에게나 삶의 궤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골라야만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 멈춤이 결코 꿈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온몸으로 증명해 내며 다시 대중 앞으로 돌아온 사람이 있다. 무려 7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다시 무대 위 조명 아래 선 배우 윤대희다. 한때 치열하게 무대를 누볐던 그는 현실의 벽 앞에서 잠시 배우라는 꿈을 내려놓아야만 했다. 하지만 무대를 떠나 있을지언정, 그의 가슴속에 깊이 뿌리내린 연기를 향한 갈망과 꿈마저 떠나보낸 적은 없었다.
다시 돌아온 무대 위 배우 윤대희는 과거와 분명히 다르다. 예전의 그는 무대 위에서 완벽함을 좇고 관객의 화려한 박수를 갈구했던 치열한 청춘이었다면, 긴 세월의 강을 건너온 지금은 여유와 편안함을 덧입었다. 이제 배우 윤대희는 자신을 증명하기보다는, 객석에 앉은 누군가에게 먹먹한 위로와 깊은 공감의 울림을 남기고자 한다.
시간을 쪼개어 직장과 연기, 그리고 운동을 병행하는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그는 웃음을 잃지 않는다. 늦었다고 주저하는 순간조차 사실은 완벽한 시작점이라는 것을 온 삶을 바쳐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7년이라는 공백이라는 두려움을 깨고, “돌아오길 정말 잘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묵묵히 땀 흘리는 배우 윤대희. 마라톤의 출발선에 선 굳건한 러너처럼, 가장 정직한 땀방울로 자신의 두 번째 연기 인생을 묵묵히 달려 나가는 그의 가슴 벅찬 비상을 진심 어린 응원의 마음을 담아 찬찬히 조명했다.

MQ) 배우 윤대희를 소개 부탁한다.
이 시대의 아픔과 기쁨을 공유하고 싶은 배우 윤대희다. 한때는 무대에서 배우로 살았고, 잠시 다른 삶을 살아 보다가 7년 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지금은 직장인으로 일하면서 배우의 꿈을 다시 이어가고 있고, 틈틈이 마라톤과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일도 하고, 연기도 하고, 뛰기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쉬는 건 잘 못한다(웃음)
MQ) 무려 7년 만에 다시 배우의 길로 돌아왔다. 기분이 어떤가?
처음 무대에 섰을 때보다 오히려 더 떨린다. 예전에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면, 지금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하고 재미있는지’ 다시 한번 더 알게 되었다.
7년이라는 시간이 나에게는 긴 공백이었지만, 돌아와 보니 그 시간도 정말 다양한 경험들이 결국 배우 윤대희를 만드는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지금은 무대 하나하나가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
MQ) 긴 공백을 깨고 다시 연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연기를 너무 사랑해서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걸 포기한 채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슬픈 일이고 불행한 일인지를 느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더 선명해졌다. 배우를 완전히 내려놓은 줄 알았는데, 마음 한구석에는 늘 무대가 남아 있더라.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다시 한번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실패하더라도 해보고 후회하자. 그게 가장 컸다.
MQ) 과거 ‘배우 윤대희’와 7년이 지나 다시 돌아온 ‘배우 윤대희’는 어떤 차이가 있나?
경험, 편안함, 그리고 여유인 것 같다.
그전에는 연기를 잘하려고 하고, 잘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기할 때 내가 행복해야 하고, 즐거워야 한다는 걸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예전에는 무대에서 박수를 받고 싶었다면, 지금은 관객에게 “저 사람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처럼 느껴졌다”는 감정을 남기고 싶다.
그리고 몸은 예전보다 더 좋아졌다(웃음) 7년 동안 운동은 더 열심히 했다. 이제 그 체력을 연기에 써야겠다(웃음)
MQ) 직장 생활과 연기를 병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은가?
솔직히 힘들다(웃음)
일하고 연습하고 운동까지 하다 보면 하루가 정말 짧더라.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힘들어도 버틸 힘이 생기는 것 같다.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오히려 살아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힘들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지금이 감사하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MQ) 직장과 연기의 균형을 잡는 본인만의 방법은?
시간을 쪼개서 쓴다. 남들이 하루를 24시간 쓴다면 나는 25시간을 쓰려고 노력한다(웃음)
현실적으로 잠을 줄이기보다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려고 한다. 그리고 중요한 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않는 거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 그게 결국 가장 오래 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마라톤처럼(웃음)

MQ) 배우 윤대희는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나?
깊숙이 생각해 봤을 때, 사랑받고 싶어서 시작했던 것 같다. 어렸을 때 가난으로 왕따를 당하면서 장기자랑 등을 잘하면, 그리고 내가 유명해지면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연기.. 어느 순간 매력에 빠져들었다.
연기는 정말 많은 매력이 있다. 나를 알아가는 시간들, 사람들 앞에 서서 누군가의 삶을 살아보고, 그 감정을 관객과 나눈다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연기가 어느 순간 내 인생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됐고, 잠시 떠나 있었지만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돌고 돌아도 결국 내가 가장 사랑했던 곳으로 돌아온 것 같다.
MQ)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이 있다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 특히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강렬하고 입체적인 인물을 한번 제대로 연기해 보고 싶다. 그중 반전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악역도 좋고, 코미디도 좋고,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역할도 좋다. 결국 중요한 건 역할의 크기가 아니라 ‘윤대희가 연기했을 때 기억에 남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MQ) 출연했던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뮤지컬 ‘화려한 휴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조창수’役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정말 많은 걸 느꼈다.
무대 위에서 느꼈던 긴장감과 관객과 호흡했던 순간들은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다. 5.18때 최초로 총에 맞아 죽은 광주 신문학과 학생이자, 나문희 선생님의 아들 역할이었다. 그때 실제 유가족분들이 보러 오셨는데 죽기 전 그 고요함과 무대 위에서 느껴지는 그분의 마음과 진심은 절대로 잊을 수가 없다.
어쩌면 돌아오게 만든 것도 그때의 무대였던 것 같다.
MQ) 연기 외적으로 시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웃음)
마라톤도 하고 있고, 크로스핏도 하고 있고, 보디빌딩도 도전했다. 그래서 앞으로는 운동과 연기를 연결한 콘텐츠도 재미있을 것 같다.
배우가 연기만 잘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도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MQ) 배우로서 자신만의 무기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의 가장 큰 무기는 꾸준함과 체력,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성격인 것 같다. 7년이라는 공백이 있었지만 다시 돌아왔고, 운동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마라톤도 하고 보디빌딩 대회에도 나가게 됐다.
나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아닐 수 있지만, 한번 마음먹은 건 끝까지 해보는 사람이다. 배우로서도 그게 굉장히 중요한 힘이라고 생각한다.
MQ) 보디빌딩 대회 2관왕 출신이다. 처음에 어떻게 보디빌딩을 시작하게 되었나?
원래 운동을 좋아했다. 그러다 단순히 몸을 만드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내가 만든 몸을 한번 무대에서 보여줘 보자’라는 생각으로 대회에 도전했다.
그런데 막상 대회를 준비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힘들더라(웃음) 그중에 수분 조절이 가장 힘들었다. 다시는 안 하고싶은(웃음) 식단부터 운동, 컨디션 조절까지 쉽지 않았지만 끝까지 준비했고 좋은 결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
그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 결과보다 중요한 건 그 결과를 만들기 위해 내가 얼마나 진심이었느냐 라는 것이다.

MQ) 보디빌딩이나 마라톤 외에 새롭게 정복하고 싶은 운동이 있다면?
요즘은 ‘하이록스’에도 관심이 있다. 달리기도 좋아하고 근력운동도 좋아하다 보니 나한테 잘 맞을 것 같다.
올해는 ‘마라톤 서브3’를 꼭 이루고 내년에 ‘하이록스’ 입상이 목표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내가 운동을 하나 시작하면 주변에서 “또 시작이냐?”라고 하더라.(웃음) 그래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하이록스 : 총 8km를 달리면서 8개의 고강도 근력 운동을 번갈아 수행하는 실내 피트니스 종목으로, 지구력을 비롯해 근력·순발력·심폐지구력·정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인터벌 방식의 복합 경기다.
마라톤 서브3 : 마라톤 서브3는 풀코스 마라톤(42.195km)을 3시간 이내, 즉 2시간 59분 59초 이하에 완주하는 주자를 의미한다
MQ) 배우 윤대희의 실제 성격은?
생각보다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편이다.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분위기를 즐겁게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 그런데 목표가 생기면 조금 독해진다(웃음)
평소에는 웃고 떠들다가도 운동이나 작품 연습을 시작하면 갑자기 진지해진다. 놀 때는 제대로 놀고, 할 때는 제대로 하는 스타일이다.
MQ) 이 글을 보실 분들에게 배우 윤대희를 홍보한다면?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배우이다.”
아직 완성된 배우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만나고,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가는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언젠가 내 공연을 본 후, “배우 윤대희, 저 사람 정말 오래 기억에 남는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드리겠다. 내 연기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에 무언가를 가득 전해 드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MQ) 친하거나 힘이 되는 동료가 있다면?
나에게 힘이 되어 주는 분들이 정말 많다. 특정 한 사람을 꼽기보다는, 내가 다시 무대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특히 내가 힘들 때 “할 수 있다”라고 말해준 사람들의 말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되었다. 그래서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 옆에 있으면 힘이 나는 사람. 함께 여행가고 밥먹고 싶은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MQ) 올해가 가기 전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가장 큰 목표는 배우로서 다시 한번 제대로 자리 잡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운동에서도 계속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하나다. 올해를 돌아봤을 때 “나 정말 후회 없이 살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
MQ) 배우 윤대희를 응원하고 계신 분들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배우 윤대희를 기억해 주시고, 다시 돌아온 나를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실 다시 시작한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앞으로 좋은 작품과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 천천히 가더라도 멈추지 않겠다.
그리고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나도 다시 시작해 볼까?” 하는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나는 7년 동안 무대를 떠나 있었지만, 꿈까지 떠나 보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잠시 멈춰야 하는 시간이 오는 것 같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도 이제 다시 시작한다. 배우 윤대희의 두 번째 이야기를 지켜봐 달라. 그리고 언젠가 내가 더 좋은 배우가 되어 무대 위에 서 있는 날, 이렇게 말하고 싶다.
“돌아오길 정말 잘했다.”
글 _ 엠큐데이
편집 _ 한이룸
사진제공 _ 데이문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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