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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주고 싶은 배우' 황승현을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1. 4. 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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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QDAY.COM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 배우 황승현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직은 한국보다 외국에서 연기를 했던 기간이 길지만, 배우 황승현은 한국에서도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넓히며, 자신만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한다.

 

 

MQ) 배우 황승현을 소개 부탁한다.

 

브로드웨이에서 찌질 한 연기로 인정을 받았으며(웃음), 언어적 도구보단 마음으로 소통하는 인간적인 배우이다.

 

 

MQ)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부모님께서 드라마를 무척 좋아하셨고, 드라마를 보며 행복해 하셨다. 나는 부모님께서 드라마를 시청하시는 모습에서 다양한 감정 변화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드라마 속 배우들이 연기 하는 모습이 신비하며 신기했다.

그리고, 어렸을 적부터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들을 보고 싶어했고, 사람들이 행복하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모든 사람들의 행복전도사! 이 마음이 나에겐 배우의 첫 디딤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적 내가 살던 동네는 연극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어쩌다 가끔씩 백화점에서 아동극을 해주는 날이면, 용돈을 모아 그곳에 혼자서 가곤 했었다. 행복했었다.. 연극을 보는 동안 내가 무대에 서있는 모습을 상상했었고, 그렇게 깊은 짝사랑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성탄절 날 성당에서 생애 첫 연기를 했었다. 물론, 한 없이 부족했을 실력이었지만, 가슴속에서 뜨겁게 타오르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때부터 헤어나올 수 없는 블랙홀에 빠지게 되었던 것 같다

 

 

MQ) 외국에서도 연기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디션을 통해 좋은 기회들을 얻을 수 있었다.

 

 

MQ) 한국에서의 연기생활은 힘들지 않은가?

 

유학 후 한국에서 생활해야겠다고 결정했을 땐 연기생활을 위해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몰라 답답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나의 장점은 포기 없는 끈기다. 처음엔 느리고 때론 돌아서 갈지 모르지만, 후퇴를 하거나 포기하진 않는다. 그럼 언젠간 결승점에 도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끈기가 현재 나를 이끌어 주고 있고 열심히 달리고 있다. 그래서 행복하다.

 

 

MQ) 배우 황승현이 출연을 했던 작품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작품 혹은 역할은 무엇인가?

 

모든 작품들이 기억에 남지만 한 작품만 선택하자만 '토니어워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애나 데버 스미스'가 연출 및 제작한 작품의 '아드레아 워싱턴'역이다. 내가 아시아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애나 데버 스미스'는 흑인 역할을 주었다. 정말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다. 일단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었고, 또 흑인 특유의 말투와 행동을 소화해내야 했었다. 고된 작업이었지만, 관객들의 박수와 함께 그 배역을 소화해냈다. 이 모든 게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의 신념 때문이었다. 배우가 배역을 연기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배역과의 정서적 교류이다. 끊임없이 그 배역과 이야기를 나눴고 사랑했었다. 공연이 끝나고 '애나 데버 스미스'는 나에게 가슴으로 이야기를 하는 배우라고 말해주었다.

 

 

MQ) 배우 황승현이 생각하는 롤모델은 있는가?

 

현재 배우로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존경하고, 그분들이 나에겐 롤모델이다. 그분들은 나에게 자극제이기도 하고, 희망이기도 하다.

 

 

 

MQ) 연기를 하기 잘했다고 느꼈던 적은 언제인가?

 

유학생활을 하는 동안 국제 연극제에 초청되었던 적이 있었다. 작품은 일인극이었다. 극장엔 자막도 없었고 나 홀로 무대에서 한국어로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었다. 작품 중간쯤이 되었을 때 누군가 들어오는 인기척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고 리허설을 계속 진행했고, 퇴장을 끝으로 리허설을 마치자 한 사람의 뜨거운 박수소리가 들렸다. 연출님이라고 예상을 했지만 무대 쪽으로 나가서 확인해보니 미국인 청소부 아저씨였다. 그 아저씨는 자신이 본 무대를 설명했고, 그 아저씨의 설명은 작품과 일치했다. 자막이 전혀 없는 극장에서 언어가 다른 두 인종이 만나, 감정 교류를 한 것이다. 이때 다시 한번 연기의 신비함을 느꼈다. 그리고, 아저씨는 얼마 전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가슴이 너무 아팠는데 이 작품을 보며 위로가 될 수 있었다고 고맙다고 말씀해 주셨다. 특별하고 감사한 경험이었고, 이 날 연기의 큰 행복감을 느꼈다.

 

 

MQ) 배우 황승현은 어떤 사람인가?

 

선천적 재능보단 끊임없이 노력하는 후천적 재능을 믿는 사람으로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항상 움직이는 사람이다. 그리고, 많이 웃고, 작은 것에도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MQ) 나중에 어떤 배우로 평가 받고 싶은가?

 

다양한 사람들을 가장 인간적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MQ) 도전을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아직 못 해본 역할들이 많아 욕심이 많다. 특별한 역할 보단 다양한 배역들로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

 

 

MQ)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기본에 충실하고 끊임없이 연습하는 성실한 배우로서, 연기를 잘하는 인간적인 배우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좋은 자리를 제공해 주신 엠큐데이 가족 분들과 민환기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 긴 글을 읽어주신 독자 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 앞으로 사랑 받는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을 하겠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 드린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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